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6 공부 정말 하기 싫어하는 아들.....어떻게 키워야 할지...모르겠어요

문제집 조회수 : 4,277
작성일 : 2013-08-27 00:13:20

초6 공부 정말 하기 싫어하는 아들이에요

영어 학원 다니고 수학은 집에서 문제집 푸는데 왜그리 하기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생일이 늦다고 생각도 이렇게 늦게 트이나요?

보통 초 6 정도면 좀 달라진다고 하던데....마냥 아이 같아요

하라고 하면 미루고 미루다가 잠잘 시간 되서 후다닥 겨우 두세장 풀어요

영어 숙제랑 수학 공부시간을 다 합쳐도 한시간 조금 넘을까 말까 하네요

그것도 하라고 하라고 하라고 해야 겨우 합니다

정말 하라고 말 안 하는 날은 그냥 한장도 안 풀고 자요

영어를 매일 가는 곳으로 다녀서 수학학원까지 다니면 시간이 없어서 집에서 그거라도 해야 하는데

너무 안 하니 화가 나서 공부도 안 하고 스마트폰만 하려고 하니 중학교 보내지 말아야 겠다고 했더니

중학교는 가겠다고 또 난리를 치네요

아까도 진도 따라서 문제집 풀라고 했더니 그럼 한장을 풀면 된다나?

복습 예습 개념도 없고 스스로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없나봐요

다른 문제집 사놓은 것도 있어서 그것도 풀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뭐하러 그런 문제집은 샀냐고 툴툴 거리네요

 

저 화딱지 나서 문제집 반으로 푹 찢어 버렸어요.

어차피 풀지도 않을꺼 풀기 싫어하는데 둘 필요가 없쟎아요.

알아서 공부 시작한 적이 한번도 없는거 같은데 뭘 잘했다고 따박 따박 말대꾸하면서

동생이랑 차별한다는 소리나 하고...

차별도 자기는 핸드폰을 초4때 해줬는데 동생은 초2 때 해주고....

똑같은 잘못을 해도 자기는 혼내고 동생한테는 좋게 말한다나 뭐라나...

그럼 초6이랑 초2랑 어떻게 똑같이 대하나요?

나이가 13살인데 어린 행동을 하니 혼나는 건데....

본인이 한 행동들 때문에 혼이 나는데 그런건 생각도 안 하면서 자기를 왜 싫어하냐고 묻네요

그래서 너는 엄마를 왜 싫어하냐고 내가 뭘 그리 잘못 키웠길래 넌 말을 안 들어도 그렇게 안 듣냐고 했어요

너가 혼날 일을 해서 혼나면서 왜 싫어하냐고 물으면 되냐고요

 

이제 중학생이 될텐데....

우리아들 어떻게 하죠?

여기 글도 보면 초6 아이랑도 행복하게 잘 지내는거같은데 우리집은 전쟁만 치르는거 같아요

힘드네요

 

IP : 121.136.xxx.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6아들엄마
    '13.8.27 12:33 AM (211.216.xxx.169)

    저도 ㅊ6아들하나있습니다. 저의아이도 공부하기 싫어하고 요즘들어넘치는 에너지를 풀고싶어 축구하고싶다 친구만나러나가겠다 아주 장난아닙니다. 할거 다하고 놀아라 숙제는? 가방은? 이빨은? 세수는?.. 아 정말 매일매일전쟁이고 속이 새까마ㅏㅎ게 타들어가는것같아요.. 어찌해야 이시기를 지혜롭게 넘기는 것인지.. 다키우신.어머니들...정말 존경스럽습니다..ㅠ

  • 2. 경험자
    '13.8.27 1:44 AM (223.62.xxx.105)

    복습 예습 개념도 없고 ====> 당연히 개념이 없죠.
    그 개념을 익히도록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
    평가자가 아니라 동반자.
    애 앞에서 연기하고 원맨쇼 했습니다. 성질대로 못해요.
    엄마도 공부해야 해요. 애 인성 만들기, 교수법, 아동심리...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요. 지나가는 힌트라도 받아서 애 앞에서 성질 죽이고 이렇게 저렇게 적용해보는 거죠.
    애 앞에서 공부하는 모습 보이고자 한자급수 공부도 하고 외국어도 배우러 다니고요. 수학문제집도 같이 풀고...

    그리고 애를 이해해줍니다. 그래 힘들지.. 왜 안 힘들겠니?
    아이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면 애의 요상한 행동도 이해가 되기도 해요.
    아이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면서 품어주고... 슬기롭게 대하려고 정말 고통스러운 인내. 참을 인자를 새기며 애 앞에서 화 안내는 원맨쇼, 억지미소 지으며 상냥한 엄마 코스프레를 한답니다.
    저희 애는 좋은 고등학교에 자기주도학습이 잘되는 애로 성장했어요. 내년에 고3. 잘하리라 예상해요.

