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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한 티

...... 조회수 : 20,070
작성일 : 2013-09-02 03:04:49

아이들이 어렸을때 남편일이 망해 중소도시 집값 싼곳으로 이사를 해야했어요.

그것도 오래된 집 월세로...ㅠ

그래서 할 수없이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해야했어요.

가난한 동네이고 나도 가난했지만 궁색맞아 보이긴 싫었어요.

특히 애들은 더요..

둘째 였던 아들은 5세정도 까진 중고 사이트에서 박스판매하는 중고 옷 입혔어요.

3~5만 정도씩 했는데  엄마들이 깨끗한 옷들 모아서 한번에 팔아선지 옷상태도 대부분 좋았고

종류도 많이 담아팔았어요.

큰애인 딸은 컨셉이나 그런게 좀 다를수도 있고 해서 중고 사입히진 않았고

여기 저기 검색해보면 디자인 예쁘면서 가격도 괜찮은 옷들 많았어요.

머리는 단발이나 컷트보단 긴머리 깔끔하게 묶어주는게 관리도 편하고 이쁜 방울 달아주는게

휠씬 이뻐서 그렇게 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했던 말이..

애들이 이동네 아이들같지 않아요?

얼마짜리 옷인지 묻기도 했어요.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었고

그 때 시작한 일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올해부턴 복지관 수업도 들어가고 있는데

주변 동네도 그렇고 복지관이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데요..

 

형편이 어려워 행색이 초라한건 이해해줄 순 있어요.

근데 냄새가 나는건 이해가 도저히 안됩니다.

가난해도 깨끗이 빨아 입는건 할 수 있잖아요.

가냔해도 여름인데 샤워는 매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문제는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한테도 냄새가 나요.

암내 아니예요.

안씻고 안빨아서 나는 쿰쿰한 냄새..쓰레기 냄새...

가난해도 작은 집이어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상쾌하게 살 수있잖아요.

가난해도 섬유유연제 조금씩은 쓸 수 있잖아요.

 

전에 한 아이가 그런 말을 해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냄새난다고 안 놀아준다고요..

아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얼마나 맘에 상처가 될거며 사람대하기가 위축될까요..

IP : 14.45.xxx.50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2 3:10 AM (175.210.xxx.10)

    님처럼 중도에 계기가 있어서 그렇게된 가난과 물질적 심리적 여러가지 원인이 고착화되어 가난한 케이스는 다른거 같아요. 그래서 계속 챗바퀴를돌고 대물림이 되는거구요ㅠ 님같은 일선의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조금씩은 나아지리라 믿어요.

  • 2. 그 냄새 알아요...
    '13.9.2 3:18 AM (182.218.xxx.85)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빨래 바싹 안 말리면 나는 냄새...ㅜ.ㅜ
    정말 토...쏠리는 냄새죠.
    건조기가 있거나 선풍기나 에어컨, 제습기를 이용하고
    섬유유연제 외에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옷을 세탁해서 그런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자신과 남을 배려할만한 정신적, 경제적, 문화적 여유가 없나 봅니다. 안타깝네요.
    가난해도 삶을 잘 가꾸고 살아가면 좋을텐데...
    센스....있게 살아가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 3. 세탁기,샤워
    '13.9.2 3:32 AM (175.182.xxx.210) - 삭제된댓글

    물값,전기요금 마저도 아끼며 사는 경우 일 수도 있죠.
    그게 잘한다는 게 아니라..그런사람도 있어요.
    어린아이에게 직접 빨아 입어라 할 수도 없고...
    아이 생각하면 안타깝죠.

  • 4. 가정
    '13.9.2 7:23 AM (220.76.xxx.244)

    그런 집을 한번 방문해보시면 왜그런지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제가 아는 아이는 집이 일단 좁고 아이들이 셋.
    빨래를 어디 널고 말릴 곳이 없어보였어요.
    욕실도 너무 좁고.. 제가 갔을때는 좁은 집에 조부모까지 일곱식구가 살고 있었어요.
    다 누워서 잘 수는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5. 여름에
    '13.9.2 7:56 AM (119.200.xxx.114)

    날마다 샤워하는 자체가 쉽지 않은 집이 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물값 감당 못해요. 쓰신 것처럼 그리 쉽게 볼 일은 아니더군요.
    그리고 저런 집은 윗분 말대로 집은 너무 좁고 부엌도 좁은데 조부모 세대까지 같이 사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럴 때 온 가족이 날마다 샤워하고 빨래한다라..
    그 물값 어떻게 감당하나요. 물값 만원 이상 나와도 큰일 나는 줄 아는 힘든 사람들 많습니다.

  • 6. 가난한티는
    '13.9.2 8:00 AM (180.65.xxx.29)

    가난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나는거 아닌가 싶어요 아무리 깨끗하게 입혀도
    제목이 살짝 에러라능....저희애 혼자 깨끗하게 입힌 옷도 남줄려면 아무리 깨끗하게 다리고 빨고 해도
    물려줄려면 허름 한데 감출수 없는게 가난한티 아닌가요.
    이건 가난한 티가 아니라 게으른티 아닌가 싶네요

  • 7. 시선집중
    '13.9.2 8:09 AM (60.241.xxx.16)

    몇년전에 라디오 프로그램중 시선집중에서 서울대 나온 아이가 공장지대인가 아무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일을 하는데 인터뷰중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가 지금에 제가 있을수 있었던거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좋은 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그거에 감사한다고 했어요,

    가난한 아이들중에는 교육의 환경만 있다면 대성할 수 있는 아이들이 꽤 있을텐데 여건이라는 게 안 되는 아이들도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잘될수록 사회의 그런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을 가진 많은 이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모두 안쓰러워서 잘 대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8. 에고
    '13.9.2 8:36 AM (122.40.xxx.41)

    아이들 가르치시나본데
    좀더 넓고.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 9. 패랭이꽃
    '13.9.2 8:51 AM (186.135.xxx.38)

    가끔 82에 '가난'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여러가지로 생각이 오갑니다.
    가난한 시부모에 대해 "가난한 사람은 이유가 있어요''라고도 하는데
    어떨 때는 가난하니까 사람이 저렇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가난은 사람의 의욕과 창조욕을 빼앗고 비전과 미래를 보는 눈도 빼앗거든요.
    하루 하루 생존이 급한 사람들은 그렇게 살던 패턴을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더라고요.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때 식민지였던 나라들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 하고
    노예근성이 강하다고 하고 독재정치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민주주의적 경험이 없어서
    여전히 독재정치때의 습관에 길들여 있는 경우도 적지 않죠.

