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후 숙려기간중인데요..

ㅠㅠ 조회수 : 10,549
작성일 : 2013-08-27 16:20:22

남편안보고 살아도 잘만 살아지긴 하네요

연애할땐 특히 한 1년정도는 하루도 연락빼먹은적도 없고 이렇게 매일매일연락하다가 안하면 큰 충격일것 같았는데.

이혼도장찍고 한달숙려기간인 지금은 한참동안 연락안해도 마음한구석은 아파도 살아지네요

작년에 헤어졌을때 숨도 못쉬는 고통을 겪고 재회해서 결혼까지 했는데 이젠 이혼을 했는데도 그런고통은 없어요

이혼하기까지 너무 심한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가봐요.

그냥 마음한구석이 무거울뿐.. 그렇게많은 추억이 있었어도 돌아서고 남이 되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사진이고 선물이고 보이는대로 버리는 중인데 참 마음이 안좋아요

한편으론 치명적인 사유는 아니니 그냥 삼주뒤에 법원가지말고 합칠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다른사람한텐 치명적인 사유가 아니어도 저한테 폭언이나 폭력적행동은 너무나 죽고싶을정도로 괴로운 일이었기에..

다시 제 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저한테 어떤 노력을 하는것도아니고 무조건 저와 제 가족때문에 이혼하게 됐다며 원망만 하는데 이 상황에선 희망이 없죠.

어떤분이 저에게 쪽지를 보내셨는데 이혼할거리 아니고 이혼하면 후회하니 남편한테 진심으로 대해보라고.이혼을 막고싶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제가 달라질 자신도 없고 (항상 웃고살 자신없거든요..화날때 화내고 웃을때 웃고싶은데 남편은 제가 항상 웃고 화 안내고 자기말 잘 듣기만을 바라죠 ) 제가 달라지지않으면 남편도 똑같을거고. 가봤자 그럼 지옥일게뻔하고.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무엇보다 당사자인 제가 이제 남편이 무섭거든요. 저에게 일방적으로 윽박지르고 물건던질때의 그 정신병자 스러운 모습.. 그집에가도 남편한테 대 접도 못받으며 쥐죽은듯이 살고싶진 않았어요 그 싸울때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정말 괴롭고..제 자존감이 다 짓밟히는 느낌.

이혼전에도 남편은 절 데릴러 저희집에 오지않았어요. 자기 필요에 의해 한번오긴했지만 안갔죠 제가.

저희집앞에와서 저희집부모님께 인사도 안하고 현관문밖에서 빨리 짐싸서 나오라고 짜증내며 독촉한 사람이라서요.

다시 들어가면 남편눈치봐야하고 어쩌면 때릴지도 몰라  항상 불안해하는 제 미래의 모습이 보여요.

다시 들어가면 그땐 정말 집도 못나오고 이혼도 더 힘들고 왠만하면 다 참고 살다가 속병드는 그 상황..

남편은 기고만장해져서 절 더 잡으려 들고 저는 더 기죽어 울며겨자먹기로 남편이 하라는대로 해야하는 그 상황.

연애때와 180도 다른 그 상황을 전 못견딜거에요

하루에도 몇번씩 괜찮다가도 그냥 숙이고 들어가 잘해볼까 ? 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면.. 그건 아닌것 같아요

남편도 저와 저희집때문에 이제는 끝내고 싶어하고. 저도 굳이 그런사람 마음돌리려 애쓰면서 그 과정에서 못볼꼴 보면서 힘들게 짓밟혀가며 설득하기도 싫습니다.

그냥. 이렇게 하루에 몇번씩 후회와 합리화하면서 지내다보면 몇달뒤엔 희미해지고 그 후엔 괜찮아지겠죠.

무슨미련이 있어서 혼수빨리 안빼오고 미루고 미루는지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가봤자 뻔한데..

차라리 숙려기간끝나고 빨리 혼수처리도 하면 이제 이런 생각조차 들수 없겠죠.

절대 못돌아갈걸 알기때문에.

IP : 1.220.xxx.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7 4:27 PM (180.65.xxx.29)

    글을 자주봤는데 남편이 잡아 주길 바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가족 문제는 뭔가요? 저번에 친정에 돈이 들어갔다고 했던것 같은데
    힘내시고 잘해결해 보세요
    * 82 자게에 쪽지도 보낼수 있나봐요?

  • 2. 아직도
    '13.8.27 4:30 PM (223.62.xxx.25)

    남편이 와서 데려가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나봐요..이렇게라도 글쓰며 마음 정리하세요.님 자신부터 찾고나서 얼마든지 누구하고든 새로 시작할수있습니다.님말대로 지금 다시 합치게되면 그건 남편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것과 같은거에요.지금까지보다 더한 고통이 스스로도 예상되시죠?
    지금은 남편이 님을 존중해주는것보다 님스스로 자신을 존중해주는게 필요해요

  • 3. 행복한 집
    '13.8.27 4:34 PM (183.104.xxx.168)

    위로드려요.
    남탓하는거 인격장애인데 미성숙하며 폭력까지 분명히 휘두릅니다.
    님 행복하려고 결혼하신거잖아요!
    뒤도 돌아보지마시고 앞으로 행복하시기만 빕니다.

  • 4. ㅜㅜ
    '13.8.27 4:35 PM (1.220.xxx.59)

    네 윗분말씀대로. 맞아요. 법원까지 간 마당에 제가 숙이게 되면 그건 지금까지 보다 더한 고통이 오겠죠.
    법원까지 가자고 먼저 말하고 숙이고 들어오는 여자..참 우습게 보이겠죠.
    이렇게 견디어야겠죠

  • 5. ...
    '13.8.27 4:35 PM (61.79.xxx.13)

    폭언 폭력 평생 고치기 힘든 병이에요.
    무서워서 눈치보는 사이가 어떻게 부부라고 할수 있나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세요.
    결정 뒤엎는 순간 다시 그 지옥에서 악다구니 치면서 살고 싶진 않으실거죠?
    미련은 있겠지만 후회하진 마세요.

