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의 연금술...

갱스브르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13-08-30 13:55:00

베스트 글 중에 귀티,부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관련된 얘기는 아니구, 그냥 무의식적인 우리 인간의 편견이나 학습된 선입관이

얼마나 코미디인지 알려드릴 일화가 있어서요.

아는 언니가 어느 날 회사에 집에서 먹다가 남은 빵을 싸갔는데요.

그 전날 오쿠드 호텔에서 관계자 미팅이 있었는데 , 그런 경우 있잖아요,

말이 스텝 꼬이듯 상관없는 말들끼리 충돌하다가 불쑥 내뱉어 지는...

점심 시간이 돼서 언닌 어제 먹다 남은 빵을 호일에 싼 채 내놨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게 뭐야? 뭐야? 했더래요..

여기서 이런 사소한 행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언니의 신분이나 평소 관리 태도입니다.

사는 만큼 살고, 상당히 고급스런 취향의 직원이라는 걸 그들이 아는 거죠.

있는 사람들의 상식과 평균 소비가 좀 일반적이지 않은 구석이 있잖아요?

부러 티내는 사람이 아닌 원래가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은 죽어도 못 따라갑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묻는 통에 "어..어제 오쿠드 갔다가..라는 말 뒤에는

집 동네 빵집에서 샀다가..생갹된 거죠...

근데 지레짐작으로 호텔 빵으로 둔갑시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장난이 발동한 언니가 함 먹어보라 했대요.

그랬더니 너도 나도 역시 호텔 빵이 최고야...어쩌구 저쩌구..

아시죠?..여자들의 호들갑...

고작 3000원짜리 카스테라가 유명 쉐프의 베이커리가 되는 순간

언니가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래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도 짐작이 가구, 제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건

좋은 거 아냐? 남들은 일부러 있어보이려구 난리인데...

했더니 ...아..원래 있는 사람의 말인즉슨...

그게 뭔데?..있어보이는 게???

누구한테나 허영심은 있지만 저조차도 알게 모르게 체화된 속물 근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요즘은 물건이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말..

허세가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면 본인만 아프겠지요...ㅠ

빵은 아무 죄가 없답니다.

IP : 115.161.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30 3:57 PM (39.115.xxx.91)

    사람들을 시험이라도 하듯 먹어보라고 했다는걸 보니 알만하군요
    먹어보란 말 대신 사실대로 말하면 되잖아요. 물론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그 언니 곱게 안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363 추석특집 - [국민TV]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 lowsim.. 2013/09/17 1,211
298362 朴, 조선일보도 안 읽는 듯, 눈귀 닫아 2 신경민 2013/09/17 1,664
298361 Y씨 아들 혈액형 어떻게 알았나...궁지에 몰린 靑 1 의미심장 2013/09/17 2,883
298360 니냐니냐뇨~~~~ 배부른여자 2013/09/17 966
298359 채동욱 파문 어떻게 볼 것인가... 1 국민티비 2013/09/17 1,302
298358 동아> ‘아버지 전상서’ 칼럼 파문…국제아동단체 성명 “아.. 1 참담, 인권.. 2013/09/17 2,682
298357 추석날부터여수여행!!차많이막힐까요?? 여수 2013/09/17 1,207
298356 로라 그냥..... 17 뽕디스파뤼~.. 2013/09/17 5,546
298355 日 초등·고교 역사교과서, “日이 백제 지배, 통일신라-발해는 .. 3 검청 취소해.. 2013/09/17 1,728
298354 재판 유리한 기밀문서 빼내’ 논란...“외압 있을지도 1 김용판 2013/09/17 1,375
298353 카메라 바떼리 영국에서 사도 될까요? julsbe.. 2013/09/17 941
298352 소설처럼 읽고 여행처럼 즐기는 백제사 1 한권 백제 2013/09/17 1,190
298351 용감한 녀석들’ 폐지 배후에 국정원 의혹 4 정태호, 일.. 2013/09/17 1,993
298350 짜증나는 부하직원 7 상사 2013/09/17 2,714
298349 주유할때 주의깊게 잘 살펴 보세요! 7 콩이 2013/09/17 3,399
298348 동생이 소개팅을 하고 왔는데 화가 나네요 22 .. 2013/09/17 12,985
298347 헤이리 맛집 2 젤마나 2013/09/17 2,174
298346 교학사, 교육부와 ‘밀월’…퇴직자 모임에 5년째 협찬금 2 ed 2013/09/17 1,402
298345 히트레시피 동그랑땡이요~~ 질문이요~ 2013/09/17 1,409
298344 지금 고속도로에서 82하시는 분들!!!교통정보 좀 나눠주세요. 3 ... 2013/09/17 1,277
298343 관상 첫번째 조조 봤는데 매진이였어요 8 오우 2013/09/17 2,557
298342 스카이프로 영상통화하면 휴대폰으로 연결해놓은사람한테 ^^ 2013/09/17 1,258
298341 어떤 남자한테 처음 볼때부터 좋아했었다...했는데 반응이 웃는 .. 6 궁금 2013/09/17 2,232
298340 저도 친정갑니다. 4 이번 추석 2013/09/17 2,024
298339 못입는 오염된 옷 어떻게버려요? 꼭 알려주세요! 8 정리중 2013/09/17 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