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의 인품과 복은 별개 인거 같아요..

콩콩 조회수 : 4,465
작성일 : 2013-09-02 12:03:14

저희 시어머니는...참...

제가 보기엔 복이 많은 분이에요...일단 자식 측면에선... 말년엔 자식아니에요...

남편 아들둘 모두 설대 고대.. 뭐 큰돈은 못벌지만...대기업 금융권...

남편 선생해서 평생 연금 나오고...흠이라면 아들들.술때문에 맘고생은 좀 하긴하지만요..

그렇지만 인품은....

나쁜사람은 아니지만....참 ..말을 얄밉게 하는덴 박사...

80을 바라보시는데도....어쩜 저렇게 퐁당퐁당 이빠른 소리를 하는지....

오죽하면..저희 친정 엄마가..저희 아빠 장례떄 오셔서 전화로인사 드리는데...

정말...말을 똑똒 끊으면서...위로 자체가 안돼더라는...;;;내가 너심정 알겠더라..하시더라구요...

수십가지 일화가 있지만...

누구네 아이가 이번에 홍대 갔다고...했더니...

잘못갔데요..미대밖엔 별볼일 없는 학교 아니냐고...이런식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누구 아버님 돌아가셨다고..하니...담박에 '그엄마도 혼자 살겠구나..'(얄미운 말투로..고소하단듯이..)

항상 당신 유리한말만 하시고...

말년에크게 잘사는건 아니지만....집있고 적당히 돈있고..자식땜에 평지풍파 안겪고 사는 어머니가...복은 있는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14년을 봐오는데도..점점 전화가 하기 싫어진다는....

어른들 말에..소띠가 자식이 잘된다고 그래서잘되나 싶기도하고.......

우연찬게 저희 엄마친구분도 소띤데...큰아들이 설대...박사...라 자랑을 입에 달고 사네요..

물론 저희 시모는 생활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운건 있어요...금요일밤에 와이셔츠 15개 다리고 주무셨다니까..

아이들 둘다 사립학교 보내고...

여름이면 그옛날에 방갈로 놀러가려고 새벽두시까지 준비 혼자 다해놓고 아침에 일어나 떠났다가고 하네요..

집에가면 머리카락 하나 안떨어져 있어요.. 그야말로 콘도같은 집입니다...물론 두분이 사시니까..나와있는 짐도 없고..

IP : 115.143.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격한공감
    '13.9.2 12:06 PM (39.7.xxx.166)

    저도 결혼하고 착하게 살아야 복받는다는 말은 맘약한 사람 이용해 먹으려고 독한 사람들이 지어낸 말 같아요
    우리 시어머님이랑 싱크로 90%이신듯

  • 2. 맞아요
    '13.9.2 12:10 PM (180.229.xxx.43)

    이순자씨, 또 발꼬락여사좀 보세요. 그자들이 인격이 있고 착하게 살아 복이 많겠나요

  • 3. 저도공감
    '13.9.2 12:18 PM (218.52.xxx.125)

    제 시어머니도 저 박한인품에 남들 부러워하는
    효자 자식들, 성실한 남편, 착한사위, 며느리
    자식중 누구하나 뭐해달라 징징대는 자식없고
    이혼 한다 설치는 자식없고 참 복도 많으시다
    싶어요... 시골동네 근방에 깍쟁이로 소문이
    자자 하시거든요

  • 4. ...
    '13.9.2 12:22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착한사람이 복받는다 소리 저도 신뢰 못하겠어요

  • 5. ...
    '13.9.2 12:29 PM (1.247.xxx.201)

    저도 공감.

  • 6. ㅣㅣ
    '13.9.2 1:09 PM (211.36.xxx.161)

    이빠른소리 ㅡㅡ

  • 7. ...
    '13.9.2 3:02 PM (49.1.xxx.143)

    위로드려요. 심성이 못됐는데 그나마 며느리는 한다리걸러라서 참고 걸려서 말하는걸로 들려요.
    집에가서 혼자서 얼마나 뒷담화하면서 요리조리 뜯을지 그림이 그려져요. 남 잘되면 그야말로 배아파서 데굴데굴 구르실분.

