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남궁원-윤양하, 예술원 신입회원 선정 갈등
남궁원씨 후보자 선정 움직임에, 윤양하씨 "부도덕한 인물" 진정서대한민국 예술원(이하 예술원)이 신입회원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화분과 후보자로 선정된 인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예술원 회원으로 뽑지 말아달라는 진정서가 접수됐고, 일부에서는 예술원 회원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예술원은 국내 예술분야에서 권위 있는 인물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로 회원을 우대하고 회원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근거해 설립한 특수예우기관이다. 회원들에게는 현재 매달 18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문학, 미술, 음악 분과와 연극·영화·무용을 하나로 묶어 모두 4개 분과에서 100명의 회원을 정원으로 두고 있다.
예술원은 지난 4월 유고 등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신입회원 선출 공고를 냈는데, 다른 분과와는 다르게 연극·영화·무용 분과 중 영화 쪽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사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로 영화계 인사들에 따르면 예술원 신입회원 후보 선출에 대한 공고가 난 후 영화계에서는 원로배우 최은희씨와 남궁원 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 추천을 받아 후보 인사로 올랐다. 예술원은 회원선출 규정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연극·영화·무용 분과의 경우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남궁원씨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회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4일 전체 회원들이 모인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예술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원로배우 윤양하(한국배우협회 명예회장)씨가 예술원에 "남궁원씨가 회원으로 선출되면 안 된다"는 진정서를 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양하씨는 지난 달 19일 예술원에 보낸 진정서에서 "남궁원씨는 가난한 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다단계 사기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면서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예술인들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예술원이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윤양하씨는 "다단계 사건 피해자 중에 고향친구들이 있는데, 사기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자살하거나 폐인이 됐다"면서 "당시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남궁원씨를 찾아가 고향친구들을 만류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도리어 투자를 권유해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윤양하씨는 지난 4월 치러진 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선거과정에서도 같은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대의원들에게 보내 '남궁원씨처럼 부도덕한 사람이 영화인들의 대표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었다.
윤양하씨가 진정서에서 언급한 다단계 사기사건은 2005년 당시 남궁원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던 다단계 업체가 의료기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30%~250%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1년 간 5900명에게 3100억 원의 피해를 입힌 일이다
당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남궁원씨는 중국으로 출국한 후 귀국하지 않아 국외 도피로 간주한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궁원씨는 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 역시 피해자"라면서 "홍보해 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 내가 직접 관련된 것처럼 많은 오해를 받았는데,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법적으로도 다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 일 때문에 내가 입은 손해도 상당히 크다"면서 "윤양하씨와는 오랜 기간 형 동생지간으로 지내 친한 사이라 만나서 이야기하면 오해가 풀릴 텐데 만나주지 않고 있어 잘 안 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3100억이면 진짜 크네요.
홍보모델이든 뭐든 남궁원씨 믿고 투자했을텐데
인당 얼마씩 커미션 받았을 테고;;; 얼마나 받았을까요?
그래도 홍정욱씨는 승승장구 잘 나가시네요.
시장에 이어 대권후보 얘기까지도 돌고 ㅋ
굳이 180만원씩 연금주지 않아도 잘 살텐데 최은희씨가 선정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