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어버렸는데 그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요?

-용-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3-09-02 16:37:27
 

지난 7월 8일 아고라에 장준하선생님 유족돕기 모금을 제안했던 놈입니다.

이곳 게시판에도 올렸지만 바로 삭제?

아무튼 많은 국민들의 성원으로 예상 재판 소요비용 이상이 모금되어 재판도 신청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게 문자를 보내는 분들이 계신것을 보니  

아마도 국민들 중에 많은 분들이 그 글을 보시지 못했거나 또 유신정권에 의해 살해된 장준하선생님을 잠시 잊었던 분들이 태반인 것 같더군요.

대부분의 독립 유공자 후손들은 어렵게 생활하고 계십니다만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아버지가  어머니가 독립운동을 하셨더라도 과거 권력자의 제의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요.

 

"뭘 보상하겠다는 건가요? 그리고 나에게만 보상하면 끝나는 건가요?

당신 아버지로 인해서 피해를 받은 사람이 어디 한 두명인가요?

당신은 아이들의 어머니 입장이 되어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다섯아이의 어머니이고, 내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어버렸는데

그 상처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요?"

 

수년전에 찾아온 박근혜에게 장준하선생님의 미망인이신 김희숙여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역시 '못난 조상이 되지말자'고 유훈을 남기신 장준하선생님 유족이십니다.

 

장준하선생님은 개인과 가족의 삶보다는 타인을 먼저, 나아가서는 국민 전체의 삶을 우선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 사상계를 통하여 4.19 학생운동을 만드셨고 5.16후 총칼에 맞서 끈질기게 군부독재와 싸우시다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전국에서 답지한 격려금과 그때 쯤 큰아들의 결혼식에 들어 온 축의금 전부를 생활이 어려운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에게 주셨습니다.

당신의 자식들은 구차한 생활 형편으로 대학을 포기했지만 동지들의 자녀들의 학비를 마련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 추운 겨울날 감옥에 있는 동지들 생각에 불도 지피지 않은 방에서 지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가신 후 유족들은 40여차례 이사를 하셨고 살아있는 입을 줄이겠다고 법정스님께서 인세를 가불하여 사모님께 드린 돈으로 큰 따님을 출가시키기도 하셨구요.

요즈음 국정원 사건으로 장선생님의 존재가 더 생각나게 하는 때입니다.

IP : 210.96.xxx.2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700 생중계 - 김광진 의원 또 한건 하는군요.~~대박 5 lowsim.. 2013/11/20 1,501
    322699 인터넷 바꾸고 사기 당한거 같아요, 4 spring.. 2013/11/20 1,672
    322698 도로가 아파트 먼지 많이 들어오나요? 7 두능 2013/11/20 2,938
    322697 친정엄마가 헌신적인분들...진정으로 부럽습니다. 79 ㅠㅠ 2013/11/20 17,668
    322696 이혼문제때문에 우울하네요 3 우울 2013/11/20 2,408
    322695 잠실 삼성근처 피자 파스타 맛집 추천부탁드려요 1 이탈리아음식.. 2013/11/20 819
    322694 8대 전문직? 여자한테 중독.. 3 난 보살대표.. 2013/11/20 3,997
    322693 고수님들 사이트 좀 찿아주세요??? 답답 2013/11/20 591
    322692 이 패딩 어때요? 7 패딩 구경하.. 2013/11/20 2,163
    322691 나는야 9호선펀드 산 여자 2 *** 2013/11/20 2,356
    322690 우리를 울고 웃기는 TV스타들, 회당 출연료가 1억 5천.. 5 제주도1 2013/11/20 1,950
    322689 오징어 튀김 하려고 해요.. 몇가지 질문입니다 6 오징어 2013/11/20 2,009
    322688 8대전문직녀 글너무빨리지운거아녀?? 8 .. 2013/11/20 2,045
    322687 파는 군고구마처럼 오븐에서 구우려면 몇도 몇분해야돼요??? 11 고구마 2013/11/20 4,096
    322686 윤진이와 삼천포 키스할 때 흐르던 음악 3 응답하라 2013/11/20 1,642
    322685 응사 보다가...... 1 까메오 2013/11/20 904
    322684 중학생 아이가 '수업중 면학분위기 저해' 벌점을 받았다는데..... 9 궁금 2013/11/20 2,156
    322683 살이 진짜 안빠져요. 21 커브스 2013/11/20 4,275
    322682 2008년산 신안천일염 2 천일염 2013/11/20 1,004
    322681 짜증나는상사 3 야옹씨 2013/11/20 712
    322680 김장후 남은 찹쌀풀 셔옷느 2013/11/20 1,428
    322679 목동 중3 수학성적표 13 성적 2013/11/20 3,351
    322678 먼지다듬이 해결방법 궁금해요 1 추사랑 2013/11/20 1,662
    322677 간편간식 두개만 써봅니다 13 간편간식 2013/11/20 3,573
    322676 이사때문에 차빼달라는베스트글을 보니... 103 약과 2013/11/20 1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