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생이에요. 학생 아니구요.
별로 공부 안 좋아하는 학생을 오래 가르쳤었어요.
이거라도 해야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요.
열심히도 안하고,
태도도 별로고...
머리까지 나쁜편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쪼꼼 공부해서
그나마 하면 다행으로 보이는데
부모 마음에는 그거라도 시켰는데 왜 이모냥이냐는 소리 나오는 모양이더라구요.
그 학생은 그만두었고...
학생 여럿하고 있는데
좀 비슷한 학생이 하나 생겼네요.
태도가 아주 불량해요.
책 집어던지고, 트름이나 하고.
예전엔 그런 학생도 살살 달래서 공부시키는게 과외선생의 의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냥 정리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한테 니자식 태도가 이러니 좀 고쳐줘라 그런 소리는 하기 싫구요.
그냥 태도 불량이라고 그만 두는게 좋은 것 같아요.
학생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거라면
정신차리고 딴데가서 공부하는게 맞지
내가 나아질 가능성 찾아가며 굳이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서요.
입시 명선생은 아니지만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저랑 시작하고 재미있어 한다는 피드백 듣는 편이에요.
성격상 막 빡세게 선행교육 시키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오늘 학부모 집에 없었는데 아주 태도가 가관이라서
참을 수가 없네요.
부모된 입장에서 마냥 섭섭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