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짧은 독일 체류: 로마랑 독일 이것저것^^

챠오 조회수 : 5,153
작성일 : 2013-08-30 22:08:21
안녕하세요^^
그냥 주절주절 쓰는 건데 재미있어 해주셔서 감사합니당!
뭔가 제가 더 나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공헌한 것 같은 뿌듯한 착각이 생겨요 ㅋㅋㅋㅋㅋ

전 82의 키톡에 붙어 앉아서 음식 사진 보는게 취미에요 ㅋㅋㅋㅋㅋ
검색해서 쭈욱 구경해요.
밤중에는 안 봐요. 보면 먹고 싶어서 울 거 같거든요 ㅋㅋㅋ
제가 만들어서 입에 퍼넣는 거는 전부 다
국적 불명의 서바이벌 퓨전 음식이라서 요리라고 할 수도 없어요.
엄마가 맨날 '음식 할 줄도 모르면서 입은 있어가지고!' 라고 잔소리했는뎈ㅋㅋㅋㅋㅋㅋ

제가 커피나 뭐 요리에 취미가 아주 많았더라면
더 전문적으로 자세히 알아보고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커피나 이탈리아 요리 같은 건
82쿡 분들이 더 잘 아실 거 같아요.
그런 거 있잖아요?
집밥과 한정식은 다르다는 거.

그저께 저녁에 나갔다가
아주 신기한 유모차를 봤어요.
아빠 엄마에 애들 둘 일가족인데
아빠는 자전거, 엄마도 자전거, 쪼그만 아들래미 하나도 자전거,
그리고 엄마 자전거 뒤에 미니텐트 같이 생긴 유모차가 하나 매달려서 
따라가고 있었어요. 
유모차 위에는 조그만 삼각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고요.
독일은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꽤 유용한 모양인가봐요.
하긴 이쪽은 지형만 봐도 거의 평지라서
시내에서 좀만 바깥으로 나가면 사방에 풍력발전용 풍차가 돌아가는 벌판이더라구요.
벌판에 삐죽삐죽 선 하얀 풍차들도 참 인상적인 광경 중에 하나였어요.
웬만한 집의 경사가 심한 지붕에는 태양열 판넬도 꼭 달려 있고.

아참,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가 끄는 유모차라니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빨리 스쳐 지나간 그 유모차 안에는 
금발 아기가 젖꼭지 물고 뚱하게 앉아 가던데ㅋㅋㅋㅋ
학생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고
심지어 수트빨을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저씨들도 있어요.
그에 대적하는 로마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오토바이.
처음에 로마에 와서 놀랐던 게 바로 그 오토바이의 물결이었어요.
차는 비싸고 유지비도 비싸고 주차난은 최악이고 교통체증도 최악이라
오토바이가 차라리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로마 구시가의 교통체증과 통행 제한,
악명 높은 일방통행 도로들을 속속들이 알게 되면
타고 다니던 차도 집어던져 버리고 싶을 지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트빨 휘날리며 자전거 타고 가던 아저씨 말인데요 ㅋㅋㅋㅋ
독일 아저씨들도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서 수트빨이 잘 받긴 하는 거 같아요.
근데 이 동네 수트빨은 음, TPO에 맞춰 입었군……. 하는 느낌?
업무용으로 입은 거 같은, 단정하고 별로 그 이상 신경 안 쓴 분위기가 강해 보여요.
저도 막눈이긴 한데
뒤에서 보면 등판에서 허리로 떨어지는 선도 여유 있고
허리 품이나 어깨도 낙낙하고
바지 품도 그렇고
하여간 제복이라는 인상이었어요.

로마에서 자주 목격되는, 수트에 힘 빡 줘서 각잡고 패션으로 입고 다니는 사람은
아직 본 일이 없어요 여기서는.
옷걸이가 되는 체격인데 그런 사람 어디 없나……..
로마에서는 키가 작아도, 머리가 좀 없어도, 배가 좀 나와도
빤딱빤딱하게 차려입은 수트빨을 보면 저절로 엉…… 정말 멋을 내서 입었구낭….. 하고 보게 돼요.
일단 어깨에 뽕같은 거 넣어서 부자연스럽게 만들지 않고
몸의 곡선에 수트가 딱 맞아요. 
등판에도 남는 공간 없고
바지도 핏이 딱 맞고요. 
몸매야 어떻든 수트는 딱 맞아야 멋진 거 같아요 제 눈에는.
그리고 근자감 내지는 남의 시선을 한껏 의식한 공작새 같은 행동 ㅋㅋㅋㅋ
그렇게 챙겨 입었으니 남의 시선을 즐기는 것도 당연 ㅋㅋㅋㅋㅋㅋㅋ

