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움은 안되고 방해만 되는 남편을 어찌해야 할까요?

...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13-08-31 23:46:13
큰딸이 머리가 좋은데 노는걸 좋아해서 공부시키느라 애를 좀 먹어요. 특히 스마트폰 관리요. 
아예 머리가 나쁘면 그냥 냅두겠는데, 냅두기엔 정말 머리가 아깝거든요.
지금 중3이라 외고입시 준비하는데, 자소서에 쓸 내용이 없어 이제라도 이것 저것 시도하고,,암튼 바빠요..
애 아빠가 3년전에 아이팟을 사줘서...스마트폰 생기기도 전에 이미 카톡이며 게임이며 실컷 하고 있었죠.
그러니 스마트폰 안사주는게 의미가 없어서 그냥 스마트폰 해줬네요. 

둘째딸은 공부는 애초에 큰 기대를 안하고요..
얘는 살이 너무 쪄서 식단 조절하고 운동 시키느라 애쓰고 있어요.
체중은 반에서 제일 무거울게 확실하고, 키는 앞에서 두세번째에요. 심각하죠?
옷사러 가면 맞는 옷이 없어요. 
근데 아빠가 맨날 외식하자고 그러고, 과자 사다 먹이고 간식사다 먹이고 그래요.

그리고...일을 안하는 대신 한푼이라도 아껴볼려고 가계부 쓰고 가격비교하고 
애들이 뭐 해달라는 것도 많이 잘라내고, 반찬 가짓수도 최대한 줄이고..뭐 이렇게 살고 있는데요..

얼마전 애 아빠가 큰애 아이팟 유리 깨졌다고..신형 사다 주고 저 몰래 한달 넘게 둘이서 쏙닥쏙닥 했던걸 알게됬어요.
둘째도 옆에서 한달 넘게 비밀을 지킨거구요...
엄마는 애가 맨날 카톡에 빠져 공부 안하고 잠도 늦게 자는게 신경쓰여서 관리하느라 애쓰는데 
애아빠는 아이팟 신형 나왔다고 냉큼 사다주고 있으니 어쩌면 좋은가요.
어쩐지 애가 요즘들어 아이팟 하다 제가 오면 자꾸 숨기길래 왜 갑자기 유난을 떠나 했는데 
충전기 바뀐거 보고서야 알았네요. 아이팟5는 충전잭이 틀리다는걸 알게됬는데, 그게 아이방에 있더라구요. 

집에 아이팟이 3개째구요, 아이패드도 있구요..아이팟나노도 있구요..
남편이 먼저 사서 며칠 갖고 놀다가 선심쓰듯 큰애를 줘요.
그러다 신형 나오면 또 사서 며칠 갖고 놀다 또 큰애 주면 큰애 쓰던건 둘째한테 물려주죠. 
가격 검색해보니 저렴한게 37만원이네요. 

애들을 사랑하면 아이팟이랑 먹을거만 사다 먹이지 말고 
차라리 옷이나 신발을 사주던가 책을 사주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중에도 없어요.
이 남자의 사랑법은 그러네요. 당장 인기 얻고 장기적으로 도움 안되는 것만 해요. 

큰애 공부시키느라 애쓰는것
둘째 살뺄려고 애쓰는것
한푼이라도 아껴볼려고 애쓰는거 모든게 다 너무 허무하고 배신감 느껴요.
제가 돈만 벌면 진짜 세식구 알아서 살으라고 냅두고 저 혼자 살고 싶네요. 
IP : 119.148.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글이
    '13.9.1 12:15 AM (112.161.xxx.113)

    진지 하게. 가족. 모두. 모여서 엄마의. 심정을 말씀해보시고. 문제를. 의논하세요.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

  • 2. ...
    '13.9.1 12:39 AM (218.48.xxx.200)

    기분 상하실수도 있고
    위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전 정반대의 남편과 살아요
    아이들과 전혀 소통을 못하는 남편

    결국 아이들은 아빠와 소통은 포기하고
    각자의 세계를 갖고 살죠

    제입장에서는 원글님의 남편이 부럽네요
    부모중 한쪽이 조이면
    다른 한쪽은 풀어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마음 둘 곳이 없을듯...

