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해 주말부부를 해야하고 전 휴직중인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내년 기다리고 기다리던 복직인데, 집과 학교 거리가 멀구요.
혼자 유치원생, 내년 초등2학년 아이를 보며 일을 나가야합니다.
둘째 유치원생은 같이 출근하며 학교 바로 옆 같은 학교 선생님 세분도 자녀 보낸다는 나름 그 쪽에선 평이 괜찮은
유치원이 있길래 거기에 보낼 생각이구요.
고민의 대상은 큰아이.
첫째는 지금 사립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공립교사인데 사립초에 넣은 이유도 사립은 방과후 시스템이 공립보단 그래도 나아
늦게까지 학교에서 하고 오기 때문에 오후에 학원으로 돌리지 않고 집으로 올 수 있을거란 생각때문이었습니다.
헌데 그리해도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과 제가 퇴근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1-2시간정도의 차이가 생기네요.
아이는 활동적인 편이 아니고 학원이든 다른데 가는걸 귀찮아하고 학교 방과후로 모든걸 다 해결하고
하교 후엔 집에서 거의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스타일입니다.
학교 갔다와서 혼자 스쿨버스에서 내려 근처 학원을 한군데 보내는게 나은건지 그럼에도 세상이 워낙 무섭다보니 날씨가 안 좋은 날 이럴때 생각하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래보단 많이 작고 어리기도 합니다. 혼자 엘리베이터를 못타고 무서움이 좀 많아요.
오늘 같은 학교 근무하던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학교에 자녀 데리고 같이 다니시는 선생님이 세분 계시다고 하네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좋은 학군의 학교는 아닙니다.
지금 학교가 나름 힘들게 보낸 곳인데 오후에 집근처 학원을 가더라도 쭉 다니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제가 다니는 학교로 같이 다니는게 나은지 고민이에요.
후자는 학군은 비록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보단 못하지만 아침, 오후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제 마음과 몸이 좀 더 편하다는 것. 제 눈 안에서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엄마랑 같이 다니고 싶어~라고 하네요.
어찌하는게 아이에게 현명한 결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