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 없나요..

고민녀 조회수 : 2,603
작성일 : 2013-08-27 13:50:16

안녕하세요?

내년엔 마흔을 앞에 두고있는 직장맘입니다.

나이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요즘은 왜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고, 운동(등산)도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고,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 호기심 등..

그래도 삶에 대한 열정이 아직은.. 높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요즘은 등산도 그냥 그렇고, 일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집에 있기도 싫고..

무엇에 마음을 붙이고 재미를 찾아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한 1년.. 직장 & 집 다 떠나서 여행만 다니고 싶은 생각입니다. 꼭 해외여행이 아니라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시간 될 때마다 가족들과 여행 다니고, 계획 세우고 했던 것도 큰 활력소였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크다보니 내 시간이 허락해도 아이들 스케줄 때문에 어디 다니는 것도 맘대로 안돼서.. 그것도 원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제 또래이신 분들.. 요즘 삶의 소소한 재미는 무엇인가요?

무언가 거창하지 않더라도.. 작은 즐거움이 되는 거리가 있다면.. 공유해주셔요..

부탁 드립니다.

IP : 202.167.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7 2:00 PM (61.75.xxx.30)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종교모임이요.
    교회나 불교같은데 가면 양육과정이 있습니다.
    종교도 무턱대고 믿습니다 하는게 아니고 어떤 종교든 교리가 있어요. 모르면 신앙에 빠지기 힘들더라구요. 저는.

    그리고 어학원이나 기타 학원...스포츠요
    삶의 목적이 있는 사람들...바쁜 사람들이랑 휩쓸리다 보면 나까지 기운 나더라구요.

  • 2. 저희 언니..
    '13.8.27 2:05 PM (175.211.xxx.171)

    알아주는 공기업 다니다 나이 40에 그만두고 세계 여행 떠났다가
    네덜란드에서 1년 뭔가 배우고 왔습니다.
    돈은 많이 썼고 아이들이랑 형부는 사부인께서 맡아 돌보시느라 힘드셨지만
    언니는 죽을만큼 우울증이 심했다가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동네에서 아이들 가르치면서 내년에는 스페인 체류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고, 일단 무작정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냥 있으면 본인이 죽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좋아 보입니다.

  • 3. ^^
    '13.8.27 2:06 PM (220.89.xxx.245)

    별다른 고민이 없으셨던 건 아닐까요?
    심각한 문제들, 건강이나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나니 그냥 심심한 일상이 감사해요.

    재미는 없어도 걱정만 없으면 행복하고 감사해요.

  • 4. 뻘댓글일지모르지만
    '13.8.27 2:17 PM (59.27.xxx.159)

    전 팟캐스트 듣는 재미에 살아요.. 딴지라디오 파워투더피플.. 정치색 없이 음악과 사연 들려주는건데 90년대 음악 들으며 추억 돋기도하고... 오랫만에 깔깔 웃기도 하네요

  • 5. 저두요
    '13.8.27 3:40 PM (164.124.xxx.147)

    사실 저도 딱히 해결책은 없는 상태로 지금도 비슷하긴 한데요, 그래도 공감대라도 있으시라고 답글 달아요.
    저도 40대초반인데 몇 년전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일이 정신 없이 바쁠 때는 그것만 벗어나도 살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여유가 생기니까 잡생각도 많이 들고 의욕도 없어지고 사는건 왜이리 재미가 없는지.. 그렇더라구요.
    그 때 입버릇 처럼 했던 말이 사는게 왜이리 재미가 없지 였어요.
    제가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하니까 남편의 첫 반응은 요즘 좀 살만 한가보지 였는데 사실 그 말이 맞더라구요. 바쁠 때는 그런 생각 할 틈이 없었으니까요.
    여튼 제가 그 맘 때 일이 계속 여유로웠는지 한참을 그렇게 의욕 없이 내가 왜 사나 이러고 있었는데 별말 없던 남편이 또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니가 그러고 있으면 그 옆에서 살고 있는 나랑 딸아이는 뭐가 되냐구요.
    별 거 아닌거 같지만 저 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났어요.
    거꾸로 남편이 그런 상태면 제가 정말 뭐가 되겠냐 싶었구요.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서 더 여유로운 직장으로 옮기게 됐는데 지금도 역시나 그닥 재밌는 일, 낙이 되는 일, 즐거운 일 없지만 그냥 소소한 데에 재미를 느끼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이 정도 누리고 사는게 어디냐 위로하면서 예전 힘들 때에 비하면 내가 지금 얼마나 복 받은 거냐 그래가면서요.

  • 6.
    '13.8.27 11:28 PM (119.64.xxx.21)

    드라마도 갈등이 있어야 재밌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337 5세 딸래미 땜에 웃겨죽겠어요 ㅋㅋ 7 딸맘 2013/10/31 2,320
314336 결혼 사진 액자 다들 보관하고 계신가요? 3 땡글이 2013/10/31 2,862
314335 대전 관평동 학군 어떤가요? 8 예비중딩맘 2013/10/31 5,311
314334 누가 이유 좀 설명해주세요. 2 황당 2013/10/31 694
314333 업무상 실수로 배송비가 발생했는데 1 뭐가좋을까 2013/10/31 521
314332 30년된 피아노 가지고 있을까요? 23 소중한 꿈 2013/10/31 8,498
314331 소고기무우국 끓일 설도를 샀는데요 2 소고기국 2013/10/31 1,383
314330 조기 교육을 시켰으면 제 아이들이 지금보다 뛰어났을까요? 9 --- 2013/10/31 2,512
314329 남이 친절을 베풀면 부담스럽게 느껴 고민이예요 9 .... 2013/10/31 2,894
314328 이 신발 어떻게 생각하세요? 7 핏플랍 2013/10/31 1,050
314327 요즘 잇백은 뭔가요? 3 .. 2013/10/31 2,490
314326 찍찍이 구루프 vs 드라이 어느게 나아요? 8 .. 2013/10/31 2,030
314325 대기업 콜센터정규직이라는데 7 2013/10/31 2,749
314324 오늘 오승환은 왜 나오게 했을까요..?? 5 hide 2013/10/31 1,773
314323 브러쉬 달린 고데기? 라고 하나요, 롤 고데기라고 하나요. 써보.. 8 ^^ 2013/10/31 4,034
314322 응사 보면서 부러웠던거 1 부럽다 2013/10/31 790
314321 미워할 수 없는 아들 ㅠㅠ 3 엄마 2013/10/31 908
314320 세상에 이런일이, 아버지보고 계세요? 6 ... 2013/10/31 2,193
314319 우동국물 만드는법 알려주세요 1 ,,,, 2013/10/31 1,719
314318 자신감, 자존감이 필요하신 분들께 자신감 2013/10/31 1,247
314317 미니밥솥 블레스 밥 잘되나요? 3 .... 2013/10/31 1,612
314316 숯가습 효과있나요? 3 가습기 2013/10/31 3,232
314315 달맞이꽃유 진짜 좋네요! 6 악건성 2013/10/31 4,485
314314 오늘 핸드폰 개통하고 왔는데 7 핸드폰 구입.. 2013/10/31 1,172
314313 삼방산에서 성산일출봉 까지 차 운전으로 거리가 먼가요? 10 제주여행 2013/10/31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