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코하마 메리..

갱스브르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13-08-29 12:57:09

다큐영화 "요코하마 메리" 강추합니다.

전후 미군 상대 윤락녀였던 한 여자의 일생을  담담히 추억하는 영환데요.

상당히 기묘한 여인이 실존인물로 등장...

기구한 여자의 일생과 한 인간의 타고난 본성 사이를 느끼게 해주네요.

당시 일본에선 자국민만 상대하는 윤락과 미군 상대의 그것이 철저히 분리...

당연히 미군을 상대로 한 창녀들에 대한 멸시와 냉대가 컸다고 합니다.

메리라 불리던 이 여인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차마 돌아기지 못하고...

요코하마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자신의 몸과 맘을 숨긴 채 살아가요.

수치스런 과거를 감추려는 듯 진한 가부키 화장과 지나친 레이스가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요.

그녀에게 있어 진한 화장은 자신을 씻어내는 행위였다네요.

거기에 메리라는 여인의 미스테리한 매력이 드러납니다.

노숙 생활을 하면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지극해서,

천박하고 미천했던 그녀의 과거는 전쟁의 상흔이 남긴 오래된 이야기로 박제되고

더이상 그녀의 존재에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그녀는 요코하마 예술의 가치 현상을 짚어내는 명사로 떠오르기 시작하구요.

어느 공연장에 메리가 떴다하면 사람들은 그 문화의 가치에 수긍합니다.

대단해요.

노숙을 하든 일반 커피숍에 들어가 물을 한잔 마시든 ..사람들은 그녀를 거부하지 못하네요.

경외감을 가지고 그녀를 바라봅니다....

손가락질이 아닌 속으로도 그녀를 비웃거나 냉대하지 않는 인간 자체에 대한

예의를 요코하마 사람들은 표합니다.

마지막 그녀의 민낯이 나오는데요.

바로 소녀의 그것이네요.

여전히 수줍어하며 조용히 몸가짐하고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할수록

빛이 나는 묘한 사람입니다.

카메라를 향애 넌지시 웃던 마지막 미소,,,

그녀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본래의 자기...

멋진 여잡니다..

 

IP : 115.161.xxx.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569 고3 중간성적에 정시준비하는 부모님들!!대학 다 정하셨나요?ㅠ.. 2 ... 2013/12/11 1,427
    330568 이런 증상 피부병에 대해 아시는 분 4 블루 2013/12/11 1,419
    330567 친자식을 성폭행하는 사람은 도대체 뭔 생각일까요?? 19 .. 2013/12/11 4,281
    330566 양승조 “장하나 제명한다면 盧탄핵 참가자들 다 제명해야 11 메카시즘 2013/12/11 1,350
    330565 다용도 지갑 추천해 주세요 핸펀+차키+카드.... 1 sunnyr.. 2013/12/11 954
    330564 겨울에 외부에 주차된 차 눈 오면 어떻게 관리하세요? 4 궁금 2013/12/11 854
    330563 눈오고 미끄러운 겨울 남자아이들 신발 뭐신기시나요? 초등5,불편.. 2013/12/11 715
    330562 여러분 덕분에 망했던 육개장 살렸어요. 16 ^^ 2013/12/11 3,234
    330561 중2인데 시험공부 하나도 안하고 교과서도 안보고 시험보러갔네요 7 ?? 2013/12/11 1,460
    330560 꼬막 1kg면 양이 얼마나 될까요?? 7 벌교꼬막 2013/12/11 3,731
    330559 "왜 여직원들 집에 보냈어?" 노래방 대신 귀.. 4 샬랄라 2013/12/11 1,920
    330558 패트병에 따뜻한물 부어 만드는 손난로 8 ㅎㅎ 2013/12/11 1,755
    330557 김종인, ”경제민주화 다 잊었고 관심도 없다” 21 세우실 2013/12/11 1,887
    330556 스스로 하려고 하는 자녀를 두신 분은 얼마나 좋을까요.. 4 한숨 2013/12/11 1,010
    330555 들기름 얼마나 드시나요??? 9 마시쩡.. 2013/12/11 2,503
    330554 철도파업 불편 감수하겠다 9 보리심 2013/12/11 1,083
    330553 알려주세요 1 4대보험 2013/12/11 332
    330552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드는건가요?소비자물가 0%대 상승.. 이제 2013/12/11 637
    330551 왕정복고를 꿈꾼 박정희와 그것을 따르는 박근혜 7 손전등 2013/12/11 589
    330550 막막하네요..한숨만 나옵니다.. 3 40대 2013/12/11 1,429
    330549 택포 3만원짜리 농산물 반품하려는데 얼마를 받아야 할까요? 19 계산 어려워.. 2013/12/11 1,221
    330548 세탁기 어떻게 저렴하게 사셨어요? 6 .. 2013/12/11 1,330
    330547 후기 무서워서 못올리는 장터가 순기능이 있을까요? 19 ㅇㅇ 2013/12/11 1,530
    330546 계란 유통기한이 한달 넘게도 가능한가요?? 6 상한건가? 2013/12/11 2,664
    330545 초등아이,공부방 보낼까요? 날개 2013/12/11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