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이랑 같이 자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따로자거든요.
그런대 아이가 속상한 이야기가 있다고 말을 하는대요.
자기는 단짝 친구가 없다구요, 놀이시간에 친구들이 자기랑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많이 속상하다고 하더라구요.
1학기때 친한친구들도 방학이 지나고 나니 친한친구들을 다 이루어서 그 애들이랑만 놀고 자기는 놀이때도 빠지라고 한다고...
그래서 자기는 혼자 퍼즐맞추기를 하고 논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고민이 많이 되는대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어젯밤에는 아이한테 친구들한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말도 걸고 칭찬도 하고 매일매일 노력해 보자고 했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엄마랑 같이 집에 초대해서 놀자고 하긴했어요.
아이도 친구들이 재미없는 얘길해도 과하게 웃어주고 양보도 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은 하더라구요...
...
진작에 그랬어야 하는거였을까요?
저는 워낙 제 어릴적 트라우마가 있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모 혼자서 움직이는게 좋구요...
그래도 동네에 맘에 맞고 서로 가볍게 만나서 어울릴수 있는 엄마들도 있긴하고 그 엄마들과만 어울리지 새로이 사귀려고 노력하지는 않는편이거든요.
그러고보니 입학때부터 엄마들이 서로 뭐든 일을 만들어 어울리고 모이고 쑥덕대면서도 같이 웃으며 몰려다니던대...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 안그랬는대 그게 잘못이었던 걸까요? 그러던 엄마들의 아이들이 짝을 이루어 친하게 지내내요...
저는 큰아이는 남자아이고 친구들과도 어렵지 않게 잘 어울리고 원만했던거 같아 둘째 여자아이도 성격이 털털해서 괜찮을줄 알았는대 막상 어제 얘기를 듣고보니 그게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제 맘에 맞지 않는 엄마들이어도 아이를 위해 같이 몰려서 다니고 그랬어야 하는건지...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이가 방과후에 친한 친구가 있다는대 그아이는 반이 달라서 수업중에 놀수가 없는 아이구요.
아이가 성격이 삐뚤하고 이기적이진 않습니다.
모 제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친구가 무거워하면 책가방도 들어주고 친구잔일도 도맡아 해서 친구엄마들에게 좋은말도 듣는 아이예요...
저는 제가 놀수있는 곳에 찾아다니지 않아 무척 자책하는맘이 많아요...
제가 앞으로 아이친구관계를 위해 어떻게 변하면 좋을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저도 적극적으로 엄마와 어울리며 친구들과 놀게 해주는게 답일까요?
좋은 하루 되시고 완전 가을날씨네요 소심맘의 소심딸을 위해 기분좋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