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윗길 조회수 : 738
작성일 : 2013-08-28 06:14:41

子曰 論篤是與 君子者乎 色蔣者乎?

자왈 논독시여 군자자호 색장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의 논리가 독실(篤實)하다고 사람을 쉽게 인정할 수 있는가? 말만으로 그 사람이 군자인지, 낯만 엄숙한 자인지 알 수 있겠는가.”

 

‘세 치 혀’라고 했다. ‘입을 놀리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등 언사(言辭)에 관련된 말이 많다. 참 어렵다. 내뱉기는 쉬운데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말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있나보다. “말하기 전 3번만 생각하라!” 물론 본문과는 약간 거리감 있는 내용이다.

 

요즘 스피치학원엘 기웃거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학원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자기 PR을 위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테크닉), 말하는 공포를 없애기 위해 학원 문을 두드린다. 그러나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 핵심을 상대방 마음에 담길 수 있도록 진심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말이란 뜻이 통하면 그만’이라고도 말한다. 색장은, 즉 외모는 장엄한데, 내면은 유약하다는 뜻으로 겉으론 큰소리치지만 속은 빈 수레인 사람을 말한다. 공자의 가르침처럼 말은 소통이 되면 그뿐인데 주위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얼마나 가지가 많고 현란한지 모르겠다. 공자는 말로 사람을 살필 때 기준을 제시했다.

 

“군자를 모실 때 사람에게 세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 군자가 말하지 않았는데 말하는 건 ‘조급함’이요, 둘째 군자가 이미 말을 했는데도 대답이 없으면 자기 생각을 ‘감추는’ 것이며, 셋째 군자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건 ‘눈먼 짓’이다.”

 

나는 얼마나 말을 조급하게 했는가,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는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내 말만 내뱉지 않았는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솔직한 말은 명료하다. 그래서 뜻이 명확하지 않은 말은 그 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9월호

IP : 210.106.xxx.14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456 8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8/28 1,135
    290455 이구아나 키워보신분 있으신가요?? 4 ........ 2013/08/28 1,028
    290454 오일 좀 알려주세요. 수요일 2013/08/28 1,138
    290453 음식을 못정하겠어요 ㅠㅠ 3 ... 2013/08/28 1,013
    290452 추석때 시댁에 저혼자가야하는데.. 17 mj 2013/08/28 3,148
    290451 콜라닭 레시피 찾아주세요 2 아들생일 2013/08/28 1,438
    290450 청소기 추천 좀 해주세요 3 청소 2013/08/28 1,335
    290449 진보와 주사파는 다릅니다 17 조심합시다 2013/08/28 1,642
    290448 차이윈님 브라우니 10 풍경 2013/08/28 3,199
    290447 도시 괴담이라던 장기적출,, 이거 사실이었어요? 2 저기요 2013/08/28 2,427
    290446 문자 사기를 당했습니다....... 3 사기피해자 .. 2013/08/28 2,228
    290445 원두커피 내려 먹고 남은 원두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인가요 일반.. 10 ... 2013/08/28 13,918
    290444 안목 좋은신분들. 디자인 선택좀 도와주세요. 9 이제는선택하.. 2013/08/28 1,689
    290443 잠실고 근처 독서실 추천 좀 해주세요 (하룻밤) 4 뽁찌 2013/08/28 1,159
    290442 골프브랜드 추천해주세요ㅠㅠ(골프장갑) 7 333 2013/08/28 2,116
    290441 길고양이들도 사료 먹나요......? 17 마음이무거워.. 2013/08/28 2,767
    290440 초등생 데리고 하루 갈 만한 곳 있을까요?(서울, 경기) 5 방학끝물 2013/08/28 2,901
    290439 8월 28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8/28 643
    290438 새벽부터 무슨 기사래요? 이석기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23 ... 2013/08/28 3,938
    290437 보험 약관을 분실했을때는 어떻게 하죠? 4 한나 2013/08/28 2,091
    290436 국정원,진보당 이석기의원실 등 10곳 압 수수색착수 4 뉴스 2013/08/28 1,736
    290435 마트에서 산 샴푸 만족이에요. 추천해요 11 dksk 2013/08/28 4,818
    290434 제사 장 볼때 사용할 카트 없을까요 10 랄랄랄 2013/08/28 2,192
    290433 크림 난 이것만 쓴다. 추천부탁드려요. 34 2013/08/28 6,911
    290432 초등생 독서 어떻게 해야할지 지도좀 해주세요 2013/08/28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