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중고 졸업앨범을 싸그리 버렸다는 친구

과거의 모습이 싫어 조회수 : 11,427
작성일 : 2013-08-28 23:59:11
친구네집에 오랜만에 놀러갔는데요,
방에 책꽂이에 가보니 어쩐지 휑해요.
보니까 졸업사진이 없더라구요
보통 친구집 놀러가면 자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하곤하는데(그래봤자 졸업한지 몇년도 되진 않았지만요..)
볼려고 하니까 없더라구요
어디다 놨니?하니 버렸대요.
헐 그래서 왜 버렸냐 하니까
자기 옛날 모습이 싫다나요;
근데 솔직히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얘는 자기가 과거학창시절과 비교해 엄청 탁월하게 이뻐진줄알아요.
사실 제 눈에 보기엔 그게 그건데, 오히려 성형만 과도하게 해서 인상도 무서워지고 그래서 과거가 훨씬 난거같거든요.
근데 저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그런성격이라 그런가, 아무리 과거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물건이라도 쉽게 버리지
않거든요.
근데 졸업앨범 같은건, 사실 한번버리면 정말이지 돈억을 준다해도 다시 구할수도없는 그런 성질의 것이잖아요.
너무 쉽게 갖다버렸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고, 그리고 사실 그 졸업앨범은, 졸업생 전부한테 배부된거잖아요.
자기것은 버렸어도 다른 동기 애들은 갖고 있고, 그런건데
자기걸 버린들 -과거의 모습을 잊고 싶다는-것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다른애들이 어차피 갖고있는건데..

IP : 125.129.xxx.1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8.29 12:01 AM (110.15.xxx.254)

    전 성형도 안했고 버리지도 않았지만 맘같아선 앨범 버리고 싶어요. 그냥 그때의 제가 싫습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졸업식같은 행사를 되게 민망해하고 불편해하기도 하구요. 사진찍는 것도 싫어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졸업날 찍은 사진도 없어요.
    특별히 학창시절에 안좋은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시절 친구들 잘 만나고 있는데 졸업앨범은 좀 다른 거 같아요. 그냥 너무 싫어요. 그걸 보면서 떠올릴 추억도 없고 애틋하지도 않고. 학창시절 추억은 동창들 만나면 되죠.

  • 2. 졸업
    '13.8.29 12:05 AM (175.209.xxx.70)

    졸업앨범은 졸업과 동시에 박스에 넣어서 창고~ 그걸 뭘 추억이라고 보고앉았어요 ㅎㅎ

  • 3. ..
    '13.8.29 12:11 AM (61.72.xxx.34)

    저는 대학 앨범까지 버릴까 고민중인데..
    이유는 졸업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번도 볼일이 없어요
    앞으로도 안볼듯..

  • 4. ㅋㅋ
    '13.8.29 12:33 AM (121.125.xxx.64)

    성형안했지만 대학교꺼까지 다 버렸어요.

  • 5. ㅇㅇ
    '13.8.29 12:34 AM (58.143.xxx.118)

    자기집에 있는거라도 버려야 남자친구한테 안보여주죠ㅋ

  • 6. 저도
    '13.8.29 12:38 AM (218.238.xxx.157)

    없는데요..

  • 7. ......
    '13.8.29 12:43 AM (175.182.xxx.217) - 삭제된댓글

    정리정돈 버리기 열풍 불면서
    졸업앨범 버린 사람들 많을걸요.
    저도 고민중...

  • 8. 신영유
    '13.8.29 1:09 AM (124.50.xxx.57)

    원글님... 모든 사람이 원글님과 같은 마음은 아니랍니다..
    저도 성형 안했고.... 학창시절... 그저 그런... 무난한...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였지만...
    저... 다 갖다 버렸어요.. 심지어 유치원 앨범조차도....
    그거 돈 억을 준다해도 구할수 없다고요? ㅋ
    옛날 앨범 억주고 살 생각 추호도 없는데요

  • 9. 여름
    '13.8.29 1:19 AM (182.172.xxx.111)

    전 못 버리는 심정 이해 가요. 매번 버릴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면서 못 버리는 물건이에요. 제 얼굴 때문은 아니고 그 시절 친구들 얼굴도 담겨 있고 하니까요. 대부분은 이제 만날 일도 없고 어디서 뭐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근데 진짜 좀 작게 만들지 왜 이리 거대하고 무거운지 몰라요.

