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수돗물 ‘비상’…한강 ‘녹조’ 우려
한강 전역에서 남조류 검출…환경부 발표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남조류가 수도권 상수원인 한강 전역에서 검출됐다.
환경부는 팔당댐,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 한강수계 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으로 강천보를 제외한 3곳 모두에서 남조류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팔당댐에서는 남조류가 ㎖당 385개, 여주보 634개, 이포보 279개 등이 측정됐다. 특히 팔당댐과 여주보의 경우 19일 측정수치 210개, 191개 등보다 남조류수가 늘었다.
다만 이포보는 지난 19일 남조류가 ㎖당 424개에서 21일 기준 279개로 다소 감소했다.
조류주의보는 2회 연속 측정에서 남조류 세포가 ㎖당 500개가 넘고 엽록소(클로로필)가 ㎥당 15㎎을 넘으면 발령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이미 엽록소 기준이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에 근접한 수치가 나와 녹조 현상이 수도권 상수원인 한강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팔당호 등 주요 상수원은 385개로 유해 남조류가 낮은 수준에서 출현한 것"이라며 "지난주 말 강우로 이번주 조류농도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