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 “이석채, 낙하산 또 끌어들일 것”
“모든 게 마이너스, 늘어난 건 이석채 연봉”
청와대의 사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이석채 KT 회장에 대해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은 30일 “시간을 끌면서 자기를 보호해 줄 낙하산 인사를 영입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TV라디오 ‘이슈인터뷰’에서 “기업 지배구조 민영화 이후 외국인들이 좌지우지하는 회사가 되었다”라며 “외국인 주주들은 KT가 잘 운영되는지, 우리나라 통신 서비스에는 관심이 없다. 배당금만 많이 주면 문제없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석채와 같이 자기를 보호해줄 사람을 끌어들이며 해외주주들에게 배당금만 챙겨주면 기업을 계속 지배할 수 있는 이상한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 4년 반 동안 206명이 사망했다. 자살만 26명이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의 경영 성적에 대해 “7월 영업결산 적자로 KT 생긴 이래 처음이다. 유일하게 가입자가 줄고 있으며, 2분기 실적발표 6월 말 매출순위 모두 줄었다. 이석채 들어와서 부동산을 39개 매각했다. 모든 게 마이너스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일하게 늘어난 건 이석채 회장 연봉”이라며 “첫해 자기를 포함한 이사들의 급여를 44% 올리고, 임원진과 경영진은 123% 올렸다. 그 기간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의 ‘공포정치’로 기존의 노조가 어용화의 길을 가 새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무엇보다 민영화 이후 소비자들의 통신비부담이 크다. 통신산업의 공공성이 무시되고 해외 주주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가입자들에게 비싼 요금을 걷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새 노조 취지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KT 낙하산 인사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KT 낙하산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이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힘 좀 쓰고 자기에게 도움이 될 사람이면 다 끌어들이는 지경이다”라며 “낙하산 인사로 기업은 더욱 엉망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 2013-8-30 국민TV라디오-이슈인터뷰 팟캐스트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