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때렸다는 사람이예요.

스트레스 조회수 : 3,965
작성일 : 2013-08-27 10:07:14
뭐랄까, 잘(?) 해결이 되었었어요.
남편이 시아버지랑 얘기해서 우리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회사일에도 지장이 있고 간수치가 심하게 올라갔다,
며느리는 앞으로 의절하겠다, 나는 당분간은 안 보겠다 얘기했더니 수긍하셨고
집은 우리가 여기 인테리어한 거도 있고 애도 여기 적응했고 주변에 전세대란이라 전세가 안나오고 하니
어차피 2년 있다가 해외파견 갈 계획이니 그때 비울거고 2년에 대한 월세는 드릴테니 계약서 써달라
대신 계약서 쓰면 그동안 무단으로 들이닥치거나 하면 경찰 부를거다 했고
시아버지도 맞다고 그렇게 하자고 어멈한테 미안하다고 지금 해외에 가실 일이 있는데 아무래도 시모님을 데려가야 겠다고 여기다 두면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고 해외 가면 뭔가 그분도 기분이 리프레시 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대요.
 
그래서 그냥, 평온하게 지내고 있었어요.
회사 다니고 애 키우고 애기 어린이집 소풍가서 도시락 싸고 주말에는 남편친구들과 가족 모임도 하고 추석에는 우리 놀러갈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정확히는 어제 새벽 3시 30분경에) 시모님이 저한테 문자를 보내셨네요.
하늘이 무섭지 않냐고 나는 너 때린적 없고 얘기하자 했는데 자신을 피하다가 너 신랑 손에 부딪힌거 아니냐고 그리고 왜 일하는거 유세떠냐고 의사변호사도 다 시부모님 공경하고 살림 잘하고 사는데 네가 뭔데 그러냐고 경고한다 벼락이 무섭지 않냐 나 이제껏 누구도 때려본 일이 없는 사람이야
이렇게 왔어요.
 
아침에 아이가 귀여운 말들을 해서 다 같이 아침먹으면서 호호호 웃다가 남편 출근하고 씻으려고 들어왔더니 이런 문자 왔네요.
남편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남편한테는 “ㅇㅇㅇ씨(시아버지) 우편물은 ㅇㅇ아파트로 우체국 통해서 보내라” 이렇게 문자 왔대요.
 
무반응을 해야 되는데 저도 너무 화가나서, 남편이랑 시아버지한테 아침에 이런 문자 왔다고 포워드하고
시모님한테 “증인도 있고 씨씨티비 영상도 있습니다. 무슨 생각하는지 저는 관심없으니까 문자 그만 보내세요. 그리고 치료 받으세요” 보냈어요.
진짜 무반응해야 되긴 되는데 나중에라도, 소송을 하거나 하면 확실히 증거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그냥 스팸처리하라고 그리고 미친사람이니까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무시하자고 해요.
근데 치료받으란 얘기는 하지 말지 그랬냐고 시부님이 병원 데려갈건데 괜히 병원가는거에 대해서 반발심을 조장하는 거처럼 되는거 아니냐고 해서
저는 나도 너무 화가 나서 그분이 치료를 잘 받든 안 받든 치료가 잘 되든 안 되든 이제 거기까지 신경쓰기에는 내가 너무 화가나서 그렇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저도 심리상담을 좀 받아볼까 해요.
또 문자가 왔는데 “오직 네 눈에는 남자만 보이냐 너야말로 정신병원 가야겠네”
이런 문자 보내는거 보니까 저랑 절연했다는 사실 자체를 안 받아들이는거 같아요.  
여행 다녀와서 자기는 때린적 없다 자기도 피해자다 이렇게 나올듯…
IP : 175.223.xxx.1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3.8.27 10:18 AM (223.62.xxx.105)

    저랑 절연했다는 사실 자체를 안 받아들이는거 같아요.   
    => 절연은 원글님이고 시모는 안한거네요. 시모는 할 마음 없어요.
    막무가내로 밀고 오는 사람 못막아요. 스팸처리 하세요.
    스팸처리 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원글님도 이해불가.

  • 2.
    '13.8.27 10:19 AM (115.92.xxx.145)

    시모 넘 무서워요
    계속 저런 막무가내 문자 보내실듯
    스팸처리하시거나 무반응하세요

    자기 상상 속에서
    진짜 자긴 떄린적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사실과 상관없이
    망상이 망상을 낳고

    진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신데
    또 저런분이 치료는 거부하실 거 같네요

  • 3.
    '13.8.27 10:20 AM (112.220.xxx.123)

    영화 올가미가 생각 나네요!
    그냥 아무런 대꾸도 하지 마세요!

