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상사가 자꾸 치근덕대요. 유부녀한테..

이놈 머야 조회수 : 5,217
작성일 : 2013-09-01 00:01:40

2년 계약으로 종종 프리랜서로 일했던 회사에 상근으로 출근하게 됐는대요.

얼마전부터 상사 하나가 거슬리게 굴어요.

회식 자리에서 음악 얘기로 제가 몇마디 했더니 문화적 소양이 어쩌구 저쩌구

자기가 책쓰려고 준비하는데 도와줄 수 있겠냐는 둥.
개나소나..

그리고 일 특성상 프리랜서로 했어도 출신학교, 주요 이력 등 프로필을 다 알게 되거든요. 
그 사람역시 저에 관련된 내용을 아는데

계속 그걸로 자기랑 내가 말이 잘 통할거라는 둥,

술자리 자주 가지도 않는데 가끔 가면 꼭 앞자리 차고 앉아서
내가 술을 안 마셔서 재미가 없다는 둥.
알랑가 몰라... 너때문에 안 마시거든. 술 맛 떨어져서. 

 

하여간 들러붙는 느낌이 싫어서 , 좀 쌩하게 대했죠.
저도 40대 애엄마긴 하지만 50대에 들척지근한 아저씨가 저리 후진 멘트 날려가며
자꾸 말걸면 누가 좋겠나요? 
제 자리 와서 말 걸고, 책상에 꽂힌 책보면서 뭐가 어떠네.
내 가방 보고 웬 알은 체.
되도록 짧게 대답하고 못들은 척도 하고,

 "너도 이거 알잖냐" 뭐 이럼서

들어보면 음악, 영화 얘긴데 순 지가 그거 안다고 자랑할려고 꺼낸 얘기.
그럼 "글쎄요. 제가 요새 우리 애 나이도 깜빡깜빡하는데 그런 걸 기억할 턱이 있나요?"
심드렁하게 치고 그랬더니 

 

요 인간이 삐졌어요. 속까지 좁아서는 
요샌 또 계속 틱틱모드네요.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네. 어쩌구저쩌구" 

우리가 뭘 기대하고 말고 할 사이 아니죠. 물론, 근데

다른 사람도 다 있는데서 뜬금없는 소리 해대니 진짜 황당하고 짜증나거든요. 

주접을 떨어도 격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제 생각엔 관심이 옮겨갈 뉴 페이스가 등장해주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은데

이 회사 일정상 당분간 그럴 일은 없어뵈고 

저 인간 점잖게 입다물게 할 방법 없나요? 

 

전 이 회사랑 그간 맺어온 관계도 있고,

지금 일하는 팀 (저 사람은 심지어 우리 팀도 아니예요.) 사람도 대체로 좋고,

일도 재밌고, 보수도 흡족 다 좋은데


쟤 때매 완전 짜증나요.







IP : 119.149.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9.1 12:44 AM (116.125.xxx.243)

    아주 재밌게 쓰셨네요^^
    막 상황이 그려지고....그지같은 놈한테 걸렸구나 안타깝기도하고.....
    근데 답이 없네요. 잘 하고 계신데요.
    좀 지나면 덜할거에요. 계속 무시하면서 무뎌지는 수밖에....ㅠㅠ
    어쩌면 좀 지나면 측은하기도 하고 정도 들어서 슬쩍슬쩍 농담하면서 놀리고 갖고 노는 재미가 생길지도 몰라요.^^

  • 2. ...
    '13.9.1 1:17 AM (180.231.xxx.171)

    남의 고민글에 엄청 웃었네요..아놔 ㅎㅎ

  • 3. 빵 터졌어요.
    '13.9.1 2:25 AM (58.236.xxx.74)

    우리애 나이도 헷갈리는데....요부분에서.
    유머 감각 있으셔서 역경을 잘 헤쳐 나가시겠는데요 뭘.
    그넘 멘트가 저렴하고 느끼해서
    집에 와서 김치 좀 드셔야겠어요.

  • 4. ㅋㅋㅋ
    '13.9.1 2:31 AM (115.93.xxx.59)

    네 저도
    원글님 내공 느껴져요^^
    짜증은 좀 나지만 50대 아저씨 충분히 이기실 거 같다는
    홧팅입니다 ㅋ

  • 5. 구토유발
    '13.9.1 7:57 AM (116.36.xxx.237)

    혼자 3류소설 쓰는 남자네요....
    저런 인간 수 틀리면 늙은 너구리처럼 모함도 잘하니

    여럿있는데서 웃으면서 말로 망신한번 주세요...

  • 6. 어휴
    '13.9.1 11:15 AM (114.200.xxx.150)

    그냥 지금처럼 받아 주시고 업무상으로라도 절대 둘이 있는 자리 만들지 마세요.
    근데 저사람 아마 주변에 여기저기 다 찔러 봤을 겁니다.
    원글님이 뉴페이스라서 그런것 같고요.

    저사람 와이프는 알랑가몰라~~

  • 7. ㅇㅇㅇㅇ
    '13.9.1 3:01 PM (1.240.xxx.142)

    ㅋㅋㅋ애 나이도 헷갈리는데..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200 김재연 국회의원자리 어지간히 계속하고 싶은가 보던데... 28 끝났네요.... 2013/09/02 3,371
293199 9월 2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9/02 952
293198 시어머니가 전화로 ㅠㅠ 23 00 2013/09/02 10,530
293197 저희 강아지 수술하려고 병원 왔어요. 떨리네요. 11 ... 2013/09/02 2,171
293196 요즘 고추가루 한근에 얼마정도하나요? 14 ㅇㅇ 2013/09/02 9,854
293195 댓글 논객 '좌익효수'도 국정원 직원 4 .. 2013/09/02 1,325
293194 쌍둥이 7살 아이 언제 싱가폴로 나가는게 적당할까요? 11 2013/09/02 2,480
293193 구스다운 한스쿠르건 아시나요? 숙면,,, 2013/09/02 2,388
293192 9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02 1,031
293191 월세 보름정도 밀릴 것 같은데 주인이 양해해줄까요? 22 seduce.. 2013/09/02 4,076
293190 인간이란 것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답을 구하는 분에게 도서 2013/09/02 1,473
293189 가지구이 + 니나님의 오리엔탈 풍의 스테이크소스 6 Eggpla.. 2013/09/02 3,474
293188 화가 아이들에게로 향하는 아빠 6 부성 2013/09/02 2,258
293187 생리양이 줄고 생리통도 없어요. 1 구구 2013/09/02 3,146
293186 아빠 어디가에서... 19 잔디구장 2013/09/02 11,328
293185 해외거주 6세아이 국제학교 보내줘야 할까요 9 호균 2013/09/02 2,522
293184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전세금을 제 때 돌려 받지 못한다면? 1 궁그미 2013/09/02 1,562
293183 가난한 티 70 ........ 2013/09/02 20,102
293182 나의 남자 .... 2013/09/02 1,119
293181 슈퍼스타 k5 박시환 천재같아요 3 --- 2013/09/02 2,967
293180 선천적인 맹인이 놀랍게도 정상인보다 그림을 더 잘 그려 신기하네요 2013/09/02 1,650
293179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보신분 있으세요? .. 2013/09/02 1,077
293178 일본 망할것 같나요 7 냉무 2013/09/02 2,904
293177 용호동 이기대공원이나 태종대 가려면..사상터미널과 노포동 터미널.. 4 1박2일 2013/09/02 1,985
293176 영어 좀 알려주시고 가세요 3 복받아요 2013/09/02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