딴 말이지만 
관광지에 경찰 싸이카나 오토바이 세워 놓고 
선글라스 끼고 한껏 각잡은 경찰 아저씨들도
비록 몸매는 좀 아니지만 얼마나 멋진 척을 하는지 ㅋㅋㅋㅋㅋㅋ
다가가서 같이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하면 속으로 좋아하면서 잘 찍어줄 거에요 ㅋㅋㅋ
확실히 로마 사람들은 폼생폼사 ㅋㅋㅋㅋㅋㅋㅋ
말타고 관광지 돌아다니는 기마 헌병대 (카라비니에리)의 유니폼을
아르마니가 디자인했다고 해요 ㅋㅋㅋㅋㅋ 겨울에 보면 망토까지 휘날리면서 진짜 멋짐 ㅋㅋㅋㅋ
근데 그런 망토에 그런 말타고 어디 소매치기 잡겠수? ㅋㅋㅋㅋㅋㅋㅋㅋ
토스카나던가 어딘가 관광지에서는 람보르기니 경찰 사이카가 등장한 적도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 차 기스날까 겁나서 추격전 못할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커피.
독일은 정말 커피가 비싸요;;;
이 동네에 떨어진 지 사흘 째 되던 날. 
일단 다른 건 제쳐두고 쾰른 대성당을 두 눈으로 반드시 보고야 말리라!
(제일 유명한 거 아는 게 이것밖에 없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아침 일찍 아침밥도 안 먹고 뛰쳐나왔어요.
아무 갈등 없이 로마에서 하던 대로
기차역 카페에 들어가 크로와상이랑 카푸치노를 한 잔 시켰는데
거의 4유로가 나왔어요……. 
머리카락이 쭈삣 서는 충격과 공포 체험…..ㅠㅠㅠ
내 피같은 돈 ㅠㅠㅠㅠ
이제 아침밥은 기숙사 식당 문지방을 밟고 죽는 한이 있어도 
기숙사에서 먹고야 말리라고 속으로 울부짖었다는………

카푸치노는 카푸치노 맞는데
제 입에는 뭔가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의 중간 쯤으로 느껴지는 맛이에요. 독일 카푸치노.
카푸치노를 여기서 딱 두 번 사 마셨는데요.
한 번은 위에서 말한 기차역 카페에서
또 한 번은 멋도 모르고 맨발에 샌달로 룰루랄라 오후에 산보 나갔다가
소나기 맞고 카페에 뛰어들어가서요.
참 웃긴게
완전 쫄딱 젖어서 달달 떨며 카페 안으로 들어갔는데
뚱하게 표정 변화 없이 쳐다보고 있던 카운터의 독일 아저씨………
너무나 덤덤하게 서서 그냥 보고 있길래 저도 엉? 뭐지? 이러면서 같이 봤는데요,
한 동안 꿈쩍도 않고 서로를 주시하기만 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
로마에서 아는 바에 뛰어들어갔으면 
벌써 바리스타 아저씨가 난리가 났을텐데………ㅋㅋㅋㅋㅋ
"아니 어디서 샤워를 했어? 완전 다 쫄딱 젖었네? 아아 날씨 정말 드럽지? 
로마의 4월이란…. 어쩌고 저쩌고….."
리액션도 상대방에 따라 그 정도가 결정되잖아요?
이 덤기덕 덤더더더덤한 분위기를 타개하고자 일부러 활기차게
"전형적인 독일 날씨네요! 카푸치노 한 잔요!"
그랬더니 여전히 덤덤하게 고개만 까딱 하고는 커피 내리던
그 독일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유로도 아까운 학생이라
로마 집에서는 아침밥은 걍 커피 내려서 우유 타고
시리얼이나 누룽지나 식사용 비스코티나 아무거나 집히는 대로 먹고 나오는데요.
간만에 아침에 바에 가면 기분이 좋아요.
아침에는 바 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요. 
학교 근처 바에는 학생들이
직장 근처 바에는 직장인들이
관공서 근처 바에는 수트족들이……

오전에 바에 있으면
별별 사람들이 다 들어와요.
근처를 돌아다니는 경찰 아저씨들도 에스프레소 한 잔 하러 들어오고
그 바가 있는 건물 청소하시는 분도 들어오고
길에서 공사하던 아저씨들도  들어 오고
거리의 환경미화원분들도 들어와서 한 잔 하고 가요.
바리스타 아저씨들도 반갑게 맞아주고.
저 솔직히
환경미화원분들을 복닥거리는 바 안에서 봤을 때 좀 놀랐어요.
우리 나라에서 만일 동네 스탈벅스나 엔젤이냐스, 카페버너 같은 곳에
형광 주황색 청소 작업복을 입은 분들이나
땅파던 작업복 그대로인 분들이 들어와
거기 있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마신다면……