  • 4. 정신이
    '13.8.27 10:21 AM (223.62.xxx.17)

    병든사람 님이 상대해낼수없어요.그러다 같이 미치겠어요.아들 결혼시키고 뺏긴것같아 미쳤나봐요.이제 절대 상대마시고 시아버지한테 일임하세요.단체로 다같이 미친 시월드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5. 원글님
    '13.8.27 10:57 AM (222.110.xxx.247)

    그래도 시모빼고는 정상인이라 다행이네요
    원글님이 대처를 상당히 잘하셨어요. 미친 문자에도 증거들이밀면서 이야기 한거요.
    지금 보내는 문자는 그저 최후의 발악이라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6. ...
    '13.8.27 12:14 PM (118.130.xxx.236)

    절대 대응하시면 안 됩니다. 남편 시아버님께 알리기만 하시고, 가만 있으세요.
    지금은 님을 이해하시만, 님이 계속 반응보이시면 똑같으니 저런다, 이런 소리 듣게 됩니다.
    님이 갑의 입장이시니 ,절대 동요 마시고 님의 안온한 일상으로 얼른 돌아오세요.
    어머니 ,저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늘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내세요.

  • 7. ....
    '13.8.27 2:46 PM (116.33.xxx.148)

    앞의 글은 못봤지만 대충 상황파악은 되네요
    남편과 시아버지가 상식적으로 대해주시니 너무나 다행입니다
    하지만 원글님이 아셔야 할게 있어요
    지금 중간에서 해결해야할 사람이 남편과 시아버지잖아요
    이 두사람이 지금 원글님 못지않게 스트레스 상황이라는겁니다
    이 둘을 원글님이 지치게 만들어서는 안돼요. 절대로...
    그러니 시어머니 발악에는 무대응이 맞구요
    조금 지난후부터는 남편한테 짜증과 하소연 말고 속상한 맘 헤아려 주세요
    그땐 나 힘든것만 알았는데 당신도 아버님도 얼마나 힘들었겠냐
    내맘 알아주고 잘 처신해줘서 고맙다. 이렇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118 벌써군내나는 김장김치 김치찌개 끓여도될까요? 2 2014/01/03 5,693
339117 미진한 국정원 개혁안, 관권부정선거 염려 안해도 되나 3 as 2014/01/03 677
339116 교복 조끼와 가디건, 그리고 생활복 2 교복 2014/01/03 1,488
339115 기관지염 완화되신 분 있으세요? 7 토토 2014/01/03 2,385
339114 죄송하지만 연봉글에 묻어서 14 대덕 2014/01/03 3,800
339113 조선은 어떻게 500년이나 갔을까? (길지만 재밌고 유익한 글).. 14 닭보다 낫다.. 2014/01/03 3,135
339112 고비용 시대를 부추기는 한국 주택 공사 손전등 2014/01/03 917
339111 요즘 외고학샐들 전공어 자격시험 필수인가요? 2 궁금 2014/01/03 1,457
339110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통" ..... 2014/01/03 1,064
339109 일하는 엄마를 지지하는 두 아이 3 워킹맘이란 2014/01/03 1,272
339108 맞선으로 만나 세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어요. 16 ... 2014/01/03 7,541
339107 안철수씨 차라리 정치 행보 포기하셨음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28 안철수 2014/01/03 2,619
339106 인테리어, 맘에 안드는거 다시 해달라고 하면 진상인가요? 4 dd 2014/01/03 1,880
339105 故이남종 빈소, 야권 정치인 발길 이어져 2 죽음으로 2014/01/03 1,373
339104 초등 6학년이 매일 풀기에 좋은 연산문제집좀 추천해주세요 5 . 2014/01/03 2,247
339103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의 고백 “상하분리, 그땐 그게 민영화 초석.. 어찌하오리까.. 2014/01/03 1,318
339102 기륭전자 회장 ‘먹튀 노린 인수’ 의혹…다 팔고 ‘도망이사’ 새로운경영기.. 2014/01/03 925
339101 미국퀸사이즈와 우리나라퀸사이즈 다를까요? 9 침대 규격 2014/01/03 4,491
339100 입덧할때 뭐 드셨나요? 9 힘드네요 2014/01/03 1,971
339099 제가 갖고 있던 의문점인데요. 입학시는 한문제 차이지만 의사 .. 2 아래 의대글.. 2014/01/03 1,628
339098 현대모비스 연구원 과장급 연봉이 어느 정도인가요? 4 밤사탕 2014/01/03 8,054
339097 겨울에 운동 뭐 하세요? 4 푸른 2014/01/03 2,166
339096 남의집 갈때 빈손으로 방문하는 경우, 이래도 될까요? 9 빈손방문 2014/01/03 6,657
339095 영화 변호인의 윤성두 중위를 보며 권은희 경정이 떠올랐습니다 4 우리는 2014/01/03 4,186
339094 남편이 샤워하고 난 뒤.. 2 걱정 2014/01/03 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