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는...참...
제가 보기엔 복이 많은 분이에요...일단 자식 측면에선... 말년엔 자식아니에요...
남편 아들둘 모두 설대 고대.. 뭐 큰돈은 못벌지만...대기업 금융권...
남편 선생해서 평생 연금 나오고...흠이라면 아들들.술때문에 맘고생은 좀 하긴하지만요..
그렇지만 인품은....
나쁜사람은 아니지만....참 ..말을 얄밉게 하는덴 박사...
80을 바라보시는데도....어쩜 저렇게 퐁당퐁당 이빠른 소리를 하는지....
오죽하면..저희 친정 엄마가..저희 아빠 장례떄 오셔서 전화로인사 드리는데...
정말...말을 똑똒 끊으면서...위로 자체가 안돼더라는...;;;내가 너심정 알겠더라..하시더라구요...
수십가지 일화가 있지만...
누구네 아이가 이번에 홍대 갔다고...했더니...
잘못갔데요..미대밖엔 별볼일 없는 학교 아니냐고...이런식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누구 아버님 돌아가셨다고..하니...담박에 '그엄마도 혼자 살겠구나..'(얄미운 말투로..고소하단듯이..)
항상 당신 유리한말만 하시고...
말년에크게 잘사는건 아니지만....집있고 적당히 돈있고..자식땜에 평지풍파 안겪고 사는 어머니가...복은 있는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14년을 봐오는데도..점점 전화가 하기 싫어진다는....
어른들 말에..소띠가 자식이 잘된다고 그래서잘되나 싶기도하고.......
우연찬게 저희 엄마친구분도 소띤데...큰아들이 설대...박사...라 자랑을 입에 달고 사네요..
물론 저희 시모는 생활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운건 있어요...금요일밤에 와이셔츠 15개 다리고 주무셨다니까..
아이들 둘다 사립학교 보내고...
여름이면 그옛날에 방갈로 놀러가려고 새벽두시까지 준비 혼자 다해놓고 아침에 일어나 떠났다가고 하네요..
집에가면 머리카락 하나 안떨어져 있어요.. 그야말로 콘도같은 집입니다...물론 두분이 사시니까..나와있는 짐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