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서 와...카페"

갱스브르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3-08-30 23:36:20

며칠 전 주택가 한적한 곳에 카페가 들어섰다.

이런 곳에 웬 카페?...

일단 주인장이 궁금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조금만 나가면 대학가도 있고 24시간 불야성인 목 좋은 곳을 두고...

헬스장에 입 가벼운 아줌마들의 정보통이 돌기 시작했다.

젊은 "청년"이 그 집을 사서 카페로 개조하고 있으며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돈 벌려는 애는 아닌 것 같다는 ..기집애같이 생겨서는 ..어쩌구 저쩌구...

동네 공사치고는 가림막도 신경쓰고 나름 주민들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오픈 날...

조카 데리고 쓰레빠 질질 끌고 머리 산발에 그렇게 그 문을 열었는데...

프랑스 인형 하나가 서있었다!...

뭔 남자가 저리 이쁘게 생겼니...

순간 왜 당황스러웠는지 지금도 웃기지만

그냥 그런 차림새로, 아무리 동네지만 ... 미안한 기분?...

근데 그 미안함조차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이상한 불편함이 뭔가 못 견디게 한 거다.

나가는 타이밍도 놓쳤다.

젊은 주인장은 눈을 맞추며 어서 오시라고, 마침 오픈 날이라 케익 공짜로 드린다고...

LED조명을 받은 남자의 피부는 삶은 달걀처럼 뽀얗다...ㅠㅠ

두세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조근조근 얘기하고,

음악이 너무 조용하고 간지러워 말을 크게 못 하겠는 거다...

조카 보고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떠넘기고 딴청 피우는 사이...

의례적으로 이 동네 사시면 자주 오시라고 명함 준다...

저 나이에 뭘 어떻게 해서 돈을 벌었기에 이렇게 귀엽고 분위기 있는 카페의 주인이 돼

배시시 웃으며 친절할까?...

한숨..팍 하고 조카 데리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카페의 이름을 봤다.

"어서 와.."

뭔 카페 이름이 또 어서 와???야????

그 남자 생긴 거로 봐선 숑숑 발음 들어간 문구일 것 같은데...

암튼 ..그 남자...참 이쁘네...

IP : 115.161.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3.8.30 11:37 PM (121.154.xxx.194)

    거기가 어딘가요? 어서 가고 싶어요

  • 2. ㅋㅋㅋ
    '13.8.30 11:38 PM (126.70.xxx.142)

    나 또왔어 멤버스에 가입은 하셨나요?

  • 3. 갱스브르
    '13.8.30 11:45 PM (115.161.xxx.41)

    헉! 정우성..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268 아빠 어디가에서... 19 잔디구장 2013/09/02 11,305
292267 해외거주 6세아이 국제학교 보내줘야 할까요 9 호균 2013/09/02 2,499
292266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전세금을 제 때 돌려 받지 못한다면? 1 궁그미 2013/09/02 1,527
292265 가난한 티 70 ........ 2013/09/02 20,019
292264 나의 남자 .... 2013/09/02 1,098
292263 슈퍼스타 k5 박시환 천재같아요 3 --- 2013/09/02 2,947
292262 선천적인 맹인이 놀랍게도 정상인보다 그림을 더 잘 그려 신기하네요 2013/09/02 1,630
292261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보신분 있으세요? .. 2013/09/02 1,062
292260 일본 망할것 같나요 7 냉무 2013/09/02 2,885
292259 용호동 이기대공원이나 태종대 가려면..사상터미널과 노포동 터미널.. 4 1박2일 2013/09/02 1,964
292258 영어 좀 알려주시고 가세요 3 복받아요 2013/09/02 1,360
292257 아이가 울면 그만 울라고 하시나요? 8 에효 2013/09/02 2,911
292256 정말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예전 남친이 티비에 나왔어요. 19 한숨 2013/09/02 18,998
292255 새벽에 노래하는 여자 3 마리아 2013/09/02 1,642
292254 냉장고 비우는 쾌감 12 랄라 2013/09/02 3,983
292253 펌)포토뉴스-이명박, 골프치다 도망치듯… 11 ,,, 2013/09/02 3,627
292252 홍대공대와 인하공대 10 수시 2013/09/02 3,690
292251 아기낳고난 뒤 엉덩이에 뾰루지가 많이 생겨요.ㅠㅠ 1 ㅠㅠ 2013/09/02 3,234
292250 사무실에서부터 양치 시작하고 화장실로 가는 거. 3 나만 2013/09/02 2,171
292249 수학/전기공학/computer science 전공 고민입니다 4 전공 2013/09/02 1,470
292248 공구카페 거래 방식이.. 괜찮을까요? 휴대폰 2013/09/02 1,132
292247 햇밤 믿고 구매할 곳 아시는 분 완전 밤순이.. 2013/09/02 1,214
292246 친구와 비밀 10 체리향 2013/09/02 4,307
292245 남녀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연애하는 영화 추천좀 해주세요~ 21 추천요망 2013/09/02 3,655
292244 [후쿠시마오염수누출]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사진과 동영상 4 .. 2013/09/02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