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아직 친해지지 못한 며느리의 명절맞이 변.

아직새댁 조회수 : 2,235
작성일 : 2013-09-02 16:08:22

자주 안 온다 서운해하시는 어머님,

전업주부고 어린 애기들 돌보느라 되도록 친정에 오고 싶어 하는 시누이랑 그만 비교해주세요.

저는 아직 아이도 없고 결정적으로 딸이 아니잖아요.ㅠ.ㅠ

아무리 가까이 살아도 평일에 맨날 늦게 끝나는 맞벌이 부부가

한 달에 한 두 번 가는 거 제 딴엔 많이 애쓰는 거에요.

게다가 빈 손으로 가면 섭섭해 하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도 먹고 편히 쉬다 가길 원하시면 아들만 부르시던가요..

남편은 친정에 가나 시댁에 가나 주는 밥 먹고 앉아 있는데,

남의 집 며느리 엉덩이 무거운 건 흉보셨죠?

왜 동작은 며느리들만 빨라야 하나요;;;

 

 

아 그리고, 저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편 생활습관 고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자기가 먹은 거 갖다 버릴 줄 모르고,

옷은 맨날 뒤집힌 채 벗은 자리에 또아리를 틀고 있고,

걸레질은 대체 왜 하는 거냐고 했었는데,

좀 가르쳐서 보내셨어야죠…ㅠ.ㅠ 저도 집에선 귀하게 컸지만 배울 건 다 배웠어요..

지금은 청소는 저보다 더 빨리 신속하게 잘 해요.

이젠 생존음식과 빨래 돌리는 법을 가르칠 일이 남았네요;;;

절반은 어머님이 기르고, 남은 반은 저 기르라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르는 재미가 있네요…ㅠ.ㅠ

 

 

이번 명절에 자고 가라고 하셨죠?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도 안 맞고, 몸도 피곤하지만 그렇게 원하시는데 일 년에 한 두 번 그걸 못하겠어요..

하지만 저도 친정에서 좀 쉬고 싶으니, 자꾸 시외가 가자는 말씀은 자제 좀…ㅠ.ㅠ

어머니 친정 가고 싶으시듯, 저도 마찬가지에요.

며느리의 명절은 1.5일. 아셨죠?

 

IP : 168.24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3.9.2 4:17 PM (112.152.xxx.37)

    시외가면 어머니도 어머니 친정에 가고 싶은 거네요.. 당신은 가고 싶으면서 며느리는 왜 안보내나요..

    그리고 남편을 기른다는 말.. 격하게 공감됩니다.. 저도 하나 키우고 있네요..

  • 2. 요즘 애들
    '13.9.2 4:24 PM (180.65.xxx.29)

    다저렇게 커서 아들이나 딸이나 결혼해서 며느리가 사위가 흉볼까 겁나네요

  • 3. ...
    '13.9.2 4:50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하.
    시외가에 동감 백배 날리고 갑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시외가를 같이 가야하는 건지.

  • 4. 며느리2
    '13.9.2 4:51 PM (192.158.xxx.20)

    맞벌이 하는 며느리 2에요.. 주말부부라 아이도 혼자 키웁니다. 심한 코감기로 코가 많이 막히고 몸살때문에 시댁에 이번주는 못가고 쉬어야 할거 같다고 전화 드리니..

    배우셨다는 시어머니 바로 하시는 말씀이..

    00(제 딸래미)가 코가 안좋은게 XX(남편) 닮은줄 알았더니 너 닮은거구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어머니.. 많이 아픈데 쉬어라.. 이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우십니까?

  • 5. ..
    '13.9.2 6:01 PM (115.143.xxx.5)

    원글님은 자식 잘 기르시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941 한국 아이들 아기들 진상도 많아요 22 민도 2014/01/18 10,008
343940 에버랜드 마다가스카 Live 공연 끝난건가요? 어머 2014/01/18 816
343939 갑상성암도 전이가 되나요? 8 dd. 2014/01/18 2,586
343938 스마트폰 중독 고치기^^ 비법 공유합시다. 3 높은하늘 2014/01/18 1,782
343937 초고압선 및 형광등 실험 영어로 알려주세요 light7.. 2014/01/18 397
343936 제주도에서 한달정도 지낼건데요~~하이패스카드 필요한가요? 1 fdhdhf.. 2014/01/18 1,500
343935 82 분들~~ 시계 추천 좀 해주세요~ 8 시계 2014/01/18 1,206
343934 에이 너무 과하지..무슨 징역을 5년씩이나... 4 ..... 2014/01/18 1,439
343933 한국노인은 왜 진상이 많나요? 47 ㄴㄴ 2014/01/18 12,125
343932 반신불수 치매엄마 85세지병있는 아버지 어떻하면 좋은가요? 5 인생 2014/01/18 2,321
343931 갖으면? 가지면? 갖으세요? 16 빨리쿡82 2014/01/18 2,712
343930 영어유치원 6세 입학- 한글 못 읽는 아이도 괜찮을까요? 10 영어유치원 2014/01/18 4,519
343929 em 쌀뜨물 용액 원래 유럽산 치즈 냄새 나나요? 4 1111 2014/01/18 2,057
343928 국민카드 없어도 정보 털렸어요. 1 욕나오네요 2014/01/18 3,248
343927 허리둘레요.. 3 허리 2014/01/18 1,109
343926 좋은 의사쌤들도 있지만..불친절했던 병원이요~ 5 콩콩 2014/01/18 1,877
343925 새벽에 다큐멘터리 보면서 박정ㅎ 와 이승 ㅁ 에 분노!!!!! .. 5 랭면육수 2014/01/18 1,111
343924 INFJ 유형분들 직업이 어떻게 되세요? 11 고민고민 2014/01/18 21,828
343923 카드쓴 내역이 없는데.. 2 국민카드 2014/01/18 2,124
343922 유럽인들에게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삼성이라고 합니다. 15 여론조사 2014/01/18 3,918
343921 기초 중 기초 요리 배우고픈데 복지관 등 실비로 배울 곳 있을까.. 9 생존하려고 2014/01/18 1,182
343920 신혼집 고민이예요 1 신부 2014/01/18 1,138
343919 미국가는 조카들 전집 추천 부탁합니다. 10 잘다녀와 2014/01/18 1,299
343918 질병 있으신 분들, 증세가 어땠나요? 11 두근두근 2014/01/18 3,439
343917 고스펙 취업장수생들 '혹독한 겨울' ㅠㅠ 2014/01/18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