  • 10. tods
    '13.9.2 9:10 AM (119.202.xxx.133)

    원글님 무슨 얘기 하시는지 알아요...제 동생이 님 스타일이에요 ^^
    근데요....정말 상황이 그럴수 밖에 없는 사람 많아요.
    위대한 게츠비 첫 구절에 이런 말이 나와요.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지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네가 누리는 혜택을 가진데 아니라는 걸 기억해라"
    주인공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하는 말인데요, 가끔 내가 잘난척 하려는 마음이 들 때 이 말을 생각합니다.
    원글님 비난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원래 그런가봐요^^

  • 11. 그래도
    '13.9.2 9:17 AM (122.32.xxx.131)

    개인의 성향은 무시할수 없어요
    윗분들이 구구절절 가난한 티에
    대해 합리화를 주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에겐 자유 의지와
    성향이라는게 있어요
    자유의지가 강하신분일수록
    나락에 빠져도 빨리 헤쳐나오더군요

    원글님은 의지가 강하고 자기관리가
    잘되는 분이예요
    이런분들이 잘살게 되요

  • 12. ......
    '13.9.2 9:20 AM (211.215.xxx.228)

    박스로 중고옷 사서 아이들 입히던 그 때의 원글님 형편보다

    10배.. 아니.. 100배는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정말 모르시는 거예요?

    매일 샤워가 불가능한 집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중고 박스 옷 사는 거 조차 불가능한 부모가 있다고는 생각 못하시는 거예요?

  • 13. ......
    '13.9.2 9:23 AM (211.215.xxx.228)

    그리고 누군가는

    님 아이들을 보고 가난한 티를 발견했을지도 모릅니다..

  • 14. ...
    '13.9.2 9:31 AM (211.222.xxx.83)

    저도 가정 방문 많이 다녀봤는데.. 똑같이 가난해도 집안 깨끗히 해놓고 사는 사람과 가난하니 집안도 그지같이하고 사는 사람들 부류.. 그거 보면서 가난해도 사람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생활 수준을 가진돈보다 높혀 살 수 있다는거요... 깔끔한 집안 환경이 가족의 정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 15. 본인도
    '13.9.2 9:44 AM (203.249.xxx.10)

    어려운 시절을 겪으셨다는 분의 생각이 어찌 이리도 짧고 편협하신가요?
    본인은 어렵고 힘든데...깨끗하게 정성들여 애들 보냈다는거, 그건 자랑하실만 한데요,
    모든일들이 본인 수준에서처럼만 힘든게 아니에요.
    더 어렵고 사정이 안좋은 사람들이 있다는거, 잊지마시고 겸손해지세요.
    애 키우지만 좁고 어두운 집에 거동못하는 환자나 노인네도 있어 애한테 손길이 못미칠 수 있고,
    정신적으로 더 피폐한 상태라서 세탁이나 애들 케어는 물론, 본인 케어도 힘든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원글님보다 더 심한 맞벌이에 노동을 하느라...
    정말 먹고 잠만 자고 간신히 집에서 빠져나와 일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겁니다.

  • 16. 본인자식부터
    '13.9.2 9:53 AM (222.100.xxx.6)

    애들은 뭔죄인가요?
    애들이 뭘잘못했다고 남이입엇던걸 입혀요?
    아무리 깨끗이 빨앗다한들 남이입엇던거에요.
    저는 그쪽애들이 더 불쌍하네요.
    비싼옷살돈은 없고 남한테 잇어보일려고 중고 입힌다. ..?
    그쪽도 돈없기는 마찬가지네요

  • 17. 골드제이드
    '13.9.2 9:56 AM (112.170.xxx.96)

    미혼시절 방한칸에서 자취했는데요.말릴곳이없어서 좁은곳에 빨래를말렸는데 빨래서 엄청냄새가...저는 익숙해져 그나마 못느꼈는데 집에 방문한 지인은 깜짝 놀라더라구요

  • 18. 82 님들
    '13.9.2 10:10 AM (118.44.xxx.4)

    댓글들이 너무 따뜻해서 잠시 감동먹었습니다.
    가난해도 삶의 질은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원글님 말씀도 일리가 있고
    자신의 잣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예단하지 말자는 댓글들 정말 좋네요.

  • 19. 근데
    '13.9.2 10:22 AM (110.13.xxx.239)

    근데 가난한 분들중에 몸이 불편하거나 지병있는 분들도 많아요
    몸이 아프면 뭐 하나 하기가 참 힘들고 귀찮고 그래요

    그래서 그럴수도 있어요

  • 20. 댓글
    '13.9.2 11:14 AM (14.33.xxx.126)

    올만에 개념댓글들

  • 21. ㅇㅇ
    '13.9.2 12:32 PM (39.119.xxx.125)

    근데 이건 딴소리지만
    섬유유연제가 뭐 좋은 거라고 그거 구입할 처지가 되고 안되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거 인체에도 유효하다고 그렇게들 말하는데
    그거 쏟아부어 머리아픈 향기 나게 하는게 좋나요?

