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할머니들은 드라마 얘기를 그리 해주나요.

힘들다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3-08-30 10:47:36
전혀 궁금해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말이죠.
돌아가신 울 시할머니가 내내 그러시더니
이제 친정엄마가 시작하시네요.
안그러셨거든요 전엔.
70대 중반 넘어가면서 시작됐어요.
난 그 드라마 안봐서 전혀 모르니까 설명해 줘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까놓고 말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시할머니한테야 어쩔 수 없어서 웃는 얼굴로 맞장구도 쳐가며 들어드렸지만
아직도 할머니라 하기엔 너무 젊고 정정해보이는 엄마가 그러시니
그것 참...
며칠 울 집에 모시고 있었는데, 줄곧 알지도 못하는 드라마 얘기만 들었답니다(대표적인게
오로란지 저로란지).
울 식구만 그런건가요?
IP : 121.165.xxx.18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8.30 10:50 AM (115.161.xxx.41)

    얘기 하고 싶으신 거죠..

    그냥...

  • 2. 그럼
    '13.8.30 10:53 AM (121.165.xxx.189)

    그냥 얘기를 하면 되잖아요.
    얘기거리가 얼마나 많은가요.
    그리구 저 뚱한성격 아니거든요..아무얘기에나 맞장구도 잘 치고.
    근데 모르는 드라마얘기하면 뭐라 할 말이 없으니까 난감해요.
    마치 엄마의 친구의 사돈의 팔촌 얘기 듣는 느낌.

  • 3. ...
    '13.8.30 10:53 AM (1.244.xxx.200)

    며칠 집에 오셨는데 직장나가시지 않고 전업이시면
    밖에 나들이를 좀하시면 나으실지도 몰라요.
    그럼 할머니들도 이 얘기 저얘기 하시더군요.

    평소 신경쓸 일 많으심 그러지 않으시거든요.

    할일없고 체력도 약해 집에서 하루종일 tv만 보면 그렇게 되구요.
    70중반이시면 젊달순 없는 나이시기도 하구요.

    식구들 뒤치닥거리하고 사회생활하고 바쁘시면 드라마 볼시간도 없고.

    어제 아이 데리러 낮에 나갔는데
    천둥번개치는데 미는 의자 끌고 아파트 평상으로 나가시는 같은 라인 할머니를 뵈니
    짠하더라구요.
    집에서 할일도 없고 밖에 다닐데도 없고 하시니까 그러시겠죠.

  • 4. 졸라아프다
    '13.8.30 10:54 AM (121.182.xxx.250)

    할 얘기가 없으니까요. 할 일도 없으니까 드라마만 보시고. 저희 어머니도 그래요.

  • 5. ...
    '13.8.30 10:57 AM (119.64.xxx.121)

    우리 시어머님 하루 대부분을 티비틀어놓고 계세요.
    그러니 당신생활의 대부분이잖아요.
    할얘기가 티비본 얘기죠.

    여기도 드라마얘기가 거의 매일 올라오잖아요^^;;
    임성한드라마 얘기를 거의매일 본것같아요. ㅎㅎ

  • 6. ㅡㅡ
    '13.8.30 11:01 AM (180.224.xxx.207)

    저희 시어머니도 집에만 계실때는 드라마 이야기 연예계 뒷담화 통신 이런 얘기를 주로 하셨는데
    조그만 소일거리라도 일 나가시니 다른 이야기들을 하시더군요.

  • 7. ..
    '13.8.30 11:20 AM (121.160.xxx.196)

    다른 얘기거리로 먼저 물어보시지 그러세요.

    제 직장 동료도 제 얼굴만 보면 오로라타령이에요.
    제가 임성한 뿐아니라 그 드라마 보는 사람도 정신병자라 여긴다고 대놓고 얘기해도
    주구장천 오로라 얘기만 하네요.