그런 거에 전혀 개의치 않고 
누구나 꼬르네또와 에스프레소를 마실 권리를 보장받는 분위기에
뭔가 가슴 한구석을 찔리는 기분이었어요.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게 바에서 에스프레소를 원샷할 권리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학교 근처 바들 중에 넓은 곳은 
맨날 거기 모여서 책 펴놓고 놋북 켜놓고 이야기들 하느라고 시끌시끌 해요.
혼자 조용히 공부한다? 이건 할 수 없어요……
바가 조용하길 바라는 건 불가능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는 남자건 여자건 상대방과 떠들기 위해 앉아있는 곳이니까요.
거기다가 이탈리아 사람들 좀 큰 소리로 떠들어야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북새통에 적응하는게 스트레스 안 받는 길이에요.
아니면 해탈하든지 하는게 빠른 해결책이에요ㅋㅋㅋ

아 옛날에 이탈리아말 학원에서 바 이야기를 할 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온 나이 많은 아저씨가 그랬어요.
스페인 바에서는 바닥이 휴지나 쓰레기로 지저분해도 즉시 치우지 않는대요.
지저분할수록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음식이 맛있는 집이라는 증거라던가…….ㅋㅋ
이거 진짜인지 확인 좀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볼 땐 그냥 청소하기 귀찮아서 그렇게 둘러댄 거 아닌가 싶은데 ㅋㅋㅋ


에스프레소는 걍 '까페'나 '까페 노르말레'라고 불리고
카페 룽고는 걍 '룽고'
카푸치노는 때로 '카푸쵸'라고 불리기도 해요.

룽고를 마시면 
이탈리아 친구들은 그걸 커피 맛을 잘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좌우지간 커피라면 에.스.프.레.소.
카푸치노도 오전에나 한 잔 마실까
오후에는 거의 다 에스프레소로 통일.

이탈리아 친구들의 분류법에 의하면
점심밥 먹고 카푸치노 마시면 틀림없이 외국인.
피자나 빠니노를 카푸치노랑 마시면 끔찍한 외국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커피의 이름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불구대천의 죄인ㅋㅋㅋㅋㅋㅋ
말빨 끝내주는 이탈리아 남자애 왈
커피에 물을 타는 행위는 '신곡' 지옥편에 추가되어야 하는 죽을 죄라고 주장 ㅋㅋ
이러니 스탈벅스 따위가 로마에서 살아남을 리가 ㅋㅋㅋㅋㅋㅋㅋ
있는 스탈벅스도 문닫을 지경이 되는게 당연 ㅋㅋㅋ
제 주위의 백도날드도 한 개 사라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관광지에도 벌건킹이나 백도날드는 잘 볼 수 없어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드문 편이에요.
로마에서는 꼼짝없이 트라토리아에서 파스타나 피자를 먹고
바에서 커피를 마셔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폴리 사람들이 참 재미있는데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 사람들의 입담을 따라올 민족은 없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멜로디를 떠올리게 하는 억양,
당장 극장에 갖다 놓고 듀오로 만담을 시켜도 이상하지 않은 몸짓과 제스처,
끝없이 쏟아지는 말빨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나폴리 말의의 억양과 제스처의 연극적 특성을 학자들이 연구하기도 했대요 ㅋㅋㅋㅋㅋㅋ
나폴리 ㅋㅋㅋㅋㅋㅋ 악명 높은 것도 맍지만
그리고 이탈리아는 각 주마다, 각 도시마다 자부심 쩔지만
나폴리는 피짜 하나로 그냥 다 평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스타나 피짜는 원래 서민 음식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배고픈 서민들이 무조건 밀가루로 양이 많은 음식을 만들어서
소스를 뿌린 결과…….
밀가루 국수 위에 이것 저것 소스를 얹은 게 파스타.
밀가루 빈대떡 위에 이것 저것 올려놓은 게 피짜.
제일 단순한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 (토마토 소스만 얹은 스파게티)나
알리오올리오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파스타와 피짜의 강점은 뭐든지 넣어서 먹을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종류가 무지무지 않아요.
파스타는 모양도 가지각색이고.
저는 냉장고 떨이할 때 파스타를 만들어요.
물론 동서양의 조화가 신묘하게 돋보이는, 듣도보도 못한 
울트라 아방가르드 파스타긴 해요 ㅋㅋㅋㅋㅋ
저 혼자 먹을 거니까 맘대로 해 먹어요 ㅋㅋㅋㅋㅋㅋ
레시피 그런 거 없고 나중에 기억도 못해요 ㅋㅋㅋㅋㅋㅋㅋ
파스타 국수에 라면 스프로 파스타라면도 끓이고
데리야끼 소스 사다가 야채 부스러기랑 햄이랑 다 털어넣고 데리야끼 파스타도 만들고
떡볶이 소스 파스타, 불고기 양념 파스타, 카레 파스타도 만들어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가 아니라 실험하는 거 같아요 전 ㅋㅋㅋㅋㅋ