    솔직히 저는 섬유유연제 냄새 폴폴 풍기고 다니는 사람들
    좀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거기에 자부심까지 느낀다면 뭐 어이가 없는 거죠.

  • 22. ..
    '13.9.2 1:34 PM (112.145.xxx.76)

    섬유유연제가 뭐 좋은 거라고 그거 구입할 처지가 되고 안되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2222

    저는 환경호르몬 때문에 인공향 모두 피해야 하는 사람인데요.
    제발 아무도 저런 향기좀 안 풍기고 다니면 좋겠어요. 향수냄새도 너무 싫어요 화장품 냄새도.
    저 혼자만의 바람이겠죠.. 모르겠네요. 사람들은 섬유유연제 옷 안 입곧 다니는 저를 싫어할지도.

  • 23. 섬유유연제
    '13.9.2 2:11 PM (116.39.xxx.32)

    또한 역해요.
    잘사는집은 섬유유연제 쎈향은 안씁니다
    90년대야 다우니 미국냄새라고 좋아했지 요즘은 진짜 역해요.
    그냥 매일 깨끗히씻는게 나은거같아요

  • 24. ...
    '13.9.2 2:29 PM (1.234.xxx.88)

    그런데요... 진짜 중상 이상으로 사는 집 애들도 안씻고 냄새나기도 해요.
    제가 좀 사는집(아빠는 변호사, 엄마는 골프관련 사업) 아이 과외를 했었는데요, 남자애인데 머리도 안감겨서 맨날 떡져있고, 옷에서 역한 냄새나고 그랬어요.
    옷이고 몸이고 냄새난는건 성격인것 같아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윗분들 빨래 말릴데가 없어 냄새 난다고 하는데... 저 베란다 없이 실내에 빨래 말려요. 오피스텔이라 창문도 활짝 안열리고... 네 냄새 많이 나죠. 해서 속옷 및 티셔츠 같은건 항상 95도로 빨아요. 요즘 세탁기가 좋아졌고, 온수 같이 사용하면 전기세 생각보다 많이 안나와요. 에어컨 키는것 보다 덜나와요.

    냄새나는건 생활 방식이나 성격 차이인것 같아요...

  • 25. ....
    '13.9.2 2:46 PM (203.142.xxx.42)

    햇빛 한 점 안드는 베란다 없는 집에서 살아서 아는데 아무리 빨래 자주 해도 햇빛 쬐며 바짝 하루만에 말리지 못하면 냄새나요 정말 신경써서 옥시크린이며 세제며 푹~ 담가놓고 절인뒤 돌리지 않으면 3~4일씩 말려야하는 빨래에서 냄새 나죠 문 꽉 닫아야하는 가을 겨울에는 집안에 곰팡이내 진동하고요 곰팡이가 옷에도 필수 있다는걸 이 집에 살면서 알았네요 못 사는 사람들 없이 사는 사람들 정말 불쌍하고 안 좋은 환경에서 산다는것도 알았구요 어찌보면 조금 철들었죠

  • 26. 매번
    '13.9.2 2:51 PM (211.36.xxx.152)

    82에서 반복되는 얘긴데, 물값 세재값이 없어서 빨래 못하든 분들 .. 물론 있겠죠..
    하루종일 너무 시달려서 씻을 힘도 없는거 ..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물값도 없고 씻을 힘도 없는데 애 낳을 힘만 있는컨가요?
    그렇게 힘들어 기본 생활이 안되는데 어떻게 애는 셋이고 넷이고 다섯인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식구가 다 누울 자리도 없는집에서 어떻게 애를 또 낳냐구요! 그 노력과 기운이면 빨래하고 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27. 그러게요.
    '13.9.2 4:15 PM (122.203.xxx.66)

    심플하게 주어진 여건안에서 깔끔하게 하고 다니자, 아이들 깔끔히 건사하자는 이야기인데
    뭘 이렇게 비비 꼬시는지들~~
    그럼 결론이 뭐가 되는건가요?
    더러워도 냄새나도 이유가 있으니 알아서들 참자?
    결국 암것도 하지 말자는 거네요.

  • 28. ㅡㅡ
    '13.9.2 5:07 PM (211.201.xxx.89)

    어릴때 친구네 집에 놀러 간적이 있어요..
    가난한 집 애들은 1.일단 잘 안씻고 다니고 2.집안도 엉망이더라구요..
    딱 이 두가지 공통점이 있더군요.
    가난해서 옷 잘 못입고 다니는건 이해가 가는데요.
    아니 도대체 왜 안씻고 다니는걸까요?
    머리도 안감고 다니고 땟물이 흘러요.
    집에 따뜻한 물이 안나오는 것도 아니고 13평 짜리 아파트에 힘들게 사는것 같은데 따뜻한 물은 나올거 아니예요?
    게다가 집구석은 왜이렇게 엉망인지..
    가난한거랑 집안꼴 엉망인건 별개이지 않나요?
    청소도 안하고 온갖 잡동사니가 다 굴러다니더라구요..

  • 29. --
    '13.9.2 5:21 PM (110.8.xxx.153)

    넓은 평수 아파트 사는 분들 집은 전혀 냄새 없을 것 같은가요?
    저는 몇 번 경험했어요.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기 싫어지는 그 냄새들.
    가난하더라도 최대한 깔끔하게 청결하게 하고 살자는 원글님 취지는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하지만 모든 결과가 다 같은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냄새나는 옷, 체취 등은 가난의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생활습관의 문제. 청결에 대한 기준의 차이.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어찌 그걸 가난한 사람들은 애도 낳지 말라는 식으로 논리를 연결시키는지..
    정말.......유.구.무.언입니다. 잔혹한 댓글이군요.

  • 30. ...
    '13.9.2 5:25 PM (219.165.xxx.166)

    가난한 티...는 좀 아니지 않나요?
    윗분들 말씀처럼 사람의 청결기준, 생활습관 문제 이런거죠...

