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요나 동화보면서 자꾸 심각해지네요^^;

작성일 : 2013-09-02 10:33:21

이 글은 심각하게 쓰는 글은 아니니까, 너무 정색하고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동요나 동화 보면서 자꾸 그걸 있는 그대로 안받아들이고 심각해지는 습관이 있어요.

뭐 잔혹동화 이런거 봐서 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요.

 

대표적인 캐롤송인  루돌프 사슴코 있잖아요.

다른 사슴들이 루돌프 코 빨갛다고 놀려대다가 산타할아버지가 안개낀날 루돌프 데리고 비행하니까

이후로 모든 사름들이 루돌프를 사랑했다고 가사에 나오잖아요.

참...사슴들이 영약하다...

권력에 붙을려고, 산타할아버지가 한번 루돌프 데려나가 주니까 그 다음부터 안놀리고 사랑해준다.

권력의 측근이 되는게 참 무서운거구나, 권력이 그런거구나..--;

 

어제 소피아 공주 이야기요...(디즈니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애들 만화에요)

소피아랑 엄마는 그냥 평민이고 마을에 살다가 이 엄마가 구두 만들어 파는 일을 하나봐요.

왕궁에 임금님 구두를 갖다주러 갔다가 엄마랑 임금님이랑 사랑에 빠지죠.

그래서 엄마가 왕비가 되고 소피아가 공주가 되어 왕궁에서 사는 이야기에요.

소피아 엄마는 애딸린 과부인데 왕비가 되고 정말 신분상승의 끝장판이구나.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구나--;

 

이건 잔혹동화에 더 엽기적으로 나오긴 하지만

백설공주요..

아무리 난장이지만 어찌 젊은 처자가 남자 7명과 한집에서 지내는지TT
애 한테 읽어줄때도,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마라 같이 이야기 하지 마라 하는데

모르는 사람 집에 들어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사는걸 뭐라 설명할지..(딸이 물어보진 않지만요 ㅋㅋ)

 

인어공주 말이에요.

이건 뭐....다리까지 팔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데, 결국 물거품으로 사라지다니..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다 ,절대 신분 상승할수 없다...이런 메세지인가요?--;

신분이나 계급이동이 절대 될수 없으니 허황된 꿈 꾸지 말란 이야기 인거 같아 인어공주 읽을때마다 씁쓸해져요.

 

성냥팔이 소녀요.

이것도 마찬가지..

어린애가 성냥 팔아보겠다고 추운겨울에 맨발로 돌아다니며 고생하는데, 결국 아이는 죽고TT

따뜻한 집에서 맛난 음식 먹으며 크리스마스 파티 하는 다른 아이들 모습 보면서 부러워하지만

결국 얼어죽고 마는..

이것도 노력해서 되는건 없다...하층민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아...씁쓸하고 우울해..

 

뭐 이런식이에요.

제가 이런 얘길 친정엄마께 하면 참 어이 없어 하시는데 ,이런 생각 하시는 분 안계시나요?^^ 

IP : 175.200.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3.9.2 10:35 AM (14.53.xxx.1)

    그래서 요즘은 이런 동화 패러디물도 나오고 그렇잖아요.^^

  • 2. 패랭이꽃
    '13.9.2 10:39 AM (186.135.xxx.38)

    나이가 들어서 동화를 보니까 그런 점들이 보이는 거예요.
    어렸을 때는 그런갑다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보니까 몰랐던 거죠.

  • 3. ㅋㅋㅋㅋㅋㅋ
    '13.9.2 10:41 AM (58.78.xxx.62)

    그런 생뚱맞은 생각을 하시는 것도 재미있는 거 같아요.ㅎㅎ

  • 4. 동화라는 게
    '13.9.2 10:56 AM (113.199.xxx.164)

    어두운 일면이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게끔 포장해서 알려주는 세상사 인 듯..
    그런데 전 얼마전에 그림동화를 원작 그대로 번역된 책 샀다가 충격 받았네요..
    원작은 엄청 잔혹하고 꿈도 희망도 없어요 ㅠ

  • 5. 카크마히
    '13.9.2 10:59 AM (220.116.xxx.11)

    ㅎㅎ 저랑 비슷한 분이 계셔서 반가운 맘에 달아보아요.
    저도 애한테 읽어줄때마다 혼자서 흠칫...하거든요.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마녀를 힘차게 밀어 넣은 헨젤과 그레텔, 콩쥐가 되고 싶어 냇물에 콩쥐를 밀어넣고 죽인 후, 호호호. 이제부터 내가 콩쥐에요...하는 팥쥐를 읽어줄때....
    물론 아이는 의문을 아직 달진 않지만 저는 섬찟했었네요.