이탈리아 남부 음식과 북부 음식이 많이 다르다고 해요.
로마는 남부 취급을 당하는데
시내에는 이탈리아 남부 전통 요리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이 있어요.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면세점에도 이탈리아 전통 요리 재료 파는 곳에
수십 가지의 향토 소스들이 진열되어 있죠.
그리고 각종 살라미, 와인, 치즈, 파스타와
각 지방 특유의 리쾨르, 저장식품을 팔아요.
이탈리아 북부에서 살아보질 않아 잘 모르지만
이탈리아 남부에는 시고 짠 저장식품들이 많이 있어요.
제가 짠지 대신 잘 사다먹는 건 올리브를 맵고 시게 절인 거랑
가지를 얇게 저며 올리브유와 식초, 허브, 다진 마늘을 넣고 절인 거에요.
뻬뻬로니 절인 거, 고추 절인 것도 있고
올리브유와 소금에 절여서 엄청 짠 앤초비 (작은 정어리)도 있어요.
오징어, 게맛살, 홍합살도 식초와 소금과 올리브유에 절여요.
이건 보통 안티파스토로도 먹고 빵이랑 같이 먹기도 해요.
바실리카타에서 올라오는, 새끼 손가락 절반 길이만한 빨간 고추를 절인 것도 있는데
이건………. 악마의 고추에요. 지옥불에 혓바닥을 들이미는 듯한 죽음의 맛.
전 매운 걸 잘 못 먹기 때문에 이걸로 뜨거운 경험을 한 번 한 이후 절대 손대지 않아요…..

피짜 말고 포카차 (focaccia)도 많이 먹어요.
좀 많이 짭짤하게 만들어서 먹고 (어떤 건 질기고 올리브기름 향이 확 풍기는 짠맛)
아무 것도 넣지 않은 포카차를 가로로 갈라서
토마토랑 모짜렐라, 루꼴라를 끼워 먹어요. 
절인 가지도 끼우고, 아니면 앤초비 절임도 끼우고.
점심이나 저녁 때우는 음식.

이탈리아 친구들이랑 파스타 한 그릇으로 점심밥 먹고 나면
파스타를 한 그릇 가득히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양이 안 차는 애들이 있어요.
그럼 접시에 올리브유를 덜어서
소금 좀 친 다음
로제타 빵 뜯어서 거기 적셔가지고 (찍어 먹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푹 적셔서) 야금야금 먹어요.
빵조각으로 접시의 올리브유 싹싹 다 닦아서 빵 한 개를 다 먹는 경우도 있어요.
우왕 기름 범벅 -.- 저거 대체 무슨 맛이야….. 했다가
배고픈 날 저녁에 냉장고는 비었고
큰 맘 먹고 저렇게 한 번 해보고 나서부터는
저게 귀차니즘 쩔 때 먹는 밥이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올리브유가 맛있으면 이것도 계속 입에 들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 토마토랑 모짜렐라로 샐러드 만들어 먹으면 한 끼 끝.
기름으로 배를 채우는 식 ㅋㅋㅋ

이탈리아에 살면서 좋아하게 된 허브가 루꼴라랑 바실리코에요.
바실리코는 키우기 쉽대서 꽃집에서 모종 사다가 길러본 적이 한 번 있는데
저는 식물 고사 능력 만렙으로 특화된 종족이라
바실리코마저 실패………. 솔직히 말하면 귀차니즘.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그거조차 참 돌아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사다 먹고 없으면 없는 대로.
루꼴라는 이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샐러드 재료에요!
혀가 아릴 정도로 매콤 ㅋㅋㅋㅋㅋㅋ 중독성 있어요 ㅋㅋ
저 원래 한국에서는 쑥갓도 싫어했던 인간이었어요…..ㅋㅋㅋㅋㅋ
피노끼오 (finocchio)도 향이 달콤매콤한 채소에요. 
허브용 씨앗을 얻는 펜넬의 밑둥을 먹어요. 샐러드에 섞으면 갑 오브 갑.
카르초피 (carciofi)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좀 좋은 음식 취급 받아요.
올리브유에 마늘이랑 허브 양념해서 구워질만큼 볶아서 먹기도 하고 치즈 얹어서 굽기도 하고
카프초피 파스타도 만들어요.

아 이거 또 어떻게 끝내지……….
뭔가 이탈리아 음식에 전문가였으면 더 자세히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횡설수설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당^^ 꾸벅.


