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엄마로 부터 받은 상처가 많아 우울증이 좀 있었어요.
저 혼자 판단이 아니고 채용신체검사받으러 갔다가 담당하시는 분이 그러셨어요.
어쨋거나 내 인생은 나의 것, 이란 생각에 열심히 일도 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잇어요.
지독하던 입덧, 밤잠못자는 육아로 늘 우울하다가 이제 다시 일도 하고 남보기엔 아주 멋진 워킹맘입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모두 둘째를 원해요. 저는 죽어도 안된다-에서 애가 어느정도 크고 5살이되니 정말 제 친구같고 너무너무 좋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저는 지난 번 육아를 발판삼아 더 잘하게 되고 아이도 더 좋아하게될까요?
아님 원래의 지옥같던 육아를 되새기며 둘째가 다 클때 까지
또한번 지옥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우울해 질까요?
원래 성격은 아이를 크게 이뻐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앗구요, 남들 다 하는거 뭐-이러면서 아이를 낳앗다가
키울때는 너무 긴 수유기간과 밤잠 못자길2년 하고나서는 내 죽어도 이걸 다시하나봐라...엿어요.
지금 일을 하는 이유는 요, 자랄때 엄마가 늘 곁엔 있엇지만 무섭고 무뚝뚝한 엄마였어요.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5시에 일을 마치면 잠드는 11시까지 웃어주면서 놀아주려고요.
하루종일 아이랑 있으면 저도 모르게 저희 엄마처럼 웃지도 않고 너 혼자 놀아-이렇게 될까봐요.
그리고 우울증이 아이를 통해 치유되진 않는것 같습니다...제 경우에는요.
아이가 너무 이뻐 죽을 것 같다가도 제가 그 나이즈음 엄마가 제게하신 폭력과 폭언들이 생각나면서
기억을 되새김질 하고잇거든요.
주위에선 모두 낳으라고 난리고 낳아서 좋은점만 얘기합니다. 저도 처음엔 결코 아니다-에서 마음이 살짝 그리고 기울어지긴 합니다.
저 같은 상황에서 둘째 낳으신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