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 초등3학년이에요.
키와 몸무게가 7살, 8살 수준이에요.
학교에서 2학기 시작하고 반에서 각자 할 일을 맡았는데 우유배달(?)이래요.
반아이들의 우유를 가져오고 다 먹으면 갖다놓고 하는 거...
근데 우유 가질러 1층에서 교실이 있는 4층까지 매일 가져오고 갖다놓고 한다길래
혼자하니? 물어보니 다른애랑 하는데 그 애가 안해서 혼자 했데요.
힘들었나봐요. 체격도 왜소한 아이가 계단을 오르내리며 그 많은 우유를 가져오고갖다놓고 했으니...
우리 애는 편식이 심하고 밥을 너무 안먹어서 또래에 비해 체력이 많이 약해요. 그래도 그건 그렇타치는데..
문제는 평상시 자주 허리, 다리가 아파서 저한테 주물러 달라는 말을 자주 해요.
오죽하면 예전에 82자게에 어린이도 디스크가 올 수 있냐고 질문까지 했는데 답변이 하나도 안달렸었지요-_-;
한달도 아니고 2학기 내내 그 일을 해야 한데요.
청소나 다른 쓰레기 버리는 일 지금까지 많이 해왔는데.. 무거운 우유 나르는 일은 정말 걱정되고 허리나 다리에
더 안좋을까봐..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자질 못했어요.. 그냥 둬야하나.. 아님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야하나...
우리애가 또래와 비슷하거나.. 아님 허리 아프다는 말을 안해도 이렇게까지 걱정은 안하겠어요.
주말에도 계속 허리가 아프다며 식구들한테 주물러달라고 그랬거든요..ㅜㅜ
2학기 내내 그 일을 해야한다니 더더 걱정되고 너무 심난하네요... 정말 마음에 돌덩이 얹어놓은 거 마냥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근심만 돼요..ㅠㅠㅠㅠㅠㅠ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