 

IP : 87.145.xxx.19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3.8.30 10:17 PM (119.67.xxx.55)

    넘 잼있어용~ 올리신 글 다 읽었다능
    구래두 수트에서 먹는 얘기로 넘길때 당~~황 했어용~ (개콘 버젼)
    건강하시고 담에 또 뵈요~~

  • 2. ..
    '13.8.30 10:24 PM (37.24.xxx.246)

    첫번째 댓글 다신분 뭘 모르시네요..
    챠오님 팬이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암튼 저도 왕팬!!^^
    챠오님도 우째 끝낼지 모르는..네버엔딩스토리 되겠슴다 ㅎ
    그래서 더 반갑네용!! 그래도 숙제는 끝내시고 글올리시구요^^
    독일엔 진짜 아기 싣는 수레 같은게 다양한것 같아요..
    두엄마가 수레 가득 두집 아가들 너댓명 싣고 가는것도 봤어요 ㅋ
    글 읽다보면 아무래도 챠오님은 독일 보단 이태리쪽이 적성에 맞아보입니다요..^^
    다음에도 시간나면 4탄? 5탄? 부탁드려요~~

  • 3. ^^
    '13.8.30 10:30 PM (112.153.xxx.137)

    너무 재밌어요

    그런데 영화를 봤는데요
    나폴리 억양이라 이태리에서도 자막을 넣었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게 못알아듣나요?
    영화 제목은 고모라였어요

    암튼 이태리는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나봐요

  • 4. 재밌어요^^
    '13.8.30 10:32 PM (211.234.xxx.147)

    첫댓글, 참 매너없네요. 패스하면 될 것을.
    원글님 상처받지 말고 계속 재밌는 글 부탁해요. 요새처럼 우울할 때, 이런 글로 잠시라도 즐거울 수 있어서 고마와요.

  • 5. 이탈리아
    '13.8.30 10:34 PM (66.49.xxx.3)

    커피 유명하지요~ 프랑스에 살다가 이탈리아 한번 갔는데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달라고 하니,
    프랑스 에서프레소 반만정도 양의 아주 진한 커피가 나오더라구요.
    묶었던집주아줌마한테 물어보니 카페 룽고라고 해야 에스프레소에잔에 차는 커피가 나온다고 하여
    그다음부터는 카페 룽고로 마셨습니다.
    로마사람들 아침에 출근할떼 바에 서서 카푸치노나 커피를 빨리 마시고 간다는게 느긋하게 앉아서 신문보며 커피마시는프랑스 사람들과 차이라길래,
    저도 이번에 가면 아침에 카페 가서 카푸치노 한번 먹어볼려구요..
    근데 아침에 카페가서 아침빵도 사람들 먹나요? 보통뭐 시켜 먹나요?
    프랑스 사람들이 아침으로 크러와상이랑 카페 시켜 먹듯이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게 뭔지 궁금하네요

  • 6. 중간
    '13.8.30 10:38 PM (14.39.xxx.137)

    까지 읽다가 이따 아껴읽으려고 아껴놨어요 ㅎㅎ 글 너무 맛갈나게 쓰시네요 특히 대화체가 아주 오디오지원되요^^

  • 7. ㅇㅇ
    '13.8.30 10:40 PM (119.69.xxx.48)

    독일은 아줌마들도 키 크죠.

    평균키가 170 초반~

  • 8. 애독자
    '13.8.30 10:42 PM (78.8.xxx.220)

    처음부터 잘 보고 있어요 넘 잼있어요 유럽살아 독일 이태리 가봤는데 정말 이태리 남자들은 멋쟁이에요 한여름에 더워죽겠는데 슬림한 보리색 긴팔 남방을 소매를 살짝 걷어 입는 버스운전사 아저씨....
    ㅋㅋ

    님글 보고 혼자 키득키득 웃었어요~^^

  • 9. 호홋
    '13.8.30 10:42 PM (1.244.xxx.133)

    이런글 좋아요 ㅎㅎ 읽으면서 이십여년전으로 돌아가
    제가 원글님이 되어 그자리에 있는것 같아요

  • 10. 호홋
    '13.8.30 10:43 PM (1.244.xxx.133)

    나 팬되었음

  • 11. 원래 팬임
    '13.8.30 10:55 PM (220.76.xxx.80)

    20여 전에 이태리 갔을때는 젤라또만 먹고 커피 못마시고 온게 한이에요.
    담주에 동생이 이태리 가는데 동생이 갑자기 부러워지는 순간이네요.
    그런데 이태리 수퍼 같은데사 사다달라고 할 만한 유명한건 뭐가 있나요?
    비싸지 않고 가볍고 그런~
    뭐 프랑스가면 유리아주 립밤 영국가면 홍차 일본가면 백엔샴가서 뭐 사오자나요.
    이런 스탈로요.

