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서 와...카페"

갱스브르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3-08-30 23:36:20

며칠 전 주택가 한적한 곳에 카페가 들어섰다.

이런 곳에 웬 카페?...

일단 주인장이 궁금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조금만 나가면 대학가도 있고 24시간 불야성인 목 좋은 곳을 두고...

헬스장에 입 가벼운 아줌마들의 정보통이 돌기 시작했다.

젊은 "청년"이 그 집을 사서 카페로 개조하고 있으며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돈 벌려는 애는 아닌 것 같다는 ..기집애같이 생겨서는 ..어쩌구 저쩌구...

동네 공사치고는 가림막도 신경쓰고 나름 주민들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오픈 날...

조카 데리고 쓰레빠 질질 끌고 머리 산발에 그렇게 그 문을 열었는데...

프랑스 인형 하나가 서있었다!...

뭔 남자가 저리 이쁘게 생겼니...

순간 왜 당황스러웠는지 지금도 웃기지만

그냥 그런 차림새로, 아무리 동네지만 ... 미안한 기분?...

근데 그 미안함조차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이상한 불편함이 뭔가 못 견디게 한 거다.

나가는 타이밍도 놓쳤다.

젊은 주인장은 눈을 맞추며 어서 오시라고, 마침 오픈 날이라 케익 공짜로 드린다고...

LED조명을 받은 남자의 피부는 삶은 달걀처럼 뽀얗다...ㅠㅠ

두세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조근조근 얘기하고,

음악이 너무 조용하고 간지러워 말을 크게 못 하겠는 거다...

조카 보고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떠넘기고 딴청 피우는 사이...

의례적으로 이 동네 사시면 자주 오시라고 명함 준다...

저 나이에 뭘 어떻게 해서 돈을 벌었기에 이렇게 귀엽고 분위기 있는 카페의 주인이 돼

배시시 웃으며 친절할까?...

한숨..팍 하고 조카 데리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카페의 이름을 봤다.

"어서 와.."

뭔 카페 이름이 또 어서 와???야????

그 남자 생긴 거로 봐선 숑숑 발음 들어간 문구일 것 같은데...

암튼 ..그 남자...참 이쁘네...

IP : 115.161.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3.8.30 11:37 PM (121.154.xxx.194)

    거기가 어딘가요? 어서 가고 싶어요

  • 2. ㅋㅋㅋ
    '13.8.30 11:38 PM (126.70.xxx.142)

    나 또왔어 멤버스에 가입은 하셨나요?

  • 3. 갱스브르
    '13.8.30 11:45 PM (115.161.xxx.41)

    헉! 정우성..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685 여성분들 매직기간에 속옷은 어떤거.. 3 그날 2013/09/10 1,722
296684 쇼핑카트 사용하시는분! 2 풍경 2013/09/10 1,430
296683 발효대추진액 드셔보신 분들 계신가요 rene 2013/09/10 2,590
296682 문과생 융합과학 안하면 불리한가요? 2 ᆞᆞ 2013/09/10 1,274
296681 일산에서 부안까지 빠른길 가르쳐주세요 10 가을비 2013/09/10 2,281
296680 택배가 지금 밤 11시에 왔어요. 6 2013/09/10 2,740
296679 얘기가 점점 산으로 간다 싶었는데 원래 시놉과 많이 다르게 진행.. 1 황금의 제국.. 2013/09/10 2,260
296678 일본 사람들(문화?) 잘 아시는 분요... 19 ... 2013/09/10 11,327
296677 황금의 제국 민제대사 2 흐르는강물 2013/09/10 2,790
296676 황금의 제국 작가 천재네요 20 닥찬 2013/09/10 6,941
296675 스킨푸드 화장품 괜찮나요 2 저녁 2013/09/10 1,906
296674 6살 아들이 작년에 비해 발이 별로 크지 않았어요. 1 왜 그럴까요.. 2013/09/10 1,153
296673 베스트글쓴 사람입니다 93 위자료 2013/09/10 15,921
296672 신라면 블랙.. 그냥 신라면 보다 맛나요? 17 양파깍이 2013/09/10 3,025
296671 4세 어린이집다니는 아이 아침밥 뭐주나요??? 6 아침밥 2013/09/10 4,703
296670 일산자이 좋네요..... ㅋㅋㅋ 7 아이롤리ㅎ 2013/09/10 4,096
296669 요즘같은 날씨에 상온에 고기 상할까요? 2 아벤느 2013/09/10 1,464
296668 돌쟁이 아기 매번 장난감을 뺏겨요 ㅠㅠ 3 엄마눈엔보여.. 2013/09/10 2,422
296667 페더랄은 정체가 6 2013/09/10 1,652
296666 메릴랜드에서 뭐 하고 놀아야 될까요? 4 궁금해요 2013/09/10 1,481
296665 이시간에 아이해열제 파는곳이 6 열이 2013/09/10 1,342
296664 살던곳 보다 넓은 평수로 이사했는데..시댁 눈치보여요. 9 휴.. 2013/09/10 4,727
296663 옥수수 삶은 물에 다시 새 옥수수 넣고 삶아도 되나요? 4 재탕 2013/09/10 3,030
296662 수입만 안정적으로 10년 넘게 할 수 있다면.. ㅇㅇ 2013/09/10 1,278
296661 어떤 영양제가 절 어지럽게 만드는걸까요 ? 2 약사님 계시.. 2013/09/10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