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코하마 메리..

갱스브르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13-08-29 12:57:09

다큐영화 "요코하마 메리" 강추합니다.

전후 미군 상대 윤락녀였던 한 여자의 일생을  담담히 추억하는 영환데요.

상당히 기묘한 여인이 실존인물로 등장...

기구한 여자의 일생과 한 인간의 타고난 본성 사이를 느끼게 해주네요.

당시 일본에선 자국민만 상대하는 윤락과 미군 상대의 그것이 철저히 분리...

당연히 미군을 상대로 한 창녀들에 대한 멸시와 냉대가 컸다고 합니다.

메리라 불리던 이 여인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차마 돌아기지 못하고...

요코하마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자신의 몸과 맘을 숨긴 채 살아가요.

수치스런 과거를 감추려는 듯 진한 가부키 화장과 지나친 레이스가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요.

그녀에게 있어 진한 화장은 자신을 씻어내는 행위였다네요.

거기에 메리라는 여인의 미스테리한 매력이 드러납니다.

노숙 생활을 하면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지극해서,

천박하고 미천했던 그녀의 과거는 전쟁의 상흔이 남긴 오래된 이야기로 박제되고

더이상 그녀의 존재에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그녀는 요코하마 예술의 가치 현상을 짚어내는 명사로 떠오르기 시작하구요.

어느 공연장에 메리가 떴다하면 사람들은 그 문화의 가치에 수긍합니다.

대단해요.

노숙을 하든 일반 커피숍에 들어가 물을 한잔 마시든 ..사람들은 그녀를 거부하지 못하네요.

경외감을 가지고 그녀를 바라봅니다....

손가락질이 아닌 속으로도 그녀를 비웃거나 냉대하지 않는 인간 자체에 대한

예의를 요코하마 사람들은 표합니다.

마지막 그녀의 민낯이 나오는데요.

바로 소녀의 그것이네요.

여전히 수줍어하며 조용히 몸가짐하고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할수록

빛이 나는 묘한 사람입니다.

카메라를 향애 넌지시 웃던 마지막 미소,,,

그녀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본래의 자기...

멋진 여잡니다..

 

IP : 115.161.xxx.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131 진보원로 82명 대통령에 '남재준 경질'요구 5 국정원 해체.. 2013/09/04 1,065
    293130 사람 진짜 안 변해요 6 .. 2013/09/04 2,307
    293129 혹시 아직도 숯 사용하세요? 3 연두 2013/09/04 2,007
    293128 다른댁 초등 1학년들도 이러나요?TT 10 마인드컨트롤.. 2013/09/04 2,966
    293127 임산부와 파라벤.. 2 파란하늘보기.. 2013/09/04 3,179
    293126 코스트코 낙지볶음밥 드셔보신분 20 코스트코 2013/09/04 4,784
    293125 암1기에서 2기 너머가는중이라느뉘ㅣ 5 띠엄띠엄 2013/09/04 2,520
    293124 자식이 애물인 아침입니다 30 야옹조아 2013/09/04 12,122
    293123 수시상담 해주실 분 계실까요? 33 수시 2013/09/04 2,823
    293122 초딩맘들께 지혜를 구해요!!! 4 담이엄마 2013/09/04 1,038
    293121 머리가 며칠째 계속 아픈데.. 2 ㅇㅇ 2013/09/04 1,143
    293120 더워서 잊었던 드립커피 들고 왔어요... 존심 2013/09/04 1,196
    293119 여아 이름 고민되네요 지혜를 주세요 29 어렵네요 2013/09/04 2,381
    293118 가사도우미 하루에 얼마드려요? 2 요즘 2013/09/04 1,845
    293117 해산물 잘 드시나요? 10 해산물 2013/09/04 2,192
    293116 왼쪽 겨드랑이 아래가 아프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1 문의 2013/09/04 4,186
    293115 이엠 발효 질문이요 2 dksk 2013/09/04 1,511
    293114 종북비판한 유일한 커뮤니티가 일베인건 아시죠 ? 15 이석기국방부.. 2013/09/04 1,282
    293113 가정체험학습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5 체험 2013/09/04 2,349
    293112 크레용팝 두더지게임 시작~~~! 우꼬살자 2013/09/04 1,349
    293111 출근길... 다리가 시려요 3 초가을 2013/09/04 2,226
    293110 향수말구요‥ 4 장미 2013/09/04 1,386
    293109 핸드폰에돌초대한다는 소액결제눌렀어요 ㅠ 4 우울맘 2013/09/04 2,309
    293108 여러분들은 국민연금말고 2 궁금맘 2013/09/04 1,181
    293107 [원전]국내산 미역·다시마에도 방사능?..오해와 진실 3 참맛 2013/09/04 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