  • 12. **
    '13.8.30 11:00 PM (110.35.xxx.192)

    읽다보면 어느덧 음성이 지원되는 참 재밌는 글이네요^^
    제가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원글님, 좋은 에너지가 충만한 분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저런 글 계속 써주세요 화이팅!!

  • 13. 씽씽
    '13.8.30 11:05 PM (211.179.xxx.71)

    와우~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짧은 유럽 여행이 다시 생각나네요.
    쾰른 대성당 그리워요. ㅎㅎ

  • 14. ㅇㅇ
    '13.8.30 11:12 PM (112.153.xxx.76)

    글마다 첫댓글들 참 이상하네요 준비 땅 하고 있다가 초치는 댓글 달기 시합이라도 하나요?
    아무튼, 원글님 오늘도 유쾌하게 잘 읽었어요 ㅋㅋㅋ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한국에서 사는 이탈리아 여자 있잖아요? 크리스티나 라고... 정말 이탈리아에서는 그 여자분 정도의 억양으로 그렇게 센가요?

  • 15. 이태리 어디 사세요?
    '13.8.30 11:15 PM (95.166.xxx.67)

    잘 읽고 있어요^^ 커피는 유럽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수영장에 에스프레소 스포이드로 한 드롭 떨어뜨린 것 마냥 한강물이죠..유럽에 살면서 랭귀지스쿨에서 이태리 - 토스카나 출신 남자와 한 반이 되었어요..가족소개가 숙제여서 돌아가면서 발표하는데, 한국서 부모님이랑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 밍키였거든요, 그래서 밍키까지 소개했는데, 토스카나 남이 박장대소하며, 밍키는 자기네 사투리로 남자 거시기를 뜻한대요..;; 제 차례였는데 그놈시키한테 음청 놀림 당하고, 그 뒤로도 너무 천박하고 기분 나쁘게 놀려대고 들이대서, 내가 토스카나 이런 동네나 거기 사람이나, 이태리 전역 거기 출신 사람들까지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었어요..물론 그 다음해엔 손으로 모든걸 말하는 나폴리 출신 아저씨와 같은반에서 수화만 줄기차게 했구요..
    진짜 토스카나 말로 밍키가 그 뜻일까요? ㅎㅎ
    챠오님 독일 말고 그 위쪽으로 놀러오시면 인터넷에서 배운 노하우와 뭘 해도 얕은맛이 나는 손맛으로 만든, 한 번 맛보면 다신 못 만드는 요리들을 대접할게요^^

  • 16. ㄴㅇㄴ
    '13.8.30 11:18 PM (175.192.xxx.81)

    우와...글 엄청 맛깔나게 가독성있게 잘쓰시네요

    히루키의 먼북소리같은 여행수필집을 읽는 느낌이에요.

    이정도 글솜씨면 책내셔도 잘팔리겠어요.

  • 17. ...
    '13.8.30 11:20 PM (59.15.xxx.61)

    쾰른 대성당...나도 그리워요.
    저는 거기서 기차타고 죽 가다보면
    차범근 있던 레버쿠젠 지나서... 랑엔펠트에 살았어요. 촌이죠...
    거기 살때 네안데르탈에도 가봤어욤...ㅎㅎ
    정말 조용하고 한적한 계곡...
    독일에 온듯...로마에 있는 듯...
    여행하는 기분으로 님의 글을 읽고 있답니다...

  • 18. 로마흥
    '13.8.30 11:27 PM (183.98.xxx.95)

    이탈리아가서 샌드위치 나눠먹다가 원시인 취급당하고 들리게 흉보고 아기 귀엽댔는데 싫은티 내서 당황하고
    스페인에서는 아이 사진만 보여줘도 표정이 좋아지면서 왕친절을 베풀더라구요. 정겨운 스페인에 한표. 로마는 흥이야

  • 19. 나폴리
    '13.8.30 11:29 PM (183.98.xxx.95)

    사람들은 손으로 끊임없이 하늘을 찔러대는데 급하면 급할수록 더 찌른대요 파스타 하면거 운전하면서 한손은 하늘로 그리고 북한축구에 강한인상을 받은 할배들이 많다고 읽었어요

  • 20. 자끄라깡
    '13.8.30 11:32 PM (119.192.xxx.32)

    유쾌한 글 잘 읽었어요.
    즐거워지네요. 종종 들러서 얘기해 주세요.

