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의 연금술...

갱스브르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13-08-30 13:55:00

베스트 글 중에 귀티,부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관련된 얘기는 아니구, 그냥 무의식적인 우리 인간의 편견이나 학습된 선입관이

얼마나 코미디인지 알려드릴 일화가 있어서요.

아는 언니가 어느 날 회사에 집에서 먹다가 남은 빵을 싸갔는데요.

그 전날 오쿠드 호텔에서 관계자 미팅이 있었는데 , 그런 경우 있잖아요,

말이 스텝 꼬이듯 상관없는 말들끼리 충돌하다가 불쑥 내뱉어 지는...

점심 시간이 돼서 언닌 어제 먹다 남은 빵을 호일에 싼 채 내놨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게 뭐야? 뭐야? 했더래요..

여기서 이런 사소한 행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언니의 신분이나 평소 관리 태도입니다.

사는 만큼 살고, 상당히 고급스런 취향의 직원이라는 걸 그들이 아는 거죠.

있는 사람들의 상식과 평균 소비가 좀 일반적이지 않은 구석이 있잖아요?

부러 티내는 사람이 아닌 원래가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은 죽어도 못 따라갑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묻는 통에 "어..어제 오쿠드 갔다가..라는 말 뒤에는

집 동네 빵집에서 샀다가..생갹된 거죠...

근데 지레짐작으로 호텔 빵으로 둔갑시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장난이 발동한 언니가 함 먹어보라 했대요.

그랬더니 너도 나도 역시 호텔 빵이 최고야...어쩌구 저쩌구..

아시죠?..여자들의 호들갑...

고작 3000원짜리 카스테라가 유명 쉐프의 베이커리가 되는 순간

언니가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래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도 짐작이 가구, 제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건

좋은 거 아냐? 남들은 일부러 있어보이려구 난리인데...

했더니 ...아..원래 있는 사람의 말인즉슨...

그게 뭔데?..있어보이는 게???

누구한테나 허영심은 있지만 저조차도 알게 모르게 체화된 속물 근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요즘은 물건이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말..

허세가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면 본인만 아프겠지요...ㅠ

빵은 아무 죄가 없답니다.

IP : 115.161.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30 3:57 PM (39.115.xxx.91)

    사람들을 시험이라도 하듯 먹어보라고 했다는걸 보니 알만하군요
    먹어보란 말 대신 사실대로 말하면 되잖아요. 물론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그 언니 곱게 안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413 '선거법 위반' 김영주 의원 실형 확정…의원직 상실(종합) 2 세우실 2013/12/13 1,100
331412 집들이선물 3 .. 2013/12/13 1,806
331411 최진혁 좋아하는 분 계세요? 15 ㅌㅌㅌㅌ 2013/12/13 4,385
331410 갑자기 데스크탑 인터넷이 안돼요!!! 2 ^^ 2013/12/13 605
331409 절대 안됨 3 기다림 2013/12/13 732
331408 한번 크게 웃어 봅니다... 4 존심 2013/12/13 780
331407 날씨 어떤가요? 밖에 나가 계신분 알려주세요 궁금 2013/12/13 598
331406 어제 jtbc손석희뉴스보다 빵터지지 않으셨어요? ㅋㅋㅋ 13 ㅇㅇㅇ 2013/12/13 3,912
331405 끝내주는 시어머니 57 .. 2013/12/13 13,338
331404 남자는 목소리가 " 갑" 이네요 12 제 생각에는.. 2013/12/13 4,587
331403 목동 아파트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가 난건가요? 8 목동 2013/12/13 2,442
331402 수건 냄새나면 어떻게 하세요?` 구연산? EM? 15 세탁 2013/12/13 6,173
331401 12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12/13 1,002
331400 오빠 모르게 빚을 많이 진 새언니.. 오빠한테 알려줘야 되나요?.. 36 --; 2013/12/13 13,791
331399 베이킹 잘 아시는 분 - 도구관련 질문 5 홈베이킹 2013/12/13 813
331398 개인적으로 스크랩한것은요? 2 하루 2013/12/13 748
331397 여성 연예인들은 성매매를 할까요 13 2013/12/13 7,528
331396 어떻게 주인찾아주나요? 4 길 잃은 강.. 2013/12/13 609
331395 나의 불쌍한 돋보기안경 3 현수기 2013/12/13 979
331394 전업 주부님들... 1인 4역 잘 해내고 계신가요? 3 주부 2013/12/13 1,454
331393 30만원정도 선물용 와인 추천해주세요 6 도와주세요 2013/12/13 3,571
331392 국회의원이 대통령 비판 했다고... 이런 덩신들이 다 있나요? 8 덩신들..... 2013/12/13 1,034
331391 응사 안보는데.. 그냥 궁금해서요 혹시 쓰레기라는 케릭터가 민폐.. 14 루나틱 2013/12/13 2,782
331390 대선개입에도 댓글 계속하겠다는 국정원 12 집배원 2013/12/13 719
331389 남자들은 이런 남자 어떻게 보나요? 4 ㅇ~ 2013/12/13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