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수 많은 여자 직원들 중에 그래도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는 동료가 있어요.
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저를 빡치게 만들었어요.
냉철하고 논리정연하고 객관적이고 입 무겁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정말 배울게 많은 친구인데....
문제는 몇 년을 두고 봤지만 거리감이 있어요.
회사에 친한 사람도 별로 없고 또 개인적으로 그닥 동료를 필요치 않는 듯해요.
점심도 불러야지 같이 먹지 먼저 나서서 누군가와 약속을 잡는 경우도 없고
혼자 책보거나 영어공부 혹은 인터넷....
남을 아쉬워하지 않아요.
점심시간 또는 퇴근길에 만나면 곧잘 얘기도 잘하고 호응도 잘 하고 고민도
객관적으로 잘 들어주는데....
먼저 나한테 점심 먹자고 하거나 혹은 전화나 메신저로
단 한번도 먼저 한적이 없어요.
제가 말 걸면 씹기도 여러번이고 전화나 문자도 몇 번을 씹는지.....
회사에서 지만 바쁜것도 아닌데 오늘 메신저를 또 씹으니
정말 속에서 열불이 나면서 화딱지가 확 끌어오르더라고요.
순간 저도 모르게 욕이 나오는데....
몇 년을 알고 지내고 나름 친한 동료라고 생각한게 후회가 되고 차라리
모르는 상대였음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오....
왜 저는 혼자 이 밤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걸까요?
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라는 답글이 분명히 올라올텐데.....
제가 어떻게 생각을 먹어야지 저의 마음이 편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