  • 3. 경험자
    '13.8.27 1:49 AM (223.62.xxx.105)

    못하는거 지적당하면 기분좋은 사람 없어요. 하물며 아이는 더 그렇죠.
    못하는거 지적은 참고, 잘하는거 칭찬을 해주세요.
    격려와 칭찬, 사랑, 따뜻한 눈길.... 아이는 서서히 변해갈 거예요.

  • 4. 독수리오남매
    '13.8.27 1:56 AM (211.234.xxx.98)

    저희집 막둥이가 초5인데 이 녀석도 원글님 아들처럼 영어만 공부방 다니고 나머지는 집에서 시킵니다.
    스스로 하는법이 없어어 돈 벌어 보탬이 되야하는 제가 아들 초1때 회사도 그만 두고 지키고 있었어요.
    초4때 이젠 좀 컸으니 알바라도 하려고 회사를 다시 들어갔는데 6개월만에 결국 그만두고 집에서 눈 똥그랗게 뜨고 아들녀석 감시하며 지냅니다.
    댓글님 말씀처럼 얼르고 달래며 주말엔 낚시하고 싶다고하면 낚시하러 가고 잠자리잡고 싶다하면 잠자리 잡으러 갑니다. ㅠ
    욕심없고 스스로 하려 안해서 옆에서 체크해가며 공부시킵니다.
    그날그날의 공부할껀 오래걸려도 끝내게 하려고 해요. 그나마 그렇게 억지로라도 시키고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니까 성적은 좋은편이네요.

    제가 오죽하면 딸 넷 키우는것보다 아들하나 키우는게 더 힘들다는 소릴 달고삽니다.
    제발 누나들처럼 스스로 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 5. 저는...
    '13.8.27 2:10 AM (121.129.xxx.196)

    저는 아직 7살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별 조언드릴 자격조건이 아닌 것 같지만요,
    단순히 생각해봐도 누구와 비교당하고 너는 못하는 아이다라고 지적받는 일은 아이에게 큰 부담이에요. 원글님 말씀하셨듯이 더디 크는 아이일 수 있는데 감정적으로 받아주시는 건 철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안하시려고 하니깐 아이 입장에선 아직 철도 없고 잔소리도 싫고 공부는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엄마는 내 기분 하나도 이해 못하고 동생만 예뻐하고...모든게 불만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와 동일선상에 놓이는 걸 도저히 용납하지 않는 편이잖아요. 항상 우위에서 훈계해야 하는 사람 입장으로만 아이를 바라보는데 소통하는 부모들은 조금 다르다고 해요. 아이의 입장과 감정을 역지사지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경험도 없으면서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원글님 아들분은 엄마에게 서운하고 애정적으로 결핍된 부분이 있어 매사가 투정스러워진 건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서 주제넘게 말씀드려봤습니다. 뭐 멀지 않은 미래에 제가 아이고 죽겠다 개뿔 역지사지...ㅜㅜ 할 지도 모르지만요 ㅠㅠ ㅎㅎㅎ

  • 6. 엄마도 공부
    '13.8.27 3:32 AM (175.197.xxx.75)

    엄마가 평가자로 애를 비평하는군요.
    당연히 애도 듣기 싫지 않을까요?


    애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어서라기 보다 부모가 그렇게 닦아쳐서 애가 그런 방향으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부모도 공부해야한다는 위 어느 댓글에 동의해요.

    자식 앞이라도 하고픈대로 다 못해요.
    애가 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애 앞에서 엄마의 답답한 마음 풀어내는 해우소 역할이 아니잖아요.

    동생이랑 같이 대할 수 없다는 원글님 말....
    초6이래도 아직 애인데 님 손이 덜 가게 애가 알아서 해달라,
    동생이랑 너랑 어떻게 같냐?
    넘 엄마중심적으로 들리네요.

    애가 원하는 건 동생처럼 자기에게도 혼내지만 말고
    따뜻하게 말해달라는 거고
    가르쳐 달라는 거지

    왜 혼내기만 하세요?


    남인 내 맘도 안 좋네.....엄마 생각이 안 트였어요. 갑갑하니 지 생각만 합니다.
    애 입장에서 생각 못합니다.

  • 7. 둘째가 6학년
    '13.8.27 4:35 AM (50.92.xxx.181)

    10월생 남자애에요.
    생일이 늦은편이고 남자애인데다 집에서 막내라 그런지 항상 아기 같아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사니까 별로 위기 의식도 없구요.
    큰아이랑 비교하면 너무 달라요.
    제가 또 아기 대하듯 해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아요. ㅜㅜ

    남들 얘기 들으면 4학년때 되면 정신차린다 5학년때 되면 달라진다 하는데
    아이마다 정말 다른거 같아요.
    그냥 포기하고 무조건 제 계획대로 반복반복 시키고 있어요.
    큰아이는 해야 할거 안하면 불안해 하기라도 하는데
    그런거 전혀 없으니 어째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시키는 수 밖에요.
    철 드는 나이가 다른거 같아요.