    물론 가난할 경우 여러가지 여유가 없어서 챙기지 못할 확률이 높긴하지만...

    사람마다 정도가 다 달라요. 작게 따지면 한도 끝도 없구요.

    물론 원글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줄 알지만...좀 편견같아요

  • 31. ...
    '13.9.2 5:31 PM (182.212.xxx.108)

    가난해본적 있어요 늘 손이 터지고 옷도 냄새 났을꺼 같네요
    아이들 가르치시나본데 좀더 너그러워지셨으면 좋겠어요
    먹고살기 힘들어 그런거까지 신경 못쓸때도 있어요
    글구 지하실 살면 진짜 빨래가 냄새가 나요
    목욕탕이 밖에 있으면 씻는것도 일이구요
    두집 세집이서 쓰기도 하거든요

  • 32. ..
    '13.9.2 5:50 PM (61.35.xxx.163)

    82에서 정말 많은걸 배워요.. 나만의 잣대를 버러야할듯,

  • 33. . .이
    '13.9.2 5:56 PM (203.236.xxx.250)

    때꾸정물이 흐르는걸 돌봐줄 여력조차 없는집인가보죠. 반지하같은데 살면 빨래 매일하고피존 팍팍넣어도 곰팡이 냄새 역한냄새 어쩔수없어요. 가난한티 라고 하기보다 좀 이해좀해주세요. 입에들어가는게 제일 바쁜집도 있거든요. 아이들 딱한데 누가 그런시선을 가지고 본다면 ㅜㅡ

  • 34. ......
    '13.9.2 5:58 PM (211.215.xxx.228)

    형편이 어려워 행색이 초라한건 이해해줄 순 있어요.

    근데 냄새가 나는건 이해가 도저히 안됩니다.

    가난해도 깨끗이 빨아 입는건 할 수 있잖아요.





    원글님의 이 생각이
    다른 건지 틀린 건지
    잘 생각해 보세요

  • 35. ---
    '13.9.2 6:26 PM (92.75.xxx.137)

    입찬 소리 하는 거 아니에요.
    그 상황 고대로 본인이 겪기 전에 함부로 말 하는 거 아님.


    그리고
    누군가는

    님 아이들을 보고 가난한 티를 발견했을지도 모릅니다..
    222222222

  • 36. ㅇㅇ
    '13.9.2 6:41 PM (121.130.xxx.202)

    저희 할머니 예전 집이 빌라였는데 환기도 안되고 햇볕도 잘 안드는 곳이었어요. 원글님 말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깨끗이 씻고 빨아쓸 수 없나?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할머니 집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네요..빨래 냄새는 아니고 집안에 음식냄새가 늘 베어있어서 옷이랑 머리에서 음식 냄새가 났거든요. 매우 깔끔하고 부지런하심에도 불구하고..할머니는 모르세요. 지금은 볕 잘 드는 곳으로 이사가셨지만, 윗 댓글들 말대로 피치 못할 상황이란게 있다는 게 생각이 나네요.
    그 흔한 햇볕 누구나 쐴 수 있지만 맘 편히 내 빨래
    널을 한 곳이 없다는거 그 흔한 바람 어디서든 쐴 수 있지만 내 공간, 내 옷에는 허용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거..

  • 37. 이런
    '13.9.2 6:44 PM (203.255.xxx.57)

    원글님 글이 이렇게 잘못되었나요? 가난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 좀 잘 씻고 다니자는 건데. 완전 원글님을 깔아 뭉개는 말투, 정말 헉이네요. 이때다 싶게 가루로 만드는 군요.
    물론 가난하면 무기력해지니 씻는 것도, 뭐도 다 귀찮다 싶긴 하죠. 그래도 좀 잘 씻고 다니면 낫다는 건데, 이런 뭐 말도 못하겠네요.

  • 38. 님도 누군가의 눈엔
    '13.9.2 7:08 PM (211.202.xxx.240)

    "중고 사이트에서 박스판매하는 중고 옷 입혔어요."라고 쓰셨는데
    거지같은 삶으로 보일 수 있다는거 명심하세요.
    백화점에서 신제품만 사입히는 사람들이 님 보고 그런 생각해도 반발심 안일어난다면
    지금 같은 글 써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세상 참 재밌는 것이 없이 산 사람도 두 종류가 있다는거에요.
    잘 사는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자기가 없이 살아 자기보다 더 못한 사람보면 더 마음 아픈 사람과
    자기가 없이 살았으면서 자기보다 못해보이는 사람에게 난 이런건 안그랬는데 넌 왜 그 모양이야? 하며
    없이 살았으면서 많이 가진 사람들보다 그들을 더 멸시하는 부류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고 후자는 덜 성숙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39. 흠..
    '13.9.2 7:13 PM (112.152.xxx.82)

    원글님~
    전 학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 가르쳤어요.
    가난한 동네서 학원을 오래 했는데....원글님이 뭔가 큰걸 놓치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습니다.
    원글님은 자신의 눈에보이는데로만 판단하시네요..
    원글님은 나름 깔끔하다고 생각하셨어도 ..원글님 아이들의 가난한 티.냄새는
    다른 부자들은 느끼셨을수도 있습니다...
    그걸 말안하면 자신은 자신의 냄새.가난한티 몰라요...그사람들이 우린 냄새나~우린 가난한티 나~
    이렇게 느낄까요?

