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산콜센터 파업 이유

비정규직 조회수 : 2,238
작성일 : 2013-08-28 13:01:27

포털 기사 댓글에서는

배부른소리 한다, 개나소나 다 공무원 시켜달라는 거냐며

비난하는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산콜센터 노조에서 서울시에 직접 고용을 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맞습니다.

SKT나 카드사 등 그 동안 파견, 도급 등의 형태로

상담직원들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콜센터를 운영하던 형태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에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으로 인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게 되니 

상담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업무에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신입상담직원들을 계속 투입시키면서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겠죠 

 하지만, 전면 파업을 앞두고 현재 부분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직고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고용은 서울시의 답변대로

연구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구요.

기본급 99만원에 4% 인상 요구, 노조활동 보장, 설추석명절 상여급 10만원 지급

이 세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년간 저는 설,추석 명절 당일과 연휴에도 근무를 했습니다.

연휴 중 잘해야 하루 정도 쉴 수 있었구요.

명절 근무라고 떡국이니 송편 조차 받은 적이 없으며

명절에 근무했다고, 그 달 급여가 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몇년간 명절에 3만원 상품권 지급이 전부였고,

18시부터 다음날 01시까지 휴식시간 조차 없이 일을 해왔습니다.

19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  13시간 철야 근무하는 야간팀의 경우는

식사 및 휴식시간이 30분~1시간 정도였습니다.

콜인입량이 많을 때는 아예 휴식시간이 없었구요.

상상이 되시나요?

**통신사 같은 시간대 근무하는 심야팀의 경우

약간의 수면시간과 식사시간 등 4~6시간이 주어지고 있고

**보험사 긴급출동 부서 역시 같은 시간대 근무팀

4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근로기준법도 무시한 채, 이렇게 부당한 근무가 지속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아무런 관리,감독도 받지 않고 당당하게요.

작년 가을에 노조가 생기고서야

근로기준법에서 제시하는 4시간 이상 근로시 최소 휴식시간 30분이

저녁팀에게 주어졌고, 야간팀은 이제서야 단 2시간 휴식시간 확보했습니다.

이런데도, 업체에서는 동종업계 최고 대우라고 언플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급 99만원에서 4%인상이래야 얼만가요,

명절 상여금 10만원이 무리한 요구인걸까요.

지금도 그 두가지와 노조활동만 보장하면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게 노조의 입장입니다.

서울시와 계약한 3개의 업체는 서울시청을 고객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업체와 상담사간의 계약사항일 뿐이니

알아서 잘 해결하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허탈하고 답답합니다.

IP : 112.144.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8 1:13 PM (182.219.xxx.140)

    아예 무시할거면 연구용억도 안주었겠죠
    최대한 지혜를 모아서 해결할것을 기대합니다

  • 2. ..
    '13.8.28 1:28 PM (106.242.xxx.235)

    다산콜센터에 전화한번만 해보면 참 방대한 업무구나 라고 느낄거예요

    실제로 밤에 문의 전화한번 해보고
    이건..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싶더라구요
    노동력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환경은 맞는것 같더라구요.

    암튼..
    잘 해결되시도록 기원합니다!!!

  • 3. ..
    '13.8.28 1:32 PM (113.199.xxx.6)

    힘내세요. 업체만 배불리는 형태의 열악한 노동은 옳지않습니다 다산콜센터 적극 응원합니다

  • 4. 비정규직
    '13.8.28 3:10 PM (112.144.xxx.54)

    따뜻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 5. ...
    '13.8.28 4:00 PM (182.222.xxx.141)

    외국에서 일하는 딸이 급하게 알아 볼 것이 있을 때도 다산 콜센터 덕분에 해결했었어요. 필요할 때만 찾고 어려움을 모른 척 하면 안되겠죠. 응원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346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묵어보신 분께 질문 7 제주여행 2013/12/12 4,518
331345 파라다이스 도고 카라반캠핑 겨울에 추운가요? 2 하늘꽃 2013/12/12 5,713
331344 수백향에서 조현재는 누구 아들인가요? 12 2013/12/12 3,615
331343 닥터브로너스 아이허브서 쓰시던분들 어디서 사세요? 7 ㅡㅡ 2013/12/12 2,826
331342 올 수능 영어가 작년보다 어려웠나요? 13 dma 2013/12/12 1,682
331341 성우 정형석씨 목소리 좋네요~~ 4 .. 2013/12/12 2,480
331340 철도조합원 초등생 자녀에 “불법파업, 희생만 따를 것” 문자 보.. 10 이런 나쁜 .. 2013/12/12 1,103
331339 냉장고에 있는 순대 어떻게 먹어야할까요? 3 헝그리 2013/12/12 2,671
331338 베가 광고 메세지음 -_- 2013/12/12 644
331337 혹시 초등학교 차로 데려다주시는 분들 계신가요? 14 혹시 2013/12/12 1,676
331336 부산 화재사건을 보고 작년 겨울 아파트 3 그놈의 양키.. 2013/12/12 2,564
331335 동화 <모모>가 영화화 된 것이 있나요? 7 모모 2013/12/12 951
331334 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분.. 부동산 매매계약서 1 ㄱㄴ 2013/12/12 735
331333 요즘같은 세상에 들어볼만한 의미심장한 노래 한곡... 1 다크하프 2013/12/12 707
331332 가스민영화는 일단 고비 넘기고... 3 ... 2013/12/12 1,440
331331 '하수상한 시절에 모두들 안녕드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 21 눈물 2013/12/12 2,996
331330 여기 청주입니다. 4 추운밤 2013/12/12 1,478
331329 엄폐음폐가 무슨 뜻인가요 5 ...저기... 2013/12/12 1,626
331328 아기가 미열이 있는데 곧 재워야 하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세우실 2013/12/12 5,045
331327 성매매 연예인, 검색어 1위 3 ... 2013/12/12 4,035
331326 게임개발 하려면 무슨 과를 가야하나요? 7 궁금 2013/12/12 1,614
331325 고무딱지는 클수록 좋은가요? 4 딱지 2013/12/12 805
331324 감기엔 왜 물을 많이 먹어야할까요? 4 개 감기 걸.. 2013/12/12 1,738
331323 위메프-기분 참 찝찝하네요 9 dki 2013/12/12 4,387
331322 전문대 결정 질문입니다. 3 자운영 2013/12/12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