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저를 화나게끔 만들었어요.
명백히 저는 화가 날 일이었고,
남친도 그 일에 대해서는 자기가 잘못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근데, 쌓인게 있었던지라..그 일을 비롯해서 울컥하면서
그동안 마음에 쌓였던 것, 그럼에도 다스리려고 노력했던
제 모습들이 생각나면서...울면서 모든걸 다 이야기했어요.
물론 저는 격양되어 있었고, 화를 냈지요.
통화후, 일을 하다가.... 화가 자꾸만 올라오고 너무 서러워져서
문자를 보냈구요. 남친이 핸폰을 두고 나가서 못봤던건데
저는 일부러 문자 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생각해서
(남친이 전화 안받고, 잠수탄 전과가 있어요.)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또 나혼자 화나서 미쳐날뛰고
저 사람은 선비처럼 가만히 있는구나 싶어서
화가 났고, 폭풍 문자를 계속 보냈어요.
네, 압니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요. 근데, 저도
그동안 노력많이 했고, 내 성격에 모난구석이 있으면
바꾸려고도 노력많이 했어요.
근데 이제는 저도 이 모든게 지치고, 그래서 쌓아둔거
다 말하게 되었어요.
남친이랑 다시 대화하게 되었고, 남친왈.
사람이 아무리 화가나도 해야할말이 있는거고, 헤어지지 않을 정도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말해야하는건데, 너는 마치 헤어짐을 작성한
사람처럼 할말 못할말 다 한 것 같다고요.
근데, 저 욕안했고, 비속어도 안썼고, 다만 남친이 나한테
그동안 섭섭하게 하고 열받게 했던 것들 조목조목 문자로
또는 대화하면서 거의 다 했어요.
이게 잘못인가요
이제 싸울때마다 저보고 무섭다네요.
자기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은 맞지만,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하면서
사사로이 싸울일이 많을텐데, 그럴 때마다 너가 돌변해서 이렇게 화내고
할 것 생각하면서 무섭다고요. 웃는 낯으로 볼 자신이 없어진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 그럼 제가 웃으면서 잘 해줄때 자기도 잘해주던지.
저 폭발하게 긁어놓고, 화를 냈더니 저렇게 말하는데 ,
정말 제가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