    초등생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가 입에서 내뱉는말 또한 모두 시적이고 영롱했습니다.
    그날 그림이 늦게 끝났고..엄마 아빠 모두 맞벌이여서 제가 걸어서 이런저런얘기하면서 아이를 바래다 줬습니다.
    집이 여러세대가 사는 집의 문칸방에 4식구가 살더군요...
    그아이 제손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서 이런저런 얘기끝에 ...
    우리집은 정말 추워요...왜냐면 장롱있는 저 자리가 제일 따뜻해요~ㅎㅎ
    그림을 아주 잘그리는 아이였는데..지금 어쩧게 살고있을까요?
    솔직히 티비에서나 봤지...정말 작은방에 4식구가 산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어요,,

    가만보니 그동네엔 그런집이 많았어요....
    그런데..가난한 아이들중 유별스럽게 부티? 나는 아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우산마크가 가슴에 박힌 옷을 매일 입고 왔습니다.
    하루는 그 엄마가 우산마크박힌 옷를 들고 학원으로 오셨어요.
    옷에 크레파스.물감이 묻어서 매번 세탁해야 해서 속상하시다네요...
    그엄마 눈빛에 나는 여기보내는 다른엄마들과는 달라~이렇게 살사람아냐~ 하는 강렬한 메세지가 담겨있었고...그아이는 항상 아이들과 잘 어울리진 못했던것 같아요..
    전.. 그 엄마의 불평스럽고 거만했던 표정이 자신의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알수있었습니다.

    주정뱅이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면..그아이를 며칠씩 데리고 있기도 하고...
    할버니와 둘이 사는 아이가 갑자기 아이를 혼자두고 타 지방에서 있는 따님댁으로 가시면..
    그아이를 며칠씩 데리고 있기도 하고 했지만...
    제게서도 냄새가 고..부자가 아니어서.. 몰랐던걸까요?

    지금은 저도 나이를 먹고 나름 부자동네서 부자 친구들 두고 살고있습니다.
    한 친구는 냄새나는옷 싫어서 매일 빨래 한다고 하지만..
    그친구 앉은자리에선 언제나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누가 그친구에게 냄새가 난다고 전해줄수있슬까요?
    세상을 좀 더 그러려니..하고 살아낼순없을까요?


    에고고.....그런데..
    중학생 큰아이 학교다녀와서 땀냄새 난다고 씻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결국은 안씻고 학원갔는데...ㅠㅠ
    정말 걱정되네요...

  • 40. 그냥
    '13.9.2 7:22 PM (211.213.xxx.7)

    그냥 우리 이해하기로 해요~~
    님이 10만원짜리 옷 못사입히고 3만원짜리 옷사입히는 것처럼
    그런데 왜? 조금만 아낄거 아끼면 10만원짜리 사입힐수 있잖아요? 라는게 말이 안되는것 처럼..
    그냥 매일 샤워못하고 가끔씩 샤워하거나 샤워에 신경쓸수 밖에 없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거...
    그거 그냥 이해해주기로 합시다...
    그냥 어쩔수 없이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있는거잖아요..

  • 41. ..
    '13.9.2 7:41 PM (59.18.xxx.30)

    원글이 뭘 그리 잘못했다고..비꼬시나요?

    --- 님..
    입찬 소리는 님이 하고 계시네요.

    저는 원글의 마음은 충분이 이해하겠는데..
    상황에 따라 경우가 다르기도 하겠죠..뭐든 절대적인 게 있나요?
    원글이 보았던 상황에서는 많은 경우가 그러한 생각이 들게끔 만들 수도 있는거죠.

    제가 겪은 상황도 그래요..똑같이 가난해도 게으름이 묻어 있는 경우 많았어요.
    섬유유연제를 사서 향기로운 냄새를 풍겨야 한다는 억지논리가 아니라..
    조금만 부지런하면 덜 가난하게 보일 수 있는 요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거죠.

    참 너무들 하시네요..

  • 42. 그런데
    '13.9.2 7:54 PM (211.202.xxx.240)

    단지 게을러서 그러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단적으로 말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사람일수록 그 사람 개인적인 특성보단 그 배경에 더 관심을 둬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복지죠. 개인+환경개선 합해서 맞춤형 얘기 많이들 하죠 요즘은.
    그러나 사실 복지분야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개인의 특성보다 더 중요한게 그 사람의 환경이거든요.
    환경을 개선해줘야 하는겁니다. 그들 스스로가 못하니까.
    개인 스스로 잘 알아서 잘 처신하면 맞춤형 복지 같은 개념도 그닥 공감을 못얻는거죠.

  • 43.
    '13.9.2 7:56 PM (125.129.xxx.146)

    반포자이 60평에 살지만 귀차니즘 작렬으로 여름에도 슬쩍슬쩍 셔워안하고 넘어가면서 사는 저로써는..
    원글보고 뜨끔할 뿐이네요 ^^; 오늘도 선선해서 땀도 안나 안씻고 잘려고했는데..씻고자야겠다~~ㅠㅎㅎ

  • 44. 음 그거..
    '13.9.2 8:22 PM (182.224.xxx.151)

    집에서 냄새가 나는것일수도 있어요
    저 공부할때 고시원에 들어가 있었는데..
    저는 모르고 사람만나고 그랬는데..

    반찬 가져다준 엄마 차에 반갑다고 올라탔더니..
    쾌쾌한 냄새난다고 바로 그러시더라구요.. ㅠㅠ

    고시원산다는 말 안하고 사람들 만났는데
    그사람들도 제게 그런냄새 맡았을 생각하니 부끄러워요

    빨래는 자주 했는데, 그 안에서 나는 냄새는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 45. ...
    '13.9.2 8:39 PM (118.38.xxx.69)

    돌직구를 날리자면
    원글님은 경험과 사고의 폭이 좁은겁니다.

    내가 아는, 유추할수 있는 가난의 한도 ... 가 그 폭이 좁은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의 폭이 넓어질수록,
    또는 정말 제대로 많은 책을 읽어 간접경험을 쌓을수록
    그 영역이 커지는 겁니다.

    물론 게으런 사람들도 많겠지요.
    조금 더 노력하고 분투한다면 나아질수 있는 그런 사람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조금의 가난 이 아니라 절망적인 가난,
    철벽이 놓인듯한, 탈출의 조그만 빛조차도 보이지 않는 그런 가난.