  • 21. 새벽바다
    '13.8.30 11:33 PM (14.52.xxx.73)

    챠오님 글 있는 거 보고 답글 달려고 읽기도 전에 로그인부터 하고 읽었어요.
    재밌는 글 고맙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려요. :-)

  • 22. ^^
    '13.8.30 11:34 PM (14.38.xxx.17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이 참 상큼 발랄하고 더불어 친절함과 겸손함도 보여서 좋네요 ㅎㅎ
    이런글 자주 자주 올려 주세요. ^^

  • 23. 재밌어요
    '13.8.30 11:40 PM (222.236.xxx.211)

    전부터 쭉 읽었는데
    참 재밌게 쓰시는거 같아요^^
    내일 휴가 가는데 뮌헨도 짧게 들르거든요.
    뮌헨에서 아웃할꺼라 1박2일...넘 짧죠ㅜㅜ
    왠지 반가워요.ㅋㅋㅋ

  • 24. Milanese
    '13.8.31 12:14 AM (91.252.xxx.231)

    원글님 보니 제가 18년 전 처음 이태리 유학왔을 때 생각나네요~~~
    저는 계속 북부에서 살아서 사실 남부에 가면 그렇게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남부는 남부만의 매력이 있지만 딱 인간적 매력까지만.....)
    현재 남친이 로마사람인데 그는 본인이 중부라고 끝까지 우기지만 제 기준엔 그도 남부출신!!! ㅎㅎㅎ
    말도 너무 다르고 사고방식도 참 달라요.
    그래도 그들만의 유쾌상쾌가 참 매력적이죠
    원글님 어떤 목적으로 여기까지 오셨는지 모르지만
    즐겁고 건강하게 오신 목적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이태리 어디 사세요"님
    밍키....가 그런 말이 맞아요
    욕으로 많이 써요.....;;;
    Che minchia!!! Ke minki...(요렇게들 쓰죠.....)
    그렇게
    쎈 욕은 아니고 damn정도요 .....

  • 25. 이태리간지
    '13.8.31 1:28 A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하신 이태리기마헌병대의 간지나는 의상 있네요.

    http://blog.naver.com/ibnsina_?Redirect=Log&logNo=100128109653

  • 26. .....
    '13.8.31 2:36 AM (61.78.xxx.108)

    챠오님~ 첫댓글은 패쑤하시고... ㅎㅎ
    넘 재밌어요~~ 이태리는 경찰들 복장조차 패션의 고장답네요~~
    15년 전에 이태리 여행갔을때 이태리가 좋긴한데 집시들 땜에 항상 긴장해서 다녔던 기억이 나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이태리 사람들 보니까 기질이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비슷하다고 하던데 무덤덤한것 보다 그래도 정감있고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지는것 같아 좋아보여요~
    글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져요 ^^

  • 27. 쾰른
    '13.8.31 2:58 AM (84.56.xxx.39)

    쾰른에 머무르고 계신가봐요 ㅎㅎ
    뒤셀에 가시면 한국슈퍼도, 한국 식당도 여럿있으니 한번쯤 가셔서 한국을 느끼셔도........... ㅎㅎㅎㅎ
    양념통닭에 순댓국 파는데까지 있어요.

    독일은 남부로 내려올수록 언덕이 많고 북쪽으로 갈수록 평평해요 ~ 여긴 남부인데도 자전거 많이 탑니다
    자전거 뒤에 매달고 가는 유모차도 있는데, 엄마자전거에 매달고 가는 어린이 자전거도 있어요 ㅋㅋㅋ

    이탈리아 남자들의 그 차려입은 차림세 ㅎㅎ 공작새란 비유 딱 맞는느낌이예요 !!
    독일남자들은 샌달에 양말만 안신어도 그냥저냥 봐주겠는데, 한참 차려입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중후반까지
    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패션인것같아요.

    노스트라인 베스트팔렌주는 외국인이 많아 빵집에 일하는 사람이 독일인이 아닐 가능성도 많을것같네요.
    독일도 시골로 갈수록 주위사람들에게 말도 잘 걸고 수다도 잘 떨어요 ㅎㅎ

  • 28. 별헤는밤
    '13.8.31 3:38 AM (37.24.xxx.0)

    아... 이 동생 겁나 귀여워.
    글도 너무너무 귀엽고^^

  • 29. 즐거운 시간
    '13.8.31 4:24 AM (68.36.xxx.177)

    원글님 Danke schön! (고딩 때 배운 독일어 중 살아남은 몇 안되는 표현 ;;)
    이제 글솜씨 칭찬은 손가락 아파서 패쑤. 나와 여러모로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 얘기가 들어도 들어도 차암 좋네요.
    사람사는 세상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도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이 낯설음과 설레임이란 안경을 쓰고 보는 일상의 세상은 일상이 아닌 게 되어버리는 신선한 경험...
    이제야 조금씩 여행의 맛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님글 덕분에 글로나마 한번씩 길 떠나는 여인이예요.
    님의 유쾌발랄한 기운 한번씩 날려주세요~

