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장고 비우는 쾌감

랄라 조회수 : 4,037
작성일 : 2013-09-02 01:37:55

항상 묵은 재료, 새로 사온 식품으로 꽉 차있던 냉장고인데

마트 가는 것 미루면서 묵은 재료로 떼운지 한 며칠 되었네요. 

반 넘게 비어있는 냉장고 칸칸을 보니 야릇한 쾌감이 스물스물 밀려오네요.

오늘은

빵 같은 음식을 먹고 싶은데

빵 떨어진지는 한참 되었고

머핀을 구울려고 해도 달걀이나 우유가 다 떨어진 거에요.

그래서 뒤져봤더니 냉장고 구석에 처박힌 찹쌀가루가 눈에 띄더군요. 

덕분에 찹쌀부꾸미를 생전 처음 해봤어요. 

찹쌀부꾸미는 찹쌀가루, 기름, 소금, 설탕만 있으면 되잖아요?

대충 만들었는데도 

남편과 아이가 어찌나 냠냠 잘 먹는지.

다른 재료가 있었다면  해먹을 일이 없었던 생소한 음식이 

찹쌀부꾸미였는데 냉장고 비우다가 얼떨결에 맛있게 해먹었네요.  


저처럼 냉장고 비우는 쾌감을 즐기시는 분이 있는지 궁금해요. 

IP : 173.89.xxx.8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숲
    '13.9.2 1:50 AM (116.37.xxx.149)

    집에 찹쌀가루가 많은데 찹쌀부꾸미는 생각도 못했어요. 레시피 검색해 봐야겠어요

  • 2. 랄라
    '13.9.2 2:37 AM (173.89.xxx.87)

    산숲/ 찹쌀 부꾸미는 찹쌀가루 2컵에 익반죽할 끓인 물( 물 20 숟갈, 설탕 2 숟갈, 소금 조금) 넣어서 숟가락으로 치대다가 좀 가루가 뭉쳐질 때 냉장고에 넣어서 10분 정도 식혔어요. 그런 다음 롤링핀으로 얄팍하게 밀어서 동그란 쿠키커터로 찍어낸 후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서 약한 불로 약간 노릇해질 때까지 구웠습니다. 메이플 시럽이 있어서 거기에 찍어먹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더군요.

    (반죽이 달라붙는 것 같아서 마른 찹쌀가루 약간씩 뿌리면서 밀고 찍었어요.)

    // 찹쌀부꾸미로 자신감 생겨서 저도 손칼국수를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먹을까 궁리중이에요. 집에 밀가루가 있네요. 시장을 안 가니 평소에 먹지 않았던 음식을 해 먹으면서 오히려 잘 먹는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 3. 저도
    '13.9.2 2:58 AM (61.43.xxx.113)

    이런 글 완전 좋아해요 계속 알려주세요

  • 4. 저도
    '13.9.2 4:01 AM (39.7.xxx.111)

    마트가는게 너무 귀찮아서 주말에 냉장고 뒤져서 해결했더니 우유 계란 바나나 등 필수 품목 다 떨어지고 김치랑 감자 양파 각 한알씩만 남아서 너무 기분좋았어요

  • 5. 저도
    '13.9.2 7:24 AM (223.62.xxx.86)

    이런글 좋아요333

  • 6. ..
    '13.9.2 7:59 AM (175.253.xxx.72)

    저두 요즘 명절앞두고 냉장고비우기중..
    있는 식재료로 요리하며 냉장고에서 텅소리나게 비우는 즐거움^^좋아요.
    한번씩 반성해요. 마트가서 먹는것에 너무 욕심낸건아닌지..ㅎ

  • 7. 123
    '13.9.2 8:07 AM (125.187.xxx.43)

    저 역시 요즘 냉장고 비우기 하느라고 식재료 구입안하고 지냅니다. 이번주도 참고 냉장실, 냉동실 재료로 버텨보렵니다. 현명한 구매가 싸다고 쟁여 놓는것이 아닌데 ㅠㅠ 제 스스로 제욕심에 놀라고 한심스러워요.

  • 8. 부럽습니다...
    '13.9.2 8:54 AM (218.234.xxx.37)

    부러워요.. 제 지론이 "왜 미리 돈 들여서 묵은 음식을 먹느냐"는 거거든요.
    쟁여놓으면 한달 뒤 먹을 음식을 지금 돈 쓰는 거잖아요. (선지출이니 낭비)
    또, 쟁여놓고 한참 뒤에 먹으면 아무리 냉동실에 있던 거라도 묵은 거잖아요.
    먹고 싶을 때 바로 사서 먹으면 가장 신선한 걸 먹을 수 있는데..