    몇년을 아둥바둥하다가 지치고 절망의 그림자만 남은 사람들.
    아프고 지친 육신과 멍든 정신으로 사는 그런 사람들도 있을수있고
    그래서 함부로 얘기를 못하는겁니다

  • 46. 바보
    '13.9.2 8:43 PM (180.70.xxx.44)

    원글님 아이들도 남들이 볼땐 어떨까요
    굉장한 오만이십니다

  • 47.
    '13.9.2 8:45 PM (121.188.xxx.90)

    형편이 어려워 행색이 초라한건 이해해줄 순 있어요.
    근데 냄새가 나는건 이해가 도저히 안됩니다.
    가난해도 깨끗이 빨아 입는건 할 수 있잖아요.
    가냔해도 여름인데 샤워는 매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문제는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한테도 냄새가 나요.
    암내 아니예요.
    안씻고 안빨아서 나는 쿰쿰한 냄새..쓰레기 냄새...
    가난해도 작은 집이어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상쾌하게 살 수있잖아요.
    가난해도 섬유유연제 조금씩은 쓸 수 있잖아요.
    ==========================================
    이 글이 왜 불편하게 느껴졌는지를, 댓글을 보고서 깨달았습니다.
    왜 불편하냐면.. 나는 이런데, 너희들은 왜그러는지 나는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며
    저쪽에 있는 사람들을 낮춰보는 원글님의 그런 '시각'이 느껴져서 그런거였네요.;

    윗분들이 설명해주셨듯이..
    원글님이 상상도 못하시는 그런 찌든 가난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한테는 희망이 보이지를 않죠.
    교육적인 환경(?)은 커녕 본인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고 본인 스스로 조차도 자기 자신을 놓아버리고 살아가는데 희망은 뭔놈의 희망이고, 깨끗해서 뭐할까요?
    희망이 보여야 깨끗할 의지도 생기는 것이지요.
    내가 무기력할때, 아플때 나 혼자 스스로 일어나기는 무지하게 힘이들지만,
    옆에서 친구가, 가족이 나를 도와주고, 돌봐주고, 보살펴준다면 훨씬 회복이 쉽겠지요?

    물론, 깨끗해지지못하는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고, 청결문제에 있어서 '정보력'이 부족할 수도 있겠고,
    또한 오랜 좋지못한 습관들을 자각하지 못하여 청결하지못할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가난한 사람들이 청결하지못한 이유는 꽤 복합적이라는것만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48.
    '13.9.2 8:53 PM (59.16.xxx.30)

    중요한건 님이 잘살고있다가 중간에 사업이 망해서 사정이 안좋아졌었다.... 라는거 같아요.

    원래부터 날때부터 가난했던 사람들은 몸에 배인 습관이 있을거예요.
    못씻어도 인지를 못한다거나 옷이 없어서 좋은옷을모르고 그냥 있는옷만 입으며 살았다던가...

    원글님 기준이 다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아침에 새옷처럼 뽀송한옷 입고 나가도 오후만 되면 땀나고 뭐 냄새나죠..

  • 49. 키레이판다
    '13.9.2 9:00 PM (42.82.xxx.29)

    음..이 글 댓글이 부정적인건 아마도 원글님의 편협함이 묻어난..
    일종의 선입견이 강한 글이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읽고나서 그런느낌이 강하거든요.
    항상 느끼지만 세상은 자신이 경험한 테두리안에서 비쳐지는게 맞는것 같네요.
    원글님이 지나오신 과거의 가난은 사실 그 밑의 사람이 보기에는 가난이 아닌 경우일지도 몰라요
    원글님은 원글님보다 더 위에 세상을 보니 내가 그때 많이 가난했다고 느끼는것일테구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원글님이 복지관 일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런마인드로는 가난한애들을 보듬어 줄수 없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어요.

    사실 냄새나는 애를 아는데요.
    그애 옷이 정말 깨끗해요.싼데도 ..
    할머니가 손빨래 해서 입히더라구요.
    근데 손빨래를 하니깐요..왜냐면 세탁기가 없거든요.
    할머니가 자주 빨래를 못하나보더라구요.
    겨울에도 손빨래 하는 집이거든요.
    다림질도 예술로 해요.
    원래 깨끗한 사람들이였구나 싶더군요.
    근데 가난이 웬수죠.
    노인들이 사니깐 노인냄새..것두 안씻은 노인냄새.
    판자촌 가득있는 곳에 봉사땜에 간적이있는데 그런곳에 나는 특유의 냄새더군요.
    노인분들 안씻으면 나는 냄새는 집에 곳곳이 베여 있거든요
    애 옆에 그냄새가 나요.
    이걸 누구에게 탓할까요?
    이런경험을 간접적으로 해보심 그런 말이 안나올겁니다.
    세상에는 그런데.그보다 더 밑에 층도 있거든요.

    내가 모르는 이유에 대한 고찰? 이런걸 항시 가지고 있어야 복지관 일이 좀 더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살짝 껴듭니다.

  • 50. ,,,
    '13.9.2 9:15 PM (222.109.xxx.80)

    가난한 집에서 자랐어요.
    지금도 가난한 편이구요.
    원글님이 하시고자 하는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알아요.
    가난해도, 옷이 남루해도 세탁도 하고 목욕도 하고 냄새가 안 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예요.
    엄마가 지병이 있거나, 생계 때문에 시간이 없어 아이 관리가 2순위인 경우도 있겠지요.
    게으른 엄마도 있고요.
    사람 나름인것 같아요.
    요즘 이사 하려고 집 보러 다니는데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집, 정리 안되고 지저분한 집
    비교가 되더군요. 가난도 원인이 되겠지만 사람의 성격 같아요.
    냄새 나도 지저분해도 무감각한 성격이요.