    뱃속의 아기오리 살린다고 잠자는 늑대 가위로 배를 짼 후 오리를 다 꺼내놓고
    무거운 돌을 다 넣은 후 다시 꿰매는 장면을 읽을땐
    마취도 안하고 겪었을 늑대가 불쌍하고 또 잔인하더라고요.
    물론 읽어줄땐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읽어줬지만...ㅎㅎ

    아...저도 소피아 공주 보면서 그랬어요.
    신발을 맞춰주다가 왕이 한눈에 뿅....눈이 맞아....신분상승이 아주 급작스럽구나....라고...
    ㅎㅎㅎ
    반가워요.....

  • 6. 루돌프
    '13.9.2 11:12 AM (125.136.xxx.1) - 삭제된댓글

    저도 루돌프 노래가사 들으면서 '왕따'생각했었어요.
    다른사슴들 못됐구나.

  • 7. ㅇㄱㅇ
    '13.9.2 11:27 AM (211.36.xxx.56)

    전 그래서 명작동화 안샀어요.
    전래동화도 최소한으로만 샀구요.

    요즘 좋은 창작 넘 많은데 어둡고 잔혹한 내용 읽어주기 싫어서요.

  • 8. 플레이아데스
    '13.9.2 12:47 PM (61.78.xxx.70)

    저두 동감..
    특히 늑대 자는동안 배갈라서 돌넣고 꿰맸다..경악..전 그래서 그냥 그런것은 대충 마무리해줘요..동화가 넘 잔인하고 슬픈게 많더라구요..

  • 9. 동화책
    '13.9.2 1:02 PM (221.139.xxx.116)

    난해한 부분들이 있는 동화들이 꽤 있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도 많고
    아이들이 읽을때 선별해서 읽는것도 필요한듯해요.
    저는 고등학교때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몇해전에 나온 마당으로 나온 암닭을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했네요.

  • 10. 어른이되어 읽어 더 그런듯
    '13.9.2 2:28 PM (211.211.xxx.83)

    얼마전 엄지소년인가?그책 읽어주다 깜 짝. 놀랐어요
    엄지소년이 형들이랑 거인집에서 하루묵어가는데
    자기 살려고 거인의 딸들이 쓰고 자던 왕관을
    자기형제들이 쓰고자고
    거인은 엄지소년 형제들이 자기 딸인줄 알고
    자기딸들을 엄지소년형제인줄 알고 죽이고 ㅠㅜ
    거인은 자기자식7명 죽인거잖아요
    어렸을때 읽었을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애들 읽어주려니 ㅎㄷ ㄷ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107 중년이후 살기 괜찮은 지방 소도시 추천해주세요. 18 궁금 2013/09/09 4,966
296106 과외선생님 학력등 확인 안하시고 시작들 하시는지요? 5 말로만듣고 2013/09/09 2,874
296105 별걸 다 물어보는사람 (영양제) 2 수험생 2013/09/09 1,432
296104 전업주부 일자리구하기 2 2013/09/09 4,965
296103 세재질문입니다. 2 세재 2013/09/09 1,355
296102 고재열 기자 나오는데 듣고 싶은 분들 고고씽!! 2013/09/09 944
296101 애견사료 샘플 2500원에 보내준대요. 2 요기 2013/09/09 1,923
296100 식욕억제제 처방받았는데요. 의사나 약사님 좀봐주세요. 5 냐옹 2013/09/09 3,786
296099 홈쇼핑에서 뽕 고데기 ㅋㅋ 7 luckym.. 2013/09/09 6,668
296098 돼지고기 목살로 할 수 있는 초간단 요리는 뭐가 있나요 5 . 2013/09/09 4,078
296097 맞벌이 맘들 몇시쯤 아이 찾나요? 1 손님 2013/09/09 1,176
296096 국정원 前간부 "야당 비판 댓글 적절치 못했다".. 2 샬랄라 2013/09/09 1,356
296095 차승원 아들 고소인 어머니 “죽어도 합의 안 해” 16 .. 2013/09/09 18,806
296094 수도권에서 설교 괜찮은 교회 추천해주세요 9 .... 2013/09/09 4,931
296093 연예인들 피부는 하얗게 변하기도 하네요~~ 12 ... 2013/09/09 10,076
296092 결혼하고나니 먹거리가 부실해졌어요 ㅠ 10 dd 2013/09/09 3,341
296091 지방선거 노린 새누리·박원순 ‘무상보육 전쟁’… TV토론 ‘승부.. 3 세우실 2013/09/09 1,400
296090 장터 5 어머나 2013/09/09 1,849
296089 세탁기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팁 좀 주세요 8 청소 2013/09/09 2,072
296088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려요... 2 눈사람 2013/09/09 1,595
296087 하루에 2km씩 걷는다면 도움이 될까요? 14 운동 2013/09/09 17,602
296086 연금보험에 대해 잘 아시는 분요~ 5 답답해서 2013/09/09 2,175
296085 호주 패키지가 정말 많이 안좋은가요? 15 토요일5 2013/09/09 11,848
296084 안선영.3살 연하의 잘나가는 잘생긴 사업가랑 결혼하는군요. 16 순이 2013/09/09 14,657
296083 큰아이가 사랑받기 힘든 이유 14 큰애 2013/09/09 4,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