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중고 졸업앨범을 싸그리 버렸다는 친구

과거의 모습이 싫어 조회수 : 12,166
작성일 : 2013-08-28 23:59:11
친구네집에 오랜만에 놀러갔는데요,
방에 책꽂이에 가보니 어쩐지 휑해요.
보니까 졸업사진이 없더라구요
보통 친구집 놀러가면 자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하곤하는데(그래봤자 졸업한지 몇년도 되진 않았지만요..)
볼려고 하니까 없더라구요
어디다 놨니?하니 버렸대요.
헐 그래서 왜 버렸냐 하니까
자기 옛날 모습이 싫다나요;
근데 솔직히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얘는 자기가 과거학창시절과 비교해 엄청 탁월하게 이뻐진줄알아요.
사실 제 눈에 보기엔 그게 그건데, 오히려 성형만 과도하게 해서 인상도 무서워지고 그래서 과거가 훨씬 난거같거든요.
근데 저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그런성격이라 그런가, 아무리 과거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물건이라도 쉽게 버리지
않거든요.
근데 졸업앨범 같은건, 사실 한번버리면 정말이지 돈억을 준다해도 다시 구할수도없는 그런 성질의 것이잖아요.
너무 쉽게 갖다버렸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고, 그리고 사실 그 졸업앨범은, 졸업생 전부한테 배부된거잖아요.
자기것은 버렸어도 다른 동기 애들은 갖고 있고, 그런건데
자기걸 버린들 -과거의 모습을 잊고 싶다는-것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다른애들이 어차피 갖고있는건데..

IP : 125.129.xxx.1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8.29 12:01 AM (110.15.xxx.254)

    전 성형도 안했고 버리지도 않았지만 맘같아선 앨범 버리고 싶어요. 그냥 그때의 제가 싫습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졸업식같은 행사를 되게 민망해하고 불편해하기도 하구요. 사진찍는 것도 싫어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졸업날 찍은 사진도 없어요.
    특별히 학창시절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시절 친구들 잘 만나고 있는데 졸업앨범은 좀 다른 거 같아요. 그냥 너무 싫어요. 그걸 보면서 떠올릴 추억도 없고 애틋하지도 않고. 학창시절 추억은 동창들 만나면 되죠.

  • 2. 졸업
    '13.8.29 12:05 AM (175.209.xxx.70)

    졸업앨범은 졸업과 동시에 박스에 넣어서 창고~ 그걸 뭘 추억이라고 보고앉았어요 ㅎㅎ

  • 3. ..
    '13.8.29 12:11 AM (61.72.xxx.34)

    저는 대학 앨범까지 버릴까 고민중인데..
    이유는 졸업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번도 볼일이 없어요
    앞으로도 안볼듯..

  • 4. ㅋㅋ
    '13.8.29 12:33 AM (121.125.xxx.64)

    성형안했지만 대학교꺼까지 다 버렸어요.

  • 5. ㅇㅇ
    '13.8.29 12:34 AM (58.143.xxx.118)

    자기집에 있는거라도 버려야 남자친구한테 안보여주죠ㅋ

  • 6. 저도
    '13.8.29 12:38 AM (218.238.xxx.157)

    없는데요..

  • 7. ......
    '13.8.29 12:43 AM (175.182.xxx.217) - 삭제된댓글

    정리정돈 버리기 열풍 불면서
    졸업앨범 버린 사람들 많을걸요.
    저도 고민중...

  • 8. 신영유
    '13.8.29 1:09 AM (124.50.xxx.57)

    원글님... 모든 사람이 원글님과 같은 마음은 아니랍니다..
    저도 성형 안했고.... 학창시절... 그저 그런... 무난한...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였지만...
    저... 다 갖다 버렸어요.. 심지어 유치원 앨범조차도....
    그거 돈 억을 준다해도 구할수 없다고요? ㅋ
    옛날 앨범 억주고 살 생각 추호도 없는데요

  • 9. 여름
    '13.8.29 1:19 AM (182.172.xxx.111)

    전 못 버리는 심정 이해 가요. 매번 버릴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면서 못 버리는 물건이에요. 제 얼굴 때문은 아니고 그 시절 친구들 얼굴도 담겨 있고 하니까요. 대부분은 이제 만날 일도 없고 어디서 뭐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근데 진짜 좀 작게 만들지 왜 이리 거대하고 무거운지 몰라요.

