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화 받았는데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라고 하면서 전화했더라구요.
사실 번호가 02-1544 뭐 이래서 받을 때부터 사기가 의심되긴 했는데, 컴 앞에 붙어앉아있었던지라 바로
번호 검색했는데 별다른 사기정보가 안 뜨더라구요.
중저음의 진중한 목소리기도 하고, 진짜로 범죄 연루 전화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냥 일단 통화했거든요.
일단 핸드폰 녹음 버튼 누르고나서 조금 들었어요.
아무개를 아냐고 물어보고, 제이름으로 된 통장이 두 개 있었고,
형법 몇 조에 의해 그게 어떤 처벌을 받고 어쩌고 저쩌고.
제가 확인해봐야겠다고 하니 번호를 가르쳐 주는데 번호가 더 이상해요. 0052로 시작해요. -_-
사기 전화인 것 같은 감이 확 오는데도 심장은 쿵쾅거리더군요.
서울지방경찰청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통화했는데 역시 그런 사람은 없고,
여기 대부분의 번호는 700으로 시작해요. 허허허허허허
인터넷 찾아보니 이렇게 해서 가짜 경찰청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고 뭐 그런 수순인 거 같아요.
옛날처럼 티나게 특정 억양 구사하고 그런 거 아니고, 이 인간들이 공부를 하는지 형법까지 들먹이고. 헐.
사기삘 나면 바로 전화끊고 다른 경로로 확인부터 하세요.
진짜로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해도, 확인부터 철저히 해도 늦지 않을 거 같아요.
으휴. 이 사기꾼들.
제 개인정보는 어디서 팔려나간 걸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