  • 8. ...
    '13.8.30 11:33 AM (115.178.xxx.253)

    네.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당연히 전에는 안그러셨어요.. 나이드시면서 오는 현상중에 하나같아요.
    말씀 많아지시고 상대방이 관심있든 말든 하고싶은 얘기를 계속 하시는..

    저는 직장 다녀서 컨디션 좋은 날은 대꾸도 해드리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힘든날은 대충 듣기만 합니다.

  • 9. 그냥
    '13.8.30 1:51 PM (223.62.xxx.98)

    어른들이 그러시는건 말씀이 하고싶어 그런거 아닐까요? 대강 들으시고 힘드시면 화제를 바꿔보세요. 근데 과연 얘기거리가 정말 많이 있을까요?

  • 10. ...
    '13.8.30 2:09 PM (59.15.xxx.184)

    원글님이 지금 올리신 글이

    지금 이 순간, 최근 겪은 이야기듯

    어머니도 나이 드셔서 드라마 얘기하는 게 아니라

    최근 생활이 드라마가 가장 기억에 남고 마지막으로 남은 거라 그럴 거예요

  • 11. 다들
    '13.9.1 11:48 AM (121.165.xxx.189)

    옳은 말씀들이세요.
    저 나름으론 얘기상대 잘 돼 드린다 생각했지만 아닐수도 있고
    아닌게 아니라 연세드시면서는 점점 집에서 티비보는 시간이 길어지시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체력이 전만 못하시니.. 저도 그 연세 되면 다르지 않을테니
    조금 더 이해하도록 해야겠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691 Goodbye 와 bye 가 어떻게 다른가요 2 초보 2013/08/31 2,278
292690 갑자기 시어머니가 오시는데 저녁을 어떻게.. 9 새댁 2013/08/31 2,832
292689 지난번에 한번 올린적 있는데 19 완전 호구 2013/08/31 3,827
292688 중3여학생 탈모 1 톡톡 2013/08/31 1,829
292687 풀배터리(종합심리검사)의 신뢰도는? 2 po 2013/08/31 4,552
292686 홍삼이 좋긴 좋나봐요, 2 딸기체리망고.. 2013/08/31 2,729
292685 지금 마릴린 먼로 영화해요 ebs 에서.... 2 2013/08/31 1,795
292684 헤드헌터. 컨설턴드 추천 부탁드려요 5 추천부탁드려.. 2013/08/30 1,660
292683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 106 가치 2013/08/30 22,994
292682 연영과.... 2 살다보면.... 2013/08/30 1,627
292681 좋은 지인이란 뭔가요? 9 기다리다 2013/08/30 2,679
292680 "어서 와...카페&quo.. 3 갱스브르 2013/08/30 1,343
292679 시판 치킨 너겟 추천해주세요! 2 간식없다 2013/08/30 1,586
292678 교정기 때문에 고민입니다(다른 병원에서 진료 해줄지...) 5 kamzas.. 2013/08/30 1,855
292677 회사에서 점심먹고 혼자있고싶어요 5 재취업자 2013/08/30 3,545
292676 지워졌군요... 1 역시 2013/08/30 1,342
292675 초등5학년 딸래미 초경 시작했네요...눈물나려 해요. 29 은이맘 2013/08/30 46,492
292674 지금 나혼자 산다.. 2 ... 2013/08/30 2,743
292673 고등학생 딸아이 쓰기 좋은 기초화장품 추천해 주세요 2 여고생맘 2013/08/30 2,302
292672 영종도 조개구이집 추천해주세요 1 영종도 2013/08/30 1,877
292671 전주 1박 2일 8 2013/08/30 2,440
292670 장터에 휴게소 파시던데 9 헐이네요 2013/08/30 3,768
292669 논현,신사근처 이비인후과(중이염)잘 보는 곳 알려주세요 4 괴로워요 2013/08/30 2,607
292668 박정희의 고향 구미에서도 "국정원 책임자 처벌".. 19 샬랄라 2013/08/30 2,356
292667 답답해서 여기에 여쭈어요 4 2013/08/30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