    지금으로 봐서는
    원글님과 다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더라도
    아이들은 자신들을 이해해주는
    아빠가 있음에
    사춘기도 슬기롭게 지낼수 있을 것 같아요^^

  • 3. ..
    '13.9.1 12:46 AM (119.148.xxx.181)

    근데요...
    일단 제가 쪼이는 엄마가 아니라 굉장히 쿨한 엄마라는걸 아이도 인정하고요...공부도 진짜 조금 시켜요.
    애 아빠는 선심만 쓰지 소통은 안돼요.
    애들 장래희망 같은걸 애들이 원하지도 않고 소질도 없는쪽으로 밀어붙여요.
    애들이 원하는 작업은 막 비하하구요.
    애들도 아빠를 아쉬울때만 이용하는거 같아요..

  • 4. ...
    '13.9.1 1:31 AM (119.148.xxx.181)

    남편이 유독 먹는거하고 전자기기에 집착해요.
    근데 남편 건강이 안 좋아서 식사조절해야되요.
    과자 사먹고 자기 몸 망가지는건 포기했는데 애한테까지 나쁜 버릇 들이는건 어쩌나요..
    전자기기는 사기만하지 쓸줄은 몰라요.
    잘 활용도 못하면서 일단 사요.
    나중에 애들이 잘 쓰니까 된거라고.
    저한테 상의를 안한 이유가 본인도 이유를 댈 수가 없어서에요.
    그냥 사고 싶은거에요...ㅠㅠ

  • 5. 기계 압수하세요
    '13.9.1 8:28 AM (14.52.xxx.59)

    남편 귀가할때 손에 들려있는거 뺐으시구요
    아빠와 소통이 되고 풀어주는게 아니라
    폐인의 세계로 인도하시네요
    저도 잘 몰랐는데 여아비만은 후유증이 꽤 커요
    요즘같은 세태에서는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남편하고 아주 심각하고 진지하게 붙으셔야 할것 같네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877 홍대공대와 인하공대 10 수시 2013/09/02 3,713
292876 아기낳고난 뒤 엉덩이에 뾰루지가 많이 생겨요.ㅠㅠ 1 ㅠㅠ 2013/09/02 3,257
292875 사무실에서부터 양치 시작하고 화장실로 가는 거. 3 나만 2013/09/02 2,202
292874 수학/전기공학/computer science 전공 고민입니다 4 전공 2013/09/02 1,493
292873 공구카페 거래 방식이.. 괜찮을까요? 휴대폰 2013/09/02 1,150
292872 햇밤 믿고 구매할 곳 아시는 분 완전 밤순이.. 2013/09/02 1,233
292871 친구와 비밀 10 체리향 2013/09/02 4,327
292870 남녀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연애하는 영화 추천좀 해주세요~ 21 추천요망 2013/09/02 3,688
292869 [후쿠시마오염수누출]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사진과 동영상 4 .. 2013/09/02 2,379
292868 일본식 카레 직접 향시료 갈아서 만들어봤어요.ㅎㅎ 6 함박스텍 2013/09/02 1,761
292867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요 4 정말 2013/09/02 2,358
292866 서울역 근처에서 3-4시간동안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12 외국인 2013/09/02 3,156
292865 운동 후에 뭘 먹어야하나요? 21 하자 2013/09/02 4,737
292864 밀대 청소기 좋아요. 2 풍경 2013/09/02 1,638
292863 젊은시절 발킬머 좋아하는 분 계세요? 20 킬머야 2013/09/01 2,853
292862 카레에 가지는 안 어울리나 봐요 9 ㅇㅇ 2013/09/01 3,457
292861 더블린의 장미라는 외화가 우리나라에 방영했었나요? 1 84 2013/09/01 1,921
292860 다리마사지기 추천해주세요 1 무플절망 2013/09/01 2,397
292859 엔씨소프트가 뭐하는 회사이고 왜 유명해요 10 궁금 2013/09/01 4,079
292858 남편의 귀가시간 26 - 2013/09/01 6,165
292857 정리의 덫에 걸린거 같아요~이제 고만.. 2 정리 2013/09/01 3,100
292856 내집마련고민! 1 흐억 2013/09/01 1,699
292855 딸이 너무 좋네요 14 ㅇㅇ 2013/09/01 3,525
292854 방사능.시사매거진 2580 지금바로 해요 2 녹색 2013/09/01 1,927
292853 휴대용 디비디 플레이어 1 초1엄마 2013/09/01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