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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아직 친해지지 못한 며느리의 명절맞이 변.

아직새댁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13-09-02 16:08:22

자주 안 온다 서운해하시는 어머님,

전업주부고 어린 애기들 돌보느라 되도록 친정에 오고 싶어 하는 시누이랑 그만 비교해주세요.

저는 아직 아이도 없고 결정적으로 딸이 아니잖아요.ㅠ.ㅠ

아무리 가까이 살아도 평일에 맨날 늦게 끝나는 맞벌이 부부가

한 달에 한 두 번 가는 거 제 딴엔 많이 애쓰는 거에요.

게다가 빈 손으로 가면 섭섭해 하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도 먹고 편히 쉬다 가길 원하시면 아들만 부르시던가요..

남편은 친정에 가나 시댁에 가나 주는 밥 먹고 앉아 있는데,

남의 집 며느리 엉덩이 무거운 건 흉보셨죠?

왜 동작은 며느리들만 빨라야 하나요;;;

 

 

아 그리고, 저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 생활습관 고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자기가 먹은 거 갖다 버릴 줄 모르고,

옷은 맨날 뒤집힌 채 벗은 자리에 또아리를 틀고 있고,

걸레질은 대체 왜 하는 거냐고 했었는데,

좀 가르쳐서 보내셨어야죠…ㅠ.ㅠ 저도 집에선 귀하게 컸지만 배울 건 다 배웠어요..

지금은 청소는 저보다 더 빨리 신속하게 잘 해요.

이젠 생존음식과 빨래 돌리는 법을 가르칠 일이 남았네요;;;

절반은 어머님이 기르고, 남은 반은 저 기르라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르는 재미가 있네요…ㅠ.ㅠ

 

 

이번 명절에 자고 가라고 하셨죠?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도 안 맞고, 몸도 피곤하지만 그렇게 원하시는데 일 년에 한 두 번 그걸 못하겠어요..

하지만 저도 친정에서 좀 쉬고 싶으니, 자꾸 시외가 가자는 말씀은 자제 좀…ㅠ.ㅠ

어머니 친정 가고 싶으시듯, 저도 마찬가지에요.

며느리의 명절은 1.5일. 아셨죠?

 

IP : 168.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3.9.2 4:17 PM (112.152.xxx.37)

    시외가면 어머니도 어머니 친정에 가고 싶은 거네요.. 당신은 가고 싶으면서 며느리는 왜 안보내나요..

    그리고 남편을 기른다는 말.. 격하게 공감됩니다.. 저도 하나 키우고 있네요..

  • 2. 요즘 애들
    '13.9.2 4:24 PM (180.65.xxx.29)

    다저렇게 커서 아들이나 딸이나 결혼해서 며느리가 사위가 흉볼까 겁나네요

  • 3. ...
    '13.9.2 4:5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하.
    시외가에 동감 백배 날리고 갑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시외가를 같이 가야하는 건지.

  • 4. 며느리2
    '13.9.2 4:51 PM (192.158.xxx.20)

    맞벌이 하는 며느리 2에요.. 주말부부라 아이도 혼자 키웁니다. 심한 코감기로 코가 많이 막히고 몸살때문에 시댁에 이번주는 못가고 쉬어야 할거 같다고 전화 드리니..

    배우셨다는 시어머니 바로 하시는 말씀이..

    00(제 딸래미)가 코가 안좋은게 XX(남편) 닮은줄 알았더니 너 닮은거구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어머니.. 많이 아픈데 쉬어라.. 이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우십니까?

  • 5. ..
    '13.9.2 6:01 PM (115.143.xxx.5)

    원글님은 자식 잘 기르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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