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상사가 자꾸 치근덕대요. 유부녀한테..

이놈 머야 조회수 : 5,178
작성일 : 2013-09-01 00:01:40

2년 계약으로 종종 프리랜서로 일했던 회사에 상근으로 출근하게 됐는대요.

얼마전부터 상사 하나가 거슬리게 굴어요.

회식 자리에서 음악 얘기로 제가 몇마디 했더니 문화적 소양이 어쩌구 저쩌구

자기가 책쓰려고 준비하는데 도와줄 수 있겠냐는 둥.
개나소나..

그리고 일 특성상 프리랜서로 했어도 출신학교, 주요 이력 등 프로필을 다 알게 되거든요. 
그 사람역시 저에 관련된 내용을 아는데

계속 그걸로 자기랑 내가 말이 잘 통할거라는 둥,

술자리 자주 가지도 않는데 가끔 가면 꼭 앞자리 차고 앉아서
내가 술을 안 마셔서 재미가 없다는 둥.
알랑가 몰라... 너때문에 안 마시거든. 술 맛 떨어져서. 

 

하여간 들러붙는 느낌이 싫어서 , 좀 쌩하게 대했죠.
저도 40대 애엄마긴 하지만 50대에 들척지근한 아저씨가 저리 후진 멘트 날려가며
자꾸 말걸면 누가 좋겠나요? 
제 자리 와서 말 걸고, 책상에 꽂힌 책보면서 뭐가 어떠네.
내 가방 보고 웬 알은 체.
되도록 짧게 대답하고 못들은 척도 하고,

 "너도 이거 알잖냐" 뭐 이럼서

들어보면 음악, 영화 얘긴데 순 지가 그거 안다고 자랑할려고 꺼낸 얘기.
그럼 "글쎄요. 제가 요새 우리 애 나이도 깜빡깜빡하는데 그런 걸 기억할 턱이 있나요?"
심드렁하게 치고 그랬더니 

 

요 인간이 삐졌어요. 속까지 좁아서는 
요샌 또 계속 틱틱모드네요.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네. 어쩌구저쩌구" 

우리가 뭘 기대하고 말고 할 사이 아니죠. 물론, 근데

다른 사람도 다 있는데서 뜬금없는 소리 해대니 진짜 황당하고 짜증나거든요. 

주접을 떨어도 격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제 생각엔 관심이 옮겨갈 뉴 페이스가 등장해주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은데

이 회사 일정상 당분간 그럴 일은 없어뵈고 

저 인간 점잖게 입다물게 할 방법 없나요? 

 

전 이 회사랑 그간 맺어온 관계도 있고,

지금 일하는 팀 (저 사람은 심지어 우리 팀도 아니예요.) 사람도 대체로 좋고,

일도 재밌고, 보수도 흡족 다 좋은데


쟤 때매 완전 짜증나요.







IP : 119.149.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9.1 12:44 AM (116.125.xxx.243)

    아주 재밌게 쓰셨네요^^
    막 상황이 그려지고....그지같은 놈한테 걸렸구나 안타깝기도하고.....
    근데 답이 없네요. 잘 하고 계신데요.
    좀 지나면 덜할거에요. 계속 무시하면서 무뎌지는 수밖에....ㅠㅠ
    어쩌면 좀 지나면 측은하기도 하고 정도 들어서 슬쩍슬쩍 농담하면서 놀리고 갖고 노는 재미가 생길지도 몰라요.^^

  • 2. ...
    '13.9.1 1:17 AM (180.231.xxx.171)

    남의 고민글에 엄청 웃었네요..아놔 ㅎㅎ

  • 3. 빵 터졌어요.
    '13.9.1 2:25 AM (58.236.xxx.74)

    우리애 나이도 헷갈리는데....요부분에서.
    유머 감각 있으셔서 역경을 잘 헤쳐 나가시겠는데요 뭘.
    그넘 멘트가 저렴하고 느끼해서
    집에 와서 김치 좀 드셔야겠어요.