    그나저나 위 링크의 람보기니 경찰차 무지 멋지네요. 그런데 지난 번 본 비디오가 생각나서 ㅋㅋ
    람보기니에서 제복 폼나게 차려입은 경찰이 나와서 쓰레기 무단투척한다면 ㅋㅋ

  • 30. ~~
    '13.8.31 8:04 AM (119.67.xxx.131)

    일단 저장해요!
    이태리 사는 차오님 독일 기행기!^^

  • 31. ^^
    '13.8.31 12:01 PM (39.119.xxx.81)

    재미난 독일이야기

  • 32. 챠오
    '13.9.1 4:20 PM (93.204.xxx.134)

    윽..... 월말이라 한 코스 끝나서 기숙사 지하 펍에서 맥주 퍼마시고 놀고 뻗었어요.....
    답이 늦었습니닷!

    원래 팬임 님, 전 이탈리아 커피믹스 손에 잡히는대로 사서 한국에 들고 가요. 이거 무려 이탈리아 커피믹스야! 이러면서 나눠줘요 ㅋㅋㅋㅋㅋ 캐리어 구석구석 낱개로 낑겨넣기도 편하고 ㅋㅋㅋㅋ 에스프레소 믹스, 카푸치노 믹스 등등 종류별로 사가요.

    ㅇㅇ 님, 미수다 크리스티나는 한국말을 이상하게 배운 거 맞아요. 이탈리아어 할 때 보면 정상 목소리던데.

  • 33. 챠오
    '13.9.1 4:22 PM (93.204.xxx.134)

    밍키.........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는 "께 밍끼아......!" 정도로 욕설을 내뱉는 건데 ㅋㅋㅋㅋㅋㅋ 이 밍키가 그 밍키랑 연결되다니 ㅋㅋㅋ

  • 34. 프라하홀릭
    '16.7.13 6:55 PM (211.246.xxx.138)

    와우 독일이야기 넘 잼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383 연애할때 결혼 얘기하는거요 11 2013/10/11 4,343
306382 약사님께 진료비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였어요. 7 ... 2013/10/11 2,604
306381 한쪽다리만 멍이 잘 든다면... ... 2013/10/11 1,552
306380 아이폰액정이 박살났어요...... 13 어째요ㅠㅠ 2013/10/11 2,129
306379 마늘껍질 해체기??? 이거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2 ㅇㅇㅇ 2013/10/11 681
306378 다니엘 헤니급 미남과 결혼하라면 하시겠어요?? 13 /// 2013/10/11 4,190
306377 전 소비수준이 높아지는게 겁나요.저같은 분 계세요? 10 .. 2013/10/11 3,299
306376 창신담요 싸게 파네요(부산) 2 chomo 2013/10/11 1,964
306375 나이들으니 싫다가 좋아지는거~ 27 ``` 2013/10/11 4,435
306374 좋은 시나 고전 추천해주세요~ 2013/10/11 709
306373 천안함 성금 25% 지휘관 회식비 오용 1 영혼의 죽음.. 2013/10/11 573
306372 김석기, 서류·면접 ‘꼴찌’에도 공항공사 사장 낙점 수첩도잃어버.. 2013/10/11 578
306371 백화점 행사장에서 산 제품, 반품되나요? 5 아기엄마 2013/10/11 1,160
306370 여자가 세후 월600정도 벌면 몇년차정도고 나이대가 얼마나 되는.. 15 .. 2013/10/11 7,348
306369 2년 동안 1억을 예치 할려고 하는데 가장 이자가 높은곳이 어디.. 2 이자 2013/10/11 1,638
306368 외국은 명절 증후군이 왜 없을까요? 24 궁금 2013/10/11 3,100
306367 국제고 와 명덕외고 영어과 고민입니다... 1 진학고민 2013/10/11 2,140
306366 좋은 토스터 추천해주세요 3 아침식사 2013/10/11 1,384
306365 미우미우백 좋아하시는분이요.. 1 mmmg 2013/10/11 1,447
306364 우리 '태양의 남쪽' 이야기해봐요~^^ 3 추억의 드라.. 2013/10/11 656
306363 전파와 당주라는 단어를 유치원생이 알아들을수있게 어떻게 3 설명해야할까.. 2013/10/11 558
306362 꿈에서 소변 본 꿈 4 꿈풀이 2013/10/11 3,368
306361 결혼식 하객이 너무 없어 걱정입니다. 109 wewwr 2013/10/11 32,713
306360 통계청에서 단기로 일 해보신 분?? 2 ^^ 2013/10/11 1,321
306359 상속자들 보니 1 상속자들 2013/10/11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