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서 와...카페"

갱스브르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13-08-30 23:36:20

며칠 전 주택가 한적한 곳에 카페가 들어섰다.

이런 곳에 웬 카페?...

일단 주인장이 궁금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조금만 나가면 대학가도 있고 24시간 불야성인 목 좋은 곳을 두고...

헬스장에 입 가벼운 아줌마들의 정보통이 돌기 시작했다.

젊은 "청년"이 그 집을 사서 카페로 개조하고 있으며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돈 벌려는 애는 아닌 것 같다는 ..기집애같이 생겨서는 ..어쩌구 저쩌구...

동네 공사치고는 가림막도 신경쓰고 나름 주민들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오픈 날...

조카 데리고 쓰레빠 질질 끌고 머리 산발에 그렇게 그 문을 열었는데...

프랑스 인형 하나가 서있었다!...

뭔 남자가 저리 이쁘게 생겼니...

순간 왜 당황스러웠는지 지금도 웃기지만

그냥 그런 차림새로, 아무리 동네지만 ... 미안한 기분?...

근데 그 미안함조차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 이상한 불편함이 뭔가 못 견디게 한 거다.

나가는 타이밍도 놓쳤다.

젊은 주인장은 눈을 맞추며 어서 오시라고, 마침 오픈 날이라 케익 공짜로 드린다고...

LED조명을 받은 남자의 피부는 삶은 달걀처럼 뽀얗다...ㅠㅠ

두세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조근조근 얘기하고,

음악이 너무 조용하고 간지러워 말을 크게 못 하겠는 거다...

조카 보고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떠넘기고 딴청 피우는 사이...

의례적으로 이 동네 사시면 자주 오시라고 명함 준다...

저 나이에 뭘 어떻게 해서 돈을 벌었기에 이렇게 귀엽고 분위기 있는 카페의 주인이 돼

배시시 웃으며 친절할까?...

한숨..팍 하고 조카 데리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카페의 이름을 봤다.

"어서 와.."

뭔 카페 이름이 또 어서 와???야????

그 남자 생긴 거로 봐선 숑숑 발음 들어간 문구일 것 같은데...

암튼 ..그 남자...참 이쁘네...

IP : 115.161.xxx.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3.8.30 11:37 PM (121.154.xxx.194)

    거기가 어딘가요? 어서 가고 싶어요

  • 2. ㅋㅋㅋ
    '13.8.30 11:38 PM (126.70.xxx.142)

    나 또왔어 멤버스에 가입은 하셨나요?

  • 3. 갱스브르
    '13.8.30 11:45 PM (115.161.xxx.41)

    헉! 정우성..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9745 같은 010끼리 010 빼고 전화하니 18 010 2013/11/15 10,871
319744 과탄산 쓰시는 분께 질문드립니다. 1 과탄산 2013/11/15 1,583
319743 멋잘부리는 여성분만 26 꾸미는여자 2013/11/15 4,512
319742 허리아픈데 절운동 괜찮나요? 5 비밀 2013/11/15 2,131
319741 높은굽 부츠를 낮은 굽으로 바꿀수 있을까요? 6 단풍 2013/11/15 1,230
319740 상속자들에 너무 미쳤어요 진짜 23 탄이야 2013/11/15 4,057
319739 김포공항에서 롯데월드 가는 법 4 .. 2013/11/15 2,004
319738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고싶어하는 5학년인데요. 상담좀 하고싶어요.. 6 수학샘이나잘.. 2013/11/15 1,188
319737 신한카드 패밀리세일 가보신분 3 패세 2013/11/15 2,869
319736 송지효가 입은 버버리패딩 ... 17 상큼미소 2013/11/15 13,461
319735 01X 번호 쓰시는분들 번호 바꾸셨어요? 7 번호변경 2013/11/15 1,309
319734 시누이의 농담을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15 시누이농담 2013/11/15 3,832
319733 구호 옷 8 여름 2013/11/15 2,833
319732 짝 사랑이 영어로 unreturned love 맞죠? 8 .. 2013/11/15 2,497
319731 패딩 이 정도면 따뜻할까요? 7 ... 2013/11/15 1,645
319730 김치국물 김치국물 2013/11/15 591
319729 sale이라는 단어. 5 123 2013/11/15 925
319728 노대통령의 딱 두마디 수정 권고를 이딴식을로 폄하하나요? 8 답답.. 2013/11/15 1,447
319727 부자들은 법인만들어 상속하나요? 1 니믄가고 2013/11/15 1,169
319726 [생방송] 노정렬의 노발대발 -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 lowsim.. 2013/11/15 416
319725 커피 핸드드립시 플라스틱 드리퍼 환경호르몬? 5 겨울아이 2013/11/15 5,516
319724 싱가폴 여행도와주세요 10 감사 2013/11/15 2,044
319723 살다살다 목사 빤스를 다보네요.. 5 찌라시공화국.. 2013/11/15 2,529
319722 금요일 점심 지나고 검찰 발표했네요. 이런 제길 3 금요일 2013/11/15 1,292
319721 김기춘 '아들집 전세' 빌미 4억5천만원 편법증여 의혹 세우실 2013/11/15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