    제 시모도 제가 결혼하기직전 시험을 보고 결혼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시험본 아주버님은 떨어지고 저는 붙었어요. 전 그때 시집이 어려운지라 합격하시라고 찹쌀떡까지 보낸 모지란 년이었죠. 제 앞에서 축하한단말은
    한마디도 안하더니 '니가 보낸 떡에 찹쌀이 아니라 멥쌀이 섞여서 떨어졌나보다 걔가" 그러시더군요.
    그때 아, 내가 시집 잘못왔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럼 뭐해요. 늦었지.
    입으로 구업짓는 사람들, 옆에 사람없어요. 겉으로 보기엔 자식잘살고 경제적어려움없어도 결국 주변에 같이있을 친구는 남아있지않아요. 벌써 며느리도 마음이 떠났잖아요.

  • 8. 윗 댓글 읽고
    '13.9.2 9:42 PM (112.170.xxx.252)

    기가 차고, 예 전에 제가 겪은 일화가 떠오릅니다.
    새 댁일 때 처음 맞이한 여름이 유난히 더웠어요. 솜씨가 좋지는 못해도 정성껏 삼계탕 몇 마리 만들어 가져다 드렸고 잘들 잡수셨답니다. 늘 받는 걸 좋아 하시는 분이라 뵐 때마다 반 농담으로 니네들 뭐 선물 가져 온 거 없냐? 하셔서 그날은 남편이 얼마 전에 삼계탕도 드렸잖아요? 했더니
    아이고 그깟 닭 부스러기? 그러시더군요. 그 일 뿐만 아니라 역시나 수없는 일을 겪었고.. 말이 곧 마음이고 인품인 것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663 팔둑살이 빠졌어요. 5 팔둑살 2013/09/05 4,747
293662 추석 5일동안 자유라면 무얼하시겠어요?? 7 라니 2013/09/05 1,495
293661 노종면 기자 해고 무효소송 판결 고의 지연 의혹 1 정치적 2013/09/05 1,173
293660 책 추천좀 해주세요 cor 2013/09/05 1,246
293659 촛불마저 갈라져서는 안 된다 5 sa 2013/09/05 1,541
293658 어제 연우의여름 보셨나요? 6 ^^ 2013/09/05 1,790
293657 영화같은 대사.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사람 1 ㅠㅠ 2013/09/05 1,734
293656 고층 전망 좋은 동향 아파트 매매하려고 하는데요. 4 조언 2013/09/05 3,948
293655 생까던 동네엄마가 슬슬 말 거네요.. 어쩌지요? 25 ... 2013/09/05 11,162
293654 얼굴살만 찌는 방법은 없을까요. 1 처짐 2013/09/05 2,990
293653 영어 말하기 3 영어 2013/09/05 1,208
293652 MB 사돈’ 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혐의’ 출금 1 MB정권 본.. 2013/09/05 1,012
293651 대명항 맛집 추천^^ 5 꾀꼬리 2013/09/05 4,070
293650 아이가 사용하는 교학사 책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아야 겠어요 4 샬랄라 2013/09/05 977
293649 자두로 장아찌를 담았더니,, 4 장아찌 2013/09/05 3,843
293648 아이들 식당 동반시 출입금지 팻말 3 감전사고 땜.. 2013/09/05 1,994
293647 이런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배상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 4 라일락꽃향기.. 2013/09/05 2,017
293646 남의집이 너무깨끗하면 부담스럽나요? 14 ㅎㅎ 2013/09/05 4,233
293645 언어학 전공하신 분 계심 책 추천 부탁드려요~^^ 6 .... 2013/09/05 2,660
293644 편도가 크지 않아도 수술 가능할까요ㅜ 5 에구 2013/09/05 971
293643 쾌락의 절정에 이르면 죽고 싶다는데..느껴보셨어요?????? 5 r 2013/09/05 4,295
293642 제상황에서 비자금을풀어야할까요?(아이교육문제) 28 현명한조언 2013/09/05 3,860
293641 남편은 절 그저 @@파트너로만 생각하나 봅니다!! 11 부인 2013/09/05 4,656
293640 고구마 빼때기 오븐에서 만들 수 있나요? 2 궁금 2013/09/05 1,268
293639 목동 현대에서 근처 지인집에 놀러갈때 살만한거..추천좀 1 .... 2013/09/05 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