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석기 압수수색, 언론보고 알았다”
이정현 “경악 금치 못할 일”…네티즌 “연기력 쩌네”
청와대는 28일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내란음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데 대해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지 여부에 대해선 이 수석은 “내용의 엄중함을 볼 때 대통령도 보고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국정원의 이석기 현역 국회의원 압수수색에 대해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보였다. 관련 기사에는 “설마, 몰랐을까? 국정원이 청와대 보고 없이 저렇게 할 수 있을까?”(팔*), “홍보수석이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모르고 발표하냐? 하튼 극정원 하는 짓거리 봐서는 이번 사건도 신뢰가 안가”(청**), “타이밍에 경악 을 금치 못해”(m**), “국정원의 선거 쿠테타에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가 이번일은 즉각 반응을 보이네? 넘 속보인다”(우중**), “헐~! 모르는 척 하는 거야? 대박이다”(sky******), “연기력 쪄내”(jrain******), “내란음모를 언론보고 알았다는 청와대가 정상인가? 보고도 안한 국정원은 정상인가? 보고 받고도 몰랐다고 했다면 기획된 것일테고!”(kang*******), “ㅋㅋㅋ 홍보수석님 언론보고 알았다고 자랑하심”(thsw*******)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10대 민간 그룹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상법 개정안 논의에 대해 “그 문제는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 많은 의견을 청취해 추진할 것”이라며 ‘수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컬러 정치’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등 박 대통령의 패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날 공교롭게도 통합진보당의 상징색인 보라색 옷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