  • 51. 원글님
    '13.9.2 9:26 PM (110.70.xxx.36)

    글쓰고안들어오시는듯^^;;;;;

  • 52. ---
    '13.9.2 9:27 PM (92.75.xxx.137)

    아니 입찬 소리 하지 말라는 말, 똑같은 상황이 아니곤 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대체 어디가 빈정거린다는 건지.
    원글이 그 상황에 살아본 것도 아니잖아요?

    남의 상황 정말 함부로 말 하는 거 아니에요.
    고대로 나한테도 적용될 수 있는 거에요.

  • 53. 아는이
    '13.9.2 9:35 PM (211.176.xxx.242)

    는 잘 사는데도 아이머리카락 늘 땀에 쩔어있고 그이도 늘 머리는 언제 감는지 늘 땀에 쩔어있다는...
    젊은사람이 왜 그럴까싶은......

    그니 주변에는 반짝반짝하게 해놓고 사는 사람들인데 참 의문스러워요.

    예전에 붕어빵엄마 본인 암투병중에도 딸래미 아들래미 깔끔하게 씻기고 입히던거 생각나네요.
    그냥 성격같아요.

  • 54. 위에도 썼지만
    '13.9.2 9:52 PM (211.202.xxx.240)

    이게 단지 성격이라는게 원글 논리와 이에 동조한 분들
    정말 복지가 요원한 분들이 그들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고 깔보고 내려보고 있으시네요.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 복지정책 다 없애버려야해요.
    재활의지도 없고 그날그날 뭐같이 사는 절망에 쩔어사는 찌질한 것들 도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다신
    복지국가, 민주주의 논하지도 마시길
    님들의 마인드는 다 같이 잘사는 복지국가나 민주주의를 원하는게 아니니깐

  • 55. 평온
    '13.9.2 10:14 PM (115.139.xxx.205)

    저요. 저 냄새나는 가난한 아이였는데요^^
    지하 단칸방에 살았어요. 방에서 미닫이 유리문을 드르륵 하고 열면 바로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니는 길거리였어요.
    지하니까 당연히 늘 어둡고 습하고 빨래 말릴 공간도 없으니 옷에서 냄새도 났고요ㅎㅎ
    엄마가 머리를 늘 길게 길러 줬는데(=잘라 준 적이 없는데) 머리를 자주 안 감겨 주니까 머리가 떡지고 냄새가 났지요.
    엄마 본인이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머리 빗겨 주면서 저더러 머리 더러워서 만지기 싫다고 진심으로 더러워하면서 머리를 빗겨 주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때였으니 애들도 알거 다 알고 싫어했고 머리에 이가 생긴 적도 있었고 열한살때 질염에 걸린 적도 있었죠
    가난한 사람들 특히 엄마들은 보통 우울증이 있고 건강도 안좋고 애들을 씻길 마음의 여유가 없나봐요
    저희엄마도 물을 데워(연탄보일러에 연결된 온수통이 있었어요) 저를 매일 씻게 하기 힘드셨나봐요

    아참 그리고 저 음모는 일찍 자랐는데 소변 보고 휴지로 닦는 줄 몰라서 늘 그냥 팬티를 올렸고 팬티도 매일 갈아 입지 않았어요. 아무도 그러라고 가르쳐 준 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지 냄새났겠죠ㅋㅋ 닦는건 중학교때 알았어요.
    저 79년생 35살이고 나름 서울 강남 출신인데도 가난하니 이러고 냄새풍기며 살았답니다
    가난이 장기적으로 사람 정신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원글님은 원래 ㄱ렇게 사셨던게 아니니까...^^

  • 56. 헐~
    '13.9.2 10:17 PM (125.177.xxx.200)

    가난한티라......
    안가난한 저희집도 환경 생각한답시고
    생협서 소다어쩌고쓰다 친환경세제쓰다..
    (뭐 글고 장마철에 바싹 안 마른적도 있었겠죠~)
    했더니 옷에서 냄새나요~
    삶아도..락스써도 안없어져요ㅜㅜ
    그래서 환경이고 뭐고 걍 훨씬더 저렴한 합성세제로 바꿨는데도..없어지질 않아요~
    이거 해결방법좀 알고싶네요~멀쩡하고 비싼 브랜드옷을 걍버릴수도 없고..
    동네엄마들이 울애들보고 가난한티 난다고하려나??
    쩝~~

  • 57. Oo
    '13.9.2 10:28 PM (118.176.xxx.194)

    괜히 속상하네요.. 저 어릴 때 진짜 못살았어요. 그래서 왕따도 당했는데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제가 냄새나는 아이였을거에요. 어릴때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몰르고 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았는데- 집에 환자도 있었고 엄마는 돈버느라 애들한테 신경못썼어요. 엄마가 감각의 마비상태할까- 생활고로 아이들 청결까진 신경 못쓰셨던 것 같아요. 그때 저보고 인상쓰던 선생님 어른들.. 나이들어 생각하니 어려운 환경의 아이한테 먼저 다가와줄수 있었을텐데 아이한테 그래야했을까 싶어요.

  • 58. Oo
    '13.9.2 10:32 PM (118.176.xxx.194)

    지금은 잘사는데도 마음이 짠한거 보면 그때 자각하지 못했던 눈초리들이 여태 상처로 남은 것 같아요.

  • 59. 118.176 님
    '13.9.2 11:10 PM (58.229.xxx.158)

    힘내세요. 원래 한국이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한 민족이라. 저도 왕따 당하고 학교 폭력 비슷하게 당했는데 전, 아버지가 괜찮은 직장에 있었음에도 좀 뭐랄까 센스가 없으신 엄마 때문에 좀 지저분하게 하고 다녔었는데 암튼 그래서 당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우연히 날 괴롭히던 양아치. 년 만나서 욕을 바가지로 해주었는데 속이 시원하더만요. 그 년은 도망가고.
    아 뭔소리래. 암튼 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당할 수 있는 아픔이니 그냥 털어버리세요.