  • 6. 힘내세요.
    '13.8.27 4:39 PM (112.217.xxx.67)

    아이가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아이 없을 때는 충분히 님 인생 찾기 편하세요.
    지금은 시련이고.
    시련 뒤에는 더 단단한 님이 탄생할 겁니다.
    남편분께 늘 눈치보고 불안해 하는 님 인생이 계속 된다는 건 지옥같은 거라고 봐요.
    아이가 없으니 편안하게 결정하시고 앞으로는 밝은 내 인생 사십시오.

  • 7.
    '13.8.27 4:42 PM (121.167.xxx.103)

    치명적인데 왜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폭력, 폭언은 평생 가는 병이예요. 바람은 지나가고 살다보면 잊혀지기도 하지만 폭력, 폭언은 사람 병들게 할 뿐 아니라 아이라도 생기면 아이도 망하는 병입니다. 잘 했다 잘 했다 백 번 천번 되내이면서 앞으로 가세요. 헤어지고 만나고 하시는 것 보니 성격이 굉장히 우유부단하신가 봐요. 이 성격을 극복하는 연습부터 열심히 하시면 세상이 훨씬 살기 편해지실 듯 합니다. 힘 내세요. 지금 잘 하고 계세요.

  • 8. ...
    '13.8.27 4:50 PM (110.13.xxx.151)

    폭언이나 폭행은 더 늘어요.

    잘못했다 싹싹 빌어도 나중에 다시 변할수 있는데
    이상황에서 들어가면 볼까말까 입니다.

  • 9. 원글님
    '13.8.27 4:54 PM (121.55.xxx.8)

    백번천번 잘한일이네요
    남편분 절대 달라질인간 아닙니다ᆞ
    좋은일 있을겁니다ᆞ
    살다보면 헤어진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할 날이 꼭옵니다

  • 10. 님이
    '13.8.27 5:06 PM (121.176.xxx.84)

    누구보다 전남편과 다시 재결합하면 안돼는 치명적인 원인을 잘 아시면서 또 다시 그 지옥 길로 뛰어 들려고 하십니까 님이 남편을,더 사랑하시네요 결혼 생활하면서 남편보다 부인이 남편을 더 사랑하면 정말 힘들어요 게다가 연애 때와 결혼했을 때 180도로 변한 남자는 인격과 인성에서 바닥인 사람입니다 어떡해 그런 남자와 매일 같은 집에서 얼굴 맞대고 사실겁니까 게다가 분노 조절 장애자인데..이래서 가기 복은 자기가 만든다고 미련 갖을게 따로 있죠..정신차리셔요

  • 11. qirza
    '13.8.27 8:26 PM (221.164.xxx.106)

    치명적인 이유 맞아요. 그게 삶입니까 전쟁이지..

    최면치료받으세요 :D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821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을 못했을때 1 궁금 2013/12/25 2,619
335820 하바드의 입학의 키포인트 3 하바드 2013/12/25 2,234
335819 이 옷이 그렇게 별로인가요....? ㅠ.ㅠ 3 우엥.. 2013/12/25 2,286
335818 따뜻한 말 한 마디..작가가 심리의 흐름을 잘 타네요.. 14 리작 2013/12/25 4,566
335817 별에서 온 그대 OST는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 2 궁금 2013/12/25 863
335816 사람들 손에 케익이 하나씩 들려있네요 19 ... 2013/12/24 6,150
335815 따말 3 .. 2013/12/24 1,470
335814 아이보리색 저렴이 롱패딩 좀 봐주세요. 4 ........ 2013/12/24 1,353
335813 요새 드라마 제목은 줄임말 고려해서 짓나봐요 1 트렌드? 2013/12/24 1,126
335812 아이스크림 상할수도 있나요? 2 베스@ 2013/12/24 771
335811 죽전,분당쪽 잘하는곳 포경수술 2013/12/24 676
335810 말티즈 아기때 눈물자국으로 눈주변 털이 붉어도.. 4 00 2013/12/24 2,710
335809 이옷은 대체 어떻게입어야 하나요? 15 모닝라떼 2013/12/24 2,830
335808 속이 터진다. 6 죄인 2013/12/24 1,391
335807 타르트 만들 때 누름돌 대신 바둑알 써도 될까요?-_- 6 ddd 2013/12/24 3,927
335806 이 석두들이 기어코 날 물 멕이누나 ㅠ 참맛 2013/12/24 903
335805 메리 크리스마스 5 메리 2013/12/24 1,125
335804 사대문안에 있는 대학이란 어디를 말하나요? 15 모르는이 2013/12/24 13,970
335803 무쇠 팬요 사용할 때 마다 닦고 말려야 하나요? 5 무쇠 도전 2013/12/24 1,527
335802 고양이를 차로 치어 죽였네요 8 승아맘맘 2013/12/24 2,778
335801 일본어문법질문 3 qq 2013/12/24 782
335800 따말 - 남녀가 이렇게 다른가 보네요 29 -- 2013/12/24 10,981
335799 한약방 가면 원하는 약재로 지어주나요? 3 .. 2013/12/24 902
335798 변호인 실제 인물 최 검사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 4 holala.. 2013/12/24 3,487
335797 가난한 사람에게 조건 없이 돈을 나눠주는 것은 어리석은 정책일까.. 2 ... 2013/12/24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