  • 10. 저도요
    '13.8.29 1:41 AM (220.87.xxx.182)

    30대 초반 모든것이 막막했던 그때 내 자신의 모든것이 너무나 싫어서
    앨범들, 상장들, 통지표들, 그림일기부터 사춘기시절 고민가득했던 일기들,
    편지들 그 소중하게 오래동안 간직해왔던 모든 것들을 마당에 나가 모두 찢고
    태워버렸네요. 이제 50 넘고보니 조금만 참을걸 하고 후회돼기도해요

  • 11.
    '13.8.29 6:34 AM (121.136.xxx.249)

    저도 별 의미없이 창고에 쳐박아놨어요
    왜 사진기사아저씨들은 내얼굴만 대문짝만하게 찍을까요?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나만 네모에 얼굴이 꽉 차 있어요
    그래서 보기 싫더라구요

  • 12. 과거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13.8.29 7:45 AM (123.228.xxx.145)

    저도 버리진않았지만 친정집 제방에 처박아두고
    결혼할때 가져오진 않았어요.
    졸업앨범 이란게 그렇게중요한 추억이나 가치가 담긴 물건이라고 생각해본 적이없어서..

  • 13. 그거
    '13.8.29 8:40 AM (211.246.xxx.161)

    가지고 있다해도 볼일도 없고 짐만돼 저도 예전에 갖다 버렸는데 속이 다 시원하던데요. 원글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는게 저는 놀랍네요

  • 14. 저같아도
    '13.8.29 10:42 A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성형했고, 밝히고 싶지 않으면
    버려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651 박근혜 통일 발언과 남재준의 다 같이 죽자 2015 2014/01/08 968
340650 호주 시드니 거주하시는 분들이나 여행해보신분들 숙소좀 도와주세요.. 11 고민 2014/01/08 2,099
340649 돌아가신 분의 생신은 어찌 보내시나요? 10 lisa .. 2014/01/08 22,711
340648 노트북 13.3인치와 15.6인치 4 크기 2014/01/08 6,286
340647 어렸을적부터 일상의 작은 하나하나가 모두 버겁습니다. 268 지옥 2014/01/08 98,317
340646 택배가 전 주소로 갔을 경우 2 택배 2014/01/08 1,291
340645 바이오스 라이프 드시는분 계신가요? 뿅~ 2014/01/08 12,255
340644 따말 너무 재미없네요 ㅠ 5 lucy 2014/01/08 3,002
340643 밴드 어떻게 가입 하나요? 5 밴드 2014/01/08 1,833
340642 서울에는 선지국밥 하는데 없나요? 8 ㅇㅇㅇㅇ 2014/01/08 1,776
340641 살빼기힘드네요 2 2014/01/08 1,968
340640 의료민영화 시동거네요. 3 ㅉㅉ 2014/01/08 1,998
340639 방아에 곡식을 찧을때 가루가 되지 않나요? 1 이거 아시는.. 2014/01/08 694
340638 왜 사랑이 변하는 걸까요? 6 빛나 2014/01/08 2,097
340637 서울 살기좋은 동네 좀 알려주세요 :-) 20 eui 2014/01/08 5,416
340636 위안부 소녀상 철거 반대 청원 투표 꼭해주세요 5 looksg.. 2014/01/08 937
340635 내 머리가 나빠서.. 이 정도면 2014/01/08 688
340634 가장 많이 웃게 만든 TV 프로그램 4 코믹 2014/01/08 1,517
340633 진중권 트윗글은 맞는 말이지만.. 9 ㅁㅂ 2014/01/08 2,864
340632 연금얼마나 부으세요?연금저축은 소득공제분만 하는게 나은가요? 1 ,,, 2014/01/08 2,194
340631 고3말 3개월만 공부하면 인서울간다는데 12 들은 이야기.. 2014/01/08 7,036
340630 보통 신혼여행이 얼마쯤 드나요? 6 .. 2014/01/08 2,306
340629 친정엄마에게 명의 빌려주기 싫으면 불효인가요? 17 처음 씁니다.. 2014/01/08 4,472
340628 그놈 가사 좀 올려주세요. 5 가사 2014/01/08 915
340627 논문분야 물어보는거 실례인가요? 14 ... 2014/01/08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