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주진우 국민참여재판’에 박지만 증인 채택
“朴 5촌 살인사건 수많은 언론 보도…의혹 제기 언론의 책무”
변호인 측은 "비슷한 내용의 의혹 제기는 그 전에도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다"며 "의혹 제기는 언론의 책무이며 언론의 자유 측면에서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소사실 중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독 대통령과 만난 적이 없다'는 등 일부 발언에 대해서도 주씨는 "말하다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미화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일 뿐 녹취록 전체를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씨와 김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은 오는 10월22일과 23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에는 배심원 선정,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모두진술과 서증조사 등이 진행된다.
또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지만씨의 출석 가능성이 불분명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서 지만씨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할지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경찰은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모씨(당시 50세)가 사촌형 박모씨(당시 52세)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사촌형 박씨가 자살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주씨와 김씨는 이 사건에 박지만씨가 연루돼 있다고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를 통해 주장했다.
주씨는 또 지난 2011년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많다. 10조가 넘는다", "박 전 대통령이 1964년 독일에 간 건 맞지만 탄광에 간 것 외에 다 구라(거짓말)다" 등 발언을 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주씨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언론자유의 한계가 주로 다투어지는 사건으로서 현재까지 수사 진행경과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주씨와 김씨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