  • 4. ㅋㅋㅋ
    '13.9.1 2:31 AM (115.93.xxx.59)

    네 저도
    원글님 내공 느껴져요^^
    짜증은 좀 나지만 50대 아저씨 충분히 이기실 거 같다는
    홧팅입니다 ㅋ

  • 5. 구토유발
    '13.9.1 7:57 AM (116.36.xxx.237)

    혼자 3류소설 쓰는 남자네요....
    저런 인간 수 틀리면 늙은 너구리처럼 모함도 잘하니

    여럿있는데서 웃으면서 말로 망신한번 주세요...

  • 6. 어휴
    '13.9.1 11:15 AM (114.200.xxx.150)

    그냥 지금처럼 받아 주시고 업무상으로라도 절대 둘이 있는 자리 만들지 마세요.
    근데 저사람 아마 주변에 여기저기 다 찔러 봤을 겁니다.
    원글님이 뉴페이스라서 그런것 같고요.

    저사람 와이프는 알랑가몰라~~

  • 7. ㅇㅇㅇㅇ
    '13.9.1 3:01 PM (1.240.xxx.142)

    ㅋㅋㅋ애 나이도 헷갈리는데..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176 어린이집에서 1 엄마맘 2013/10/10 439
306175 다음주 일요일에 결혼식에 참여하는데 옷을 브라우스 하나만 입으면.. 4 곃혼식이요 2013/10/10 911
306174 맥도널드 할머니가 주는 교훈.. 36 좀 그렇지만.. 2013/10/10 12,982
306173 sleep aid자주 이용하는 거 안좋겠죠.... 2013/10/10 751
306172 홍천 먹거리 추천해주세요~~ 6 홍천가요~ 2013/10/10 2,333
306171 요즘 포도 왜 이리 다 꿀포도예요? 5 한송이 2013/10/10 2,369
306170 갑자기 독일제 밥솥에 대한 뜬금없는 궁금증.... 12 봄_무지개 2013/10/10 3,653
306169 다들 남편분 어디서 만나셨나요?? 7 제제죠 2013/10/10 1,638
306168 어머 썰전에 사법연수생 불륜나와요 4 썰전 2013/10/10 2,774
306167 결혼의 여신 4 맨날 아기 2013/10/10 1,891
306166 수학선행 놀랍고 두려워요.. 91 초6엄마 2013/10/10 21,931
306165 오래된 화장품은 어떻게 버리나요? 화초엄니 2013/10/10 400
306164 수면제, 술, 신경안정제.. 잠 푹 잘수있는 뭔가를 찾아요 13 . 2013/10/10 4,843
306163 고가 패딩 중?! 2 vada 2013/10/10 1,001
306162 맛있는 쥐포 좀 추천해주세요. 3 해피걸 2013/10/10 1,421
306161 이열 헤어컷 ? 미용실 아시는 분~ 3 ... 2013/10/10 1,264
306160 (17금??) 우리아이덕에 알게된 저 신체 특징(?) 12 엄마 2013/10/10 4,041
306159 나.. 너, 좋아하냐? 30 데헷 2013/10/10 8,653
306158 비밀보다가 궁금한점.. 15 ?? 2013/10/10 3,623
306157 남편 구두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요 1 좋은 맘이 2013/10/10 431
306156 주말에 다른 가족과 어울리시나요? 3 ... 2013/10/10 677
306155 원래 온천 다녀오면 피부가 한동안 많이 매끄러워지나요? 3 온천 2013/10/10 1,414
306154 세탁기는 엘지인가요 삼성인가요 26 살림장만 2013/10/10 3,650
306153 20살때 식욕은 일생중 최고인거같아요 1 .. 2013/10/10 566
306152 전교조 교사 식별방법이랍니다. 12 카레라이스 2013/10/10 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