  • 10. 저도요
    '13.8.29 1:41 AM (220.87.xxx.182)

    30대 초반 모든것이 막막했던 그때 내 자신의 모든것이 너무나 싫어서
    앨범들, 상장들, 통지표들, 그림일기부터 사춘기시절 고민가득했던 일기들,
    편지들 그 소중하게 오래동안 간직해왔던 모든 것들을 마당에 나가 모두 찢고
    태워버렸네요. 이제 50 넘고보니 조금만 참을걸 하고 후회돼기도해요

  • 11.
    '13.8.29 6:34 AM (121.136.xxx.249)

    저도 별 의미없이 창고에 쳐박아놨어요
    왜 사진기사아저씨들은 내얼굴만 대문짝만하게 찍을까요?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나만 네모에 얼굴이 꽉 차 있어요
    그래서 보기 싫더라구요

  • 12. 과거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13.8.29 7:45 AM (123.228.xxx.145)

    저도 버리진않았지만 친정집 제방에 처박아두고
    결혼할때 가져오진 않았어요.
    졸업앨범 이란게 그렇게중요한 추억이나 가치가 담긴 물건이라고 생각해본 적이없어서..

  • 13. 그거
    '13.8.29 8:40 AM (211.246.xxx.161)

    가지고 있다해도 볼일도 없고 짐만돼 저도 예전에 갖다 버렸는데 속이 다 시원하던데요. 원글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는게 저는 놀랍네요

  • 14. 저같아도
    '13.8.29 10:42 A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성형했고, 밝히고 싶지 않으면
    버려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799 국회의원씩이나 되어서 배째라 라니.... 7 묵비권 2013/09/08 3,019
294798 왕가네 6 아이고 2013/09/08 2,375
294797 급)꽃게 냉동 해도 되나요? 1 질문 2013/09/08 1,333
294796 싸우면 밥 차려주시나요? 13 ... 2013/09/08 3,361
294795 50만원짜리 가방은 너무 비싼거 같아요. 41 돈을 벌어도.. 2013/09/08 19,441
294794 이건 뭘까요? 3 .... 2013/09/08 1,608
294793 까칠하게 불법주차 신고했어요. 8 120 2013/09/08 3,506
294792 남편이 반지 끼고 다니나요? 7 궁금 2013/09/08 3,130
294791 맛사지 크림에 대해서 질문 합니다 ... 2013/09/08 895
294790 ㄱㅈ ㅇ.. 지랄한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ㅋㅋㅋ 2 ... 2013/09/08 2,547
294789 [원전]'방사능 공포'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한숨' 2 참맛 2013/09/08 1,851
294788 채동욱 총장, 자신 흔들기 VIP(대통령) 의중은 아니라고 판단.. 2 인터뷰 2013/09/08 2,003
294787 꼭 유정란을 먹어야 하나요 9 안전 2013/09/08 3,680
294786 요즘 EXO 엄마미소짓게 너무 예뻐보여요... 6 jsuen 2013/09/08 2,228
294785 아이들 밥 볼모’ 박원순 때리기…서울시민 ‘부글부글’ 6 관련법 처리.. 2013/09/08 1,696
294784 부산여행 도움 부탁드립니다. 12 부산여행 2013/09/08 2,904
294783 독일, 이태리 가는데 육포나 마른나물 가져가도 되나요? 4 여행 2013/09/08 2,077
294782 촛불집회 초등생 "정부, 민주주의 안 지켜 나왔다 3 가족단위 참.. 2013/09/08 1,506
294781 다이어트 쉐이크 샀어요 ㅜㅜ 4 핑계 2013/09/08 2,535
294780 아는 엄마가 노인네나 하는 운동이라네요ㅠ 20 걷기운동 2013/09/08 13,392
294779 30대 중반 미혼.. 만날 친구가 점점 없어져요 25 .... 2013/09/08 7,656
294778 자녀가 논술전형으로만 입시 치르셨던 분들 계신가요? 7 논술 2013/09/08 2,890
294777 가정용 피부관리기는.... 7 주름이..... 2013/09/08 3,128
294776 유학 자체를 후회하지는 18 .. 2013/09/08 5,791
294775 자식부양을 다른자식에게 떠 넘기는 부모님이 싫어요. 3 혼자 걷기 2013/09/08 3,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