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의 연금술...

갱스브르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13-08-30 13:55:00

베스트 글 중에 귀티,부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관련된 얘기는 아니구, 그냥 무의식적인 우리 인간의 편견이나 학습된 선입관이

얼마나 코미디인지 알려드릴 일화가 있어서요.

아는 언니가 어느 날 회사에 집에서 먹다가 남은 빵을 싸갔는데요.

그 전날 오쿠드 호텔에서 관계자 미팅이 있었는데 , 그런 경우 있잖아요,

말이 스텝 꼬이듯 상관없는 말들끼리 충돌하다가 불쑥 내뱉어 지는...

점심 시간이 돼서 언닌 어제 먹다 남은 빵을 호일에 싼 채 내놨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게 뭐야? 뭐야? 했더래요..

여기서 이런 사소한 행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언니의 신분이나 평소 관리 태도입니다.

사는 만큼 살고, 상당히 고급스런 취향의 직원이라는 걸 그들이 아는 거죠.

있는 사람들의 상식과 평균 소비가 좀 일반적이지 않은 구석이 있잖아요?

부러 티내는 사람이 아닌 원래가 그런 사람...

이런 사람은 죽어도 못 따라갑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묻는 통에 "어..어제 오쿠드 갔다가..라는 말 뒤에는

집 동네 빵집에서 샀다가..생갹된 거죠...

근데 지레짐작으로 호텔 빵으로 둔갑시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장난이 발동한 언니가 함 먹어보라 했대요.

그랬더니 너도 나도 역시 호텔 빵이 최고야...어쩌구 저쩌구..

아시죠?..여자들의 호들갑...

고작 3000원짜리 카스테라가 유명 쉐프의 베이커리가 되는 순간

언니가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래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도 짐작이 가구, 제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건

좋은 거 아냐? 남들은 일부러 있어보이려구 난리인데...

했더니 ...아..원래 있는 사람의 말인즉슨...

그게 뭔데?..있어보이는 게???

누구한테나 허영심은 있지만 저조차도 알게 모르게 체화된 속물 근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요즘은 물건이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는 말..

허세가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면 본인만 아프겠지요...ㅠ

빵은 아무 죄가 없답니다.

IP : 115.161.xxx.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30 3:57 PM (39.115.xxx.91)

    사람들을 시험이라도 하듯 먹어보라고 했다는걸 보니 알만하군요
    먹어보란 말 대신 사실대로 말하면 되잖아요. 물론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지만 그 언니 곱게 안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711 응급실 알바는 급여가 1 .. 2013/09/05 3,379
293710 가양동 15평전세 빨리 나갈까요? 3 유끼노하나 2013/09/05 1,785
293709 성폭행 미수범, 중상에 쇠고랑까지... 4 ㅎㅎ 2013/09/05 1,918
293708 기침이 몇달을 안 낫는데...........ㅠㅠㅠ 16 ryu 2013/09/05 4,239
293707 모기때문에 미치겠어요 3 원걸 2013/09/05 1,490
293706 내란음모 사건의 '반전'…국정원의 물타기 탄로나나? 4 국정원기획설.. 2013/09/05 2,499
293705 고추가루1키로에 26,900 비싼가요? 12 모 블러그에.. 2013/09/05 5,062
293704 두돌전후아기...훈육은 언제부터 해야하는건가요?ㅠ.ㅠ 16 동네엄마 이.. 2013/09/05 2,684
293703 박종길 차관, 운영하던 사격장 부인에 불법 양도 2 세우실 2013/09/05 1,661
293702 집 판 후 2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할까요? 7 .... 2013/09/05 2,983
293701 <한겨레> 칼럼으로 수업해 선거법 위반? 샬랄라 2013/09/05 1,578
293700 강북구에 불편한점 없으세요? garitz.. 2013/09/05 1,253
293699 일주일 4회 이상 성관계 커플 ‘돈 더많이 번다’ 8 ㅇㅇ 2013/09/05 4,109
293698 깻잎 김치 액젓?간장양념?둘 중 맛난거는 요? 7 액젓 간 2013/09/05 2,067
293697 임산부 쌈밥 먹고 싶어요~ 추천 좀 해 주세요^^;; ㅇㅇㅇ 2013/09/05 1,327
293696 로맨스가 필요해...란?드라마 보신님??? 4 드라마 2013/09/05 1,610
293695 여러분 주위도 그러나요 애 데리고 나와서 애 혼자 놀고 6 ,,,, 2013/09/05 1,952
293694 직업전문학교는 전문대인가요? 4 중학맘 2013/09/05 2,297
293693 수시에 한군데라도 붙으면.. 7 고3 2013/09/05 2,286
293692 고1 학생 중국국제학교로 가야해요 7 갑자기 고민.. 2013/09/05 2,135
293691 수학풀때 왜 식을 써야하는걸까요 4 어려워 2013/09/05 1,400
293690 사주에 외로운 팔자?라는 의미 14 고독 2013/09/05 19,848
293689 얼굴에 살좀 찌면..진짜 소원이 없겠어요 3 ... 2013/09/05 1,766
293688 콘크리트 벽이 파였는데요. 코코 2013/09/05 1,022
293687 ”5억 초과에 45% 세율을”…고소득자 증세 논의 본격화 15 세우실 2013/09/05 3,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