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숙투쟁’ 김한길 격려 방문“
朴 만남거부 옳지 않아…이럴수록 野단합 중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서울광장에서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김한길 대표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만남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결국 이 때문에 정국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28일 오후 2시45분께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 박혜자 최고위원 등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고 국정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의원은 "제1 야당 대표가 노숙투쟁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사태 해결을 위해) 야당 대표가 만나자고 하는데 만남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럴수록 야당이 잘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대통령이 말하는대로 직접 국정원에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면 무엇을 망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만남을) 제안해 벌써 이런 상황들이 사전에 극복됐어야 할텐데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당은 잘 일치단결하고 있지만 안에서 큰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 양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초자치선거에서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결론을 내는 등 밖에서 얘기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밖에서 우리를 늘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있는데 요즘 장외집회만큼 민주당이 한 마음으로 뭉친 때가 없는 것 같다"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우리끼리 잘 단합하면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의원은 김 대표가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천막에서 3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민주당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 민주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 현 사태를 풀기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 등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