    문제는 저만 이렇게 생각하고, 엄마는 쟁여놓는 주의심(지금 냉장고가 터질 것 같아요)
    = 아버지 돌아가신 후 엄마를 모시고 사는데, 직장 다녀서 살림을 엄마에게 일임합니다만, 답답한 거죠.
    직장 다녀도 주부는 나였는데 그걸 엄마한테 넘기니 엄마의 방식이 나와 너무 달라서..

  • 9. ㅡㅡ
    '13.9.2 9:36 AM (118.42.xxx.151)

    저도 냉장고 비우기 좋아해요 ᄏᄏ 장 한번 봐서 냉장고 채웠다가, 한동안 그걸로 요 리조리 이것저것 해먹는 재미도 괜찮아요.. 있는 재료 중에 조합해서 요리하다보니, 의외로 음식 메뉴개발도 되던데요ᄏᄏᄏ
    가끔 중간에 마트가면 냉장고 남은 재료들 떠올리면서 새로운 요리에 필요한 재료 한두개만 사서 조금씩 보충하면, 매번 장보느라 힘들지도 않으면서 좋아요^^

  • 10. 냉장고 파먹기
    '13.9.2 10:18 AM (110.13.xxx.239)

    맞아요 . 냉장고 있는거 다 먹고 사야해요
    없는거 같아도 찾으면 끊임없이 나오더라는 ^^;;;

  • 11. ...
    '13.9.2 10:59 AM (211.40.xxx.125)

    저도 요새 장안보고 냉장,냉동고 비우고 있네요.
    요리를 그닥 잘 못해서 새로운 시도는 안하고, 그냥 재료 돌려먹기로 일관.
    그리고 냉장고뿐 아니라 다용도실도 다 뒤지며 살고있어요. 세제 안사기, 비품 안사기 등.

  • 12. 저희집도
    '13.9.2 12:50 PM (222.106.xxx.161)

    저흰 냉장고가 살짝 고장난덕에 음식물을 조금씩만 사다놔요.
    어제는 냉동실에 남아있던 짜투리재료 다 꺼내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었는데 살짝 부족했던지 아이가 9시 지나니 배가 살짝 고프다더군요.
    저도 냉장고가 텅비면 행복해요. 오늘은 뭘 사다먹을까 고르는게 나름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756 중국인터넷 인기만발 글(뽐게펌) 1 공감간다는 2014/01/11 1,037
341755 연애를 잘 못하고 결혼을 잘 할수 있나요? 5 안녕냐옹아 2014/01/11 2,879
341754 한국일보 농협사태 보도와 이후 삭제를 보며 1 .. 2014/01/11 1,303
341753 재밌는 일드 추천해요 4 ,,, 2014/01/11 2,513
341752 잠못자는 부모님 6 ㅇㅇ 2014/01/11 1,433
341751 따말에서 김지수는 16 따말 2014/01/11 7,810
341750 대학생 과외쌤 호칭? 16 어렵네 2014/01/11 3,720
341749 각하 재산 증식 돕고 전산기록 삭제 12 원문그대로... 2014/01/11 1,767
341748 프리메라.. 제품 괜찮은가요? 5 룰루 2014/01/11 1,766
341747 한솔 ort 4단계랑 런투리드 음원 있으신분 구매원해요(절실) 1 베롱 2014/01/11 2,365
341746 인터넷뉴스도 근데 2014/01/11 748
341745 다우닝 소파 백화점보다 대리점이 더 싼가요? 아니면 거의 차이 .. 5 ..... 2014/01/11 11,336
341744 돌아다니며 자는애 2층침대 무리일까요 4 땅지맘 2014/01/11 1,084
341743 안철수 서울시장 양보했음 해요 40 ㅇㅇ 2014/01/11 3,144
341742 저장해주시길 - 딱 그 기록만 삭제..'MB 상금세탁', 농협이.. 4 참맛 2014/01/11 1,321
341741 강남도 아니고 사립도 아니고... 5 2014/01/11 1,706
341740 대단하다!! 농협기록삭제 보도한 한국일보,네이버,다음 다 삭제되.. 3 아마 2014/01/11 2,289
341739 인터넷 시간별로 차단해주는 시스템이 있나요? 6 인터넷 2014/01/11 917
341738 농협사태의 비밀 ---나꼼수 11회 4 /// 2014/01/11 2,348
341737 후쿠시마돕기 강연 어떻게 됐대요? 1 ... 2014/01/11 980
341736 할머니 때문에 미쳐가는거 같아요.. 글이 깁니다. 조언 부탁드려.. 31 2014/01/11 13,467
341735 외식할때..고추가루 들은 음식 1 2014/01/11 1,201
341734 이명박 기사 계속 삭제중이래요 5 지금 2014/01/11 2,497
341733 초등 5~6학년 미술준비물과 음악 준비물 ~~ 2 마나님 2014/01/11 914
341732 커버력 좋은 비비크림 추천 부탁드려요 4 나는나 2014/01/11 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