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서 와...카페"

갱스브르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13-08-30 23:36:20

며칠 전 주택가 한적한 곳에 카페가 들어섰다.

이런 곳에 웬 카페?...

일단 주인장이 궁금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조금만 나가면 대학가도 있고 24시간 불야성인 목 좋은 곳을 두고...

헬스장에 입 가벼운 아줌마들의 정보통이 돌기 시작했다.

젊은 "청년"이 그 집을 사서 카페로 개조하고 있으며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돈 벌려는 애는 아닌 것 같다는 ..기집애같이 생겨서는 ..어쩌구 저쩌구...

동네 공사치고는 가림막도 신경쓰고 나름 주민들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오픈 날...

조카 데리고 쓰레빠 질질 끌고 머리 산발에 그렇게 그 문을 열었는데...

프랑스 인형 하나가 서있었다!...

뭔 남자가 저리 이쁘게 생겼니...

순간 왜 당황스러웠는지 지금도 웃기지만

그냥 그런 차림새로, 아무리 동네지만 ... 미안한 기분?...

근데 그 미안함조차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이상한 불편함이 뭔가 못 견디게 한 거다.

나가는 타이밍도 놓쳤다.

젊은 주인장은 눈을 맞추며 어서 오시라고, 마침 오픈 날이라 케익 공짜로 드린다고...

LED조명을 받은 남자의 피부는 삶은 달걀처럼 뽀얗다...ㅠㅠ

두세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조근조근 얘기하고,

음악이 너무 조용하고 간지러워 말을 크게 못 하겠는 거다...

조카 보고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떠넘기고 딴청 피우는 사이...

의례적으로 이 동네 사시면 자주 오시라고 명함 준다...

저 나이에 뭘 어떻게 해서 돈을 벌었기에 이렇게 귀엽고 분위기 있는 카페의 주인이 돼

배시시 웃으며 친절할까?...

한숨..팍 하고 조카 데리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카페의 이름을 봤다.

"어서 와.."

뭔 카페 이름이 또 어서 와???야????

그 남자 생긴 거로 봐선 숑숑 발음 들어간 문구일 것 같은데...

암튼 ..그 남자...참 이쁘네...

IP : 115.161.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3.8.30 11:37 PM (121.154.xxx.194)

    거기가 어딘가요? 어서 가고 싶어요

  • 2. ㅋㅋㅋ
    '13.8.30 11:38 PM (126.70.xxx.142)

    나 또왔어 멤버스에 가입은 하셨나요?

  • 3. 갱스브르
    '13.8.30 11:45 PM (115.161.xxx.41)

    헉! 정우성..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026 대학 기숙사있는 딸이 심심하다고... 4 엄마 2013/09/26 3,101
301025 선입견이 남는 사람... 11 이건뭘까 2013/09/26 1,447
301024 이것만은 대물림하기 싫다 이런거 있을까요? 14 뭐가있나 2013/09/26 2,727
301023 김여사 vs 김여사 우꼬살자 2013/09/26 678
301022 전기압력밥솥으로 찰밥하는법 오뚜기 2013/09/26 7,676
301021 19금 남자는 복걸복인거 같아요 6 어떤남편 2013/09/26 6,557
301020 10월4일날 쉬는 회사, 학교 많은가요? 6 연휴 2013/09/26 1,202
301019 황정음 연기 잘 합니까? 4 드라마 2013/09/26 1,543
301018 아우디 짚차 중고 얼마정도하나요? 1 외제중고차 2013/09/26 1,710
301017 내년부터 일인당 10만원 세금 증가 3 우라질 2013/09/26 795
301016 냉온풍기 사용하시고 계신 분 있으세요? 3 눈사람 2013/09/26 1,642
301015 용달업체 추천좀해주세요 다은다혁맘 2013/09/26 368
301014 맏딸이신 분들 친정 형제들 모임 주관해서 모이거나 6 맏딸 2013/09/26 1,547
301013 쇼파 말고 뭐가 좋을까요 ... 2013/09/26 613
301012 요즘 파마 할 때 팁은 얼마나 ? 6 ... 2013/09/26 1,777
301011 캐나다의 아사이베리와 빙청(석청)이 그렇게 비싼가요? 4 똘똘마님 2013/09/26 15,693
301010 '아기 울음소리 뚝'..출생아 7개월째 감소 4 샬랄라 2013/09/26 928
301009 걷기,등산,조깅 등등 하루 운동량이 얼마나?? ㅣㅣ 2013/09/26 694
301008 데미무어... 9 이 아짐 진.. 2013/09/26 2,691
301007 며칠전 글인데.. 삶에 용기주는댓글 팍팍달렸던.. 1 .. 2013/09/26 788
301006 40중반 가방좀 골라주세요 16 ... 2013/09/26 2,956
301005 일본 [스타일북]책 사려면 어디서 구입해야하는지 아시는분? 3 스카일북 2013/09/26 891
301004 후각이랑 식욕은 상관이 없나보네요........ 1 나만그래?ㅠ.. 2013/09/26 468
301003 어느 항공사 기내담요가 괜찮은가요? 7 ... 2013/09/26 2,483
301002 뒤늦게 나인 보는데... 4 icecre.. 2013/09/26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