  • 60. 댓글을 읽으니
    '13.9.2 11:15 PM (211.246.xxx.119)

    슬며시 슬퍼집니다.

  • 61. 아...
    '13.9.2 11:16 PM (118.37.xxx.32)

    저 역시 좁은 사고의 소유자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에서, 많이 배웁니다.

  • 62. 그냥
    '13.9.2 11:19 PM (58.229.xxx.158)

    가난이 무섭네요. 저도 요즘 취업이 안되어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면 진짜 숨막히게 살고 있고, 돈 최대한 아끼면서 살고 있는데, 가난이란 말 자체가 무섭고 슬퍼요. 단지 돈이 없다는 물리적 불편함 뿐만 아니라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잠식하여 희망이 없다로 흘러가 버리니.
    근데 진짜 무서운 건 가난의 대물림인 것 같아요. 애 학교에 데려다 줄 때마다 항상 한 할머니가 어린 손녀를 주변 맹학교 유치원에 데려다 줘요. 또 한 고등학교 2학년이란 남학생은 맹인인데 지팡이를 잡고 다니는데 키가 초등학생보다 작아요. 데려다 줄 엄마도 없는지 혼자 다니는데, 물론 이들이 다 빈곤한지 부유한지 알 수 없으나 살아갈수록 어둠의 그림자들이 너무 무섭고 아프고 슬프네요.
    그냥 나 역시도 가진 것 없지만 최소한 이들이 비열한 인간들한테 당하는 것만은 막아주고 싶네요.
    아 술 한잔 마셨더니 저도 모르게 횡설 수설하네요. 일 해야 되는데. 아휴. 오늘 슬프고 더운 밤이네요.

  • 63.
    '13.9.2 11:45 PM (124.61.xxx.59)

    원글님이 무슨 심한 말을 했다고 '남도 누군가의 눈엔 "중고 사이트에서 박스판매하는 중고 옷 입혔어요."라고 쓰셨는데 거지같은 삶으로 보일 수 있다는거 명심하세요, 라는 말까지 들어야하는지요.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 바르게 생각하게 가르쳐줘야지, 더 비꼰다고 뭐가 달라지는데요.
    애엄마가 이 여름에 제대로 씻겨주지도 못하고 그래서 왕따 당하는 애들이 안타깝다는거 아닌가요.

  • 64. 윗님?
    '13.9.2 11:53 PM (211.202.xxx.240)

    저 댓글 쓴 사람인데요
    원글이 이미 그러니 왕따 당하는거 아니겠냐고 스스로 외치고 있잖아요.
    모르시겠어요? 아닌 것 처럼 말했다고요?
    본인이 선두에 나서서 저러고 있는데요?

  • 65. 태양의빛
    '13.9.2 11:55 PM (221.29.xxx.187)

    가난해도 작은 집이어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상쾌하게 살 수있잖아요. //


    글을 보니 가난하고 작은 집의 실체를 님이 모른다고 여겨집니다.

    집의 외관별로 (시멘트 단층 연립, 목조 단층 가옥, 슬레이트 단층, 비닐이 주재료인 단층, 흙으로 지은 단층, 지푸라기 얹은 목조 단층 가옥 등) 소위 가난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집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담하고 깨끗한 그런 집이라면, 더 이상 가난한 집이 아니겠지요.

  • 66. ....
    '13.9.3 12:04 AM (203.142.xxx.42)

    원글님 웬지 댓글들 다 읽어도 생각 바뀌지도 않고 깨닫지도 못할꺼같아요 가난한 사람들이 그냥 싫고 밉고 멸시하는거 같아요 선생들 중 그런 인성 가진 사람 많듯이요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는데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을 하는 사람이 그러니 안타깝네요 아이들도 안됐구요

  • 67. //
    '13.9.3 12:15 AM (211.209.xxx.95)

    가난한 유학생 시절에(지금도 뭐..) 가난티내기 싫어 벼룩시장에서 메이커 옷 사다 입히며 그동네 다른 애들이랑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려 애썼어요. 이후 세월과 함께 참 쪽팔리는 기억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진!짜! 쪽팔린 시절이었네요. 뭘 그리 나는 아니다 발악하며 살았던지요...
    댓글들 잘 읽어보시고 돌아보고 넓게 생각해보셨음 합니다.
    노파심에 한말씀. 이글 지우지 마세요. 주옥같은 댓글들 참 많네요. 많이 배우고 반성합니다

  • 68. mrs.shin
    '13.9.3 1:05 AM (121.133.xxx.120)

    이분한테는 저처럼 뚱뚱한사람은 인간취급도 못받을꺼같에요

  • 69. 헐~님
    '13.9.3 1:29 AM (116.39.xxx.32)

    날씨 쨍하고 맑은날 윗분이 알려주신대로 고온세탁하고 직사광선에 말려보세요.
    냄새 사라집니다.

  • 70. 새벽이네
    '13.9.3 3:36 AM (125.128.xxx.68)

    윗분들 말씀처럼 사람의 청결기준, 생활습관 문제 이런거죠...222

    중국에서 근무할때 느낀점이에요..
    장당 수십만원짜리 오페라 좌석에 앉아 감상하는 소위 중국 상류층들 대부분의 머리가 기름으로 떡져있고 냄새가 났었죠..대학 교수란 사람들의 비주얼이 동네 수위아저씨 삘도 났고.... 지금 같은 사무실 남직원 머리만 매일 감고 샤워는 일주일 한번을 하는지 역한 냄새로 너무 괴롭습니다...씻으라고 말해줄수도 없고... 이런저런 경험을 비춰봤을때 생활습관 청결기준이 원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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