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애 사춘기 완전히 끝났어요.그리고 제가 시작했어요.

사춘기 조회수 : 3,751
작성일 : 2013-08-30 20:55:55

6학년부터 자아가 강해지기 시작.

그땐 그려러니 넘어가주고.성장기라 넘어가주고.

그러다 중 2때 급격하게 자아상승.

우리애 사춘기 증상은

1,말대꾸를 기분풀릴때까지 받아친다.

2,모든것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이말을 하루에 오십번은 넘게 하고 산다.

3,방 절대 치우지 않는다.

4,하지 말라는건 골라서 더 심하게 한다.

이정도였던것 같네요.

특히 말대꾸가 정말 하늘을 치솟고.한동안 공부도 안하고 했었어요.

어찌어찌 지나갔고 지금은 중3.

1학기동안은 중2수준의 연장이였는데 방학을 기점으로 완전히 없어지더니

이젠 안정화가 되었거든요.

 

근데 말은 이렇게 간략하게 해도 사람이 진짜 꼭지 돌때가 여러번 생기잖아요.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뾰족했져나보더라구요.

 

오늘 우리애랑 길을 걷다가 우리애가 무슨말하면 내가 뽀족하게 말을 했나봐요

저도 일년넘게 아이한테 당하다보니 내 방어를 하는 버릇이 생긴거죠.

엄마.왜 그래? 왜 사소한거에 뽀족하게 반응해?

이러는데 아뿔사 싶더라구요

나도 이게 버릇이 되었구나 싶더군요.

 

말대꾸가 넘 심하니깐 애가 그러케 나올거다 미리 생각하고 내가 연막을 치는 행동이 나온거죠.

그러고 밥먹으러 들어갔는데 또 대화하다가 내가 그렇게 나오니..

엄마..지금 우리 둘다 피곤해.

엄만 일하다가 .난 셤공부하다가..서로서로 피곤한데 우리 이러지 말자

나도 엄마 이해하니깐 엄마도 날 좀 이해해줘 이러고 완전히 어른처럼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몇달전까지는 내가 무슨말만 해도 튀어오르기 바빴는데..이제 안그러네요.

그러니깐 내 반성이 되더라구요.

아하..애는 다시 돌아와 잘 정리되고 있는데 다시 내가 사춘기구나 싶은게..

얼른 예전으로 돌아가야되겠구나 싶더군요.

 

참 사춘기..무섭네요.

이렇게까지 주변인을 함께 몰아넣었으니..

참.글고보니 오늘 생리가 시작되었네요.

뾰족함이 호르몬 증세일수도 있긴한데.

그래도 애가 이렇게 타일러주니 참 자기반성 되네요.

 

어쩃든 길고긴 사춘기를 끝내고 다음 고개를 향해 고고!!! 합니다..

IP : 42.82.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춘기
    '13.8.30 9:08 PM (42.82.xxx.29)

    윗님..ㅎㅎㅎ 소강상태는 아닐듯.
    왜냐면 제가 중3때 초에 우리애 끝났구나 생각했거든요.근데 다시 들끓더니..몇달전부터 애가 완전히 안그래요
    말하는거나 행동이나..이거 좀 해이러면 알았다고 하고 모든게 다 정상인의 행동을 해요.
    자기반성도 하구요.
    오늘 제가 좀 빡치게 했는데도 폭발안하고 조리있게 받아치더라구요.

  • 2. 아됴스
    '13.8.30 9:16 PM (39.118.xxx.21)

    고1에 시작한 아들래미 여기 있어요
    말 최대한 아끼고 조용히 문닫고 열심히 공부와 틈틈히 게임도 해주십니다
    이 정도면 고마운거죠?ㅠ

  • 3. rmfoeh
    '13.8.30 9:25 PM (210.205.xxx.124)

    그래도 마음 푹 놓지마세요

    경험자

  • 4. 아됴스님
    '13.8.30 10:03 PM (222.99.xxx.71)

    울 고딩1도 올초에 시작합디다. 말안하고 공부도 안하고 틱틱거리고 잠 푸지게 주무시고 컴.핸폰에 심취하시고. 좌우당간 먼 말을 하면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내 이늠을그냥~~~

  • 5. ㅇㅇ
    '13.8.31 2:07 AM (1.247.xxx.83)

    저희 딸도 중1때 시작
    중2때 피크
    중3 올라가면서 서서히 소멸되더니 고등학교
    들너가서는 완전히 정상인이 되더군요
    사실 고딩되면 1학년때부터 야자하고 바로 입시모드로 들어가니
    사춘기짓 할 정신이 없겠더군요
    저희애는 참 굵고 짧게 사춘기를 겪은것 같아요
    그 시간에 자기는 놀거 다 놀고 하고 싶은거 다 해봐서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148 가벼운 여행에 레스포색 위캔더 괜찮나요? 1 라지 2013/09/01 1,765
292147 너무도 간단명료한 대만엄마들 탈핵CF 13 .. 2013/09/01 2,741
292146 cgv에서 파는 버터구이오징어 좋아하시는분 5 아놔ㅜ 2013/09/01 3,142
292145 82컴퓨터 고수님들... 1 한글... 2013/09/01 979
292144 가지된장구이레시피좀 알려주세요~~ 가지요리 2013/09/01 1,184
292143 고대 보건행정학과 전망과 진로? 2 ,,, 2013/09/01 4,834
292142 사회성 부족한 아이 전학할 때 엄마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1 .. 2013/09/01 1,661
292141 아이허브 유산균.. 2 루테리 2013/09/01 2,711
292140 해피시스템 에어마사지기 어떤가요? 해피 2013/09/01 5,637
292139 집 사고 나니 넘 좋은데요 16 40대 독신.. 2013/09/01 17,343
292138 소피아공주 만화 보시는분-~~난 그여자가 너무 부러워 6 gjf 2013/09/01 2,482
292137 KT 데이터 두배라네요.. 6 데이터 2013/09/01 2,169
292136 여자혼자 부산 여행 일정좀 봐주세용~~~ 22 1박2일 2013/09/01 3,852
292135 작년벌초때 있었던일 4 가을이다 2013/09/01 1,781
292134 너무 웃겨서 함께 보고 싶어 올려요. 9 웃다쓰러져도.. 2013/09/01 3,563
292133 급하게 부동산에 집 내 놓을때요. 2 지나가다 2013/09/01 1,613
292132 결혼할 사람 가계부를 봤는데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4 ~_~ 2013/09/01 3,924
292131 계란 노른자가 맥없이 퍼지면 오래된계란인가요? 7 계란 2013/09/01 9,594
292130 나이가 딱 5섯살면 어려졌음 좋겠어요 ... 2013/09/01 1,215
292129 5단 서랍장 vs 와이드체스트 2 조언필요해요.. 2013/09/01 2,182
292128 머리가 빠지는거 방지하는 17 장맛 2013/09/01 3,741
292127 예금금리 오를까요? 만기인데 2013/09/01 2,071
292126 알감자조림 질문요 1 알감자조림 2013/09/01 1,262
292125 말린 모과가 많은데요 2 연두 2013/09/01 1,979
292124 문상에 남색 플레어원피스 입고가도 되나요? 4 ㅁㅁ 2013/09/01 2,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