  • 8. @@@
    '13.8.27 5:51 AM (108.224.xxx.37)

    억지로 시켜서 문제집 한두페이지 한들 그게 실력으로 갈까요?

    "니인생 니가 사는 것인데 공부 하기 싫음 관둬라.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나, 나은 인생살아가는 방법중 확률이 가장높다.
    더우기 대한민국이 학벌 위주 사회여서 일류대학 나오지 안으면 사람취급도 못 받는다.
    알아서 해라."

    끝!!! 신경끄시기 바랍니다.

  • 9. ..
    '13.8.27 8:43 AM (116.34.xxx.37)

    저희아이도 초6남자아이예요. 저희 아이도 공부에 욕심없고, 노는거 좋아합니다. 옆에서 제가 일일이 체크안하면 안해요. 저도 아이땜에 직장 그만뒀네요ㅠㅠ. 남자아이라고 다 그런건 아닌것같구.. 아이 성향인것같아요. 그래도 좋은쪽으로 고쳐질수 있게 습관들이기가 중요한건 같아요. 길게 보시고 지금부터라도 공부습관을 만들어야죠. 학교갔다와서 숙제 먼저하고 쉬기, 1시간 공부하고 30분 쉬기 뭐 그렇게 약속을 합니다. 저도 아이에 대해서 공부좀 더 해야할것 같아요

  • 10. VERO
    '13.8.27 1:03 PM (221.165.xxx.39)

    초6,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경험자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원글님 무슨 말 하는지 알것 같아요.
    저는 더 심해서 7살 어린 동생과 자기를 동일선상에 놓고 말합니다.ㅜㅜ.
    초6에게 기대되는 행동과 7살에게 기대되는 행동이 같을 수는 없잖아요.

  • 11. 원글
    '13.8.27 2:50 PM (121.136.xxx.249)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어제는 너무 화가 났는데 오늘은 좀 안정이 되네요
    경험자님 말씀처럼 아이의 요상한 행동도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986 대출없는 전세집 이라면 1 전세 2013/08/27 1,953
289985 고칼슘우유는 일반우유랑 맛은 똑같나요? 4 우유 2013/08/27 1,285
289984 머리 숱 붙여보신 분? 생쥐 2013/08/27 729
289983 설설희 너무 멋지지 않나요 +_+ 18 5로라0주 2013/08/27 2,999
289982 4인 가정 600에 살아요. 14 살림 2013/08/27 4,481
289981 유제품에 대한 불편한 진실... 5 에버그린01.. 2013/08/27 1,976
289980 히트레시피의 찹쌀 탕수육 해보신분요~ 2 찹쌀탕수육 2013/08/27 1,220
289979 남성시계 외국 브랜드 중 어느게 나을까요? 5 시계 2013/08/27 1,195
289978 자기 무릎에 안올라온다고 저보고 강아지를 내치라는 9 남편 2013/08/27 2,285
289977 김..어떤거 드세요? 1 아이스크림 2013/08/27 1,058
289976 경찰, 국정원 '찬반 조작' 문서 발견하고도 덮었다 1 샬랄라 2013/08/27 984
289975 하루에 1-2키로씩 빠지는건 뭐가 빠져나간걸까요 10 2013/08/27 20,174
289974 잘 안찢어지는 삼베 요리 주머니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2 알려주세요!.. 2013/08/27 1,109
289973 결혼한지 17년차... 저한테 쓰는게 많이 인색합니다. 12 .. 2013/08/27 3,932
289972 여자들만의 포트락파티 메뉴가 ㅜ.ㅜ 6 2013/08/27 2,986
289971 교사가 꿈인 중3 국제고 가면 안될까요? 3 국제고 2013/08/27 1,751
289970 옵티머스 지 프로 구입조건 어떤가요? 3 둥둥 2013/08/27 1,113
289969 20년전 직장동료 첫 모임시 잘못했던 일 얘기에 기분이 좋지 않.. 1 낑겨서 2013/08/27 1,353
289968 8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8/27 770
289967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듣자니 갑자기 울컥.. 쓸쓸 1 가을녀 2013/08/27 1,161
289966 나이들어 뭐할까..하는 걱정 1 2013/08/27 1,409
289965 어른들 생신엔 미역국 끓이는거 아니죠 21 가을 2013/08/27 9,009
289964 감기걸린 강아지 멍멍이 2013/08/27 849
289963 이럴 줄 알았지요,,아이들 급식 1 이건뭐 2013/08/27 1,173
289962 치매초기 이사가 필요한데.... 4 휴~ 2013/08/27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