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결혼해서 이렇게 살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는데
근사하고 부자스럽게 살진 못해도 이렇게 기본적인
생활도 못하고 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미취학 아이 하나있고요
아이랑 어디좀 갔다오는길에 갑자기 피자가 넘 먹고싶었는데 사 먹지 못하는 제 처지가 새삼 비참하다는걸 느꼈어요
요새 저같이 사는 사람도 없을듯 합니다
저야 어떻게 살아도 괜찮은데 아이한테 적절한교육과
풍족한 생활을 제공해주지 못해 늘 맘이 아프네요
고생고생하시다가 일어나신 분들도 많으니
저도 언제간 한번은 살날 오겠죠?
1. ㅇㄹ
'13.8.26 6:08 PM (203.152.xxx.47)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벌어도 일이 안될때는 그게 그렇더라고요 ㅠㅠ
저도 20년 가까이 맞벌이 하면서 살았는데, 중간에 한 3~4년은 남편도 저도 아무리 일을 해도
이상한 일로 인해 자꾸 돈이 술술 나가더라고요 ㅠㅠ
힘내세요. 하지만 그러다 보면 좋은날도 옵니다. 저도 힘들땐 결혼한것도 후회했어요.
집에 쌀떨어진적도 있었어요...... 겨우겨우 아이만 밥먹인적도 있네요 생각해보니 ㅠㅠ
그때의 저보단 나은 처지셨겠죠.....2. 다
'13.8.26 6:08 PM (49.1.xxx.66)풏족하게 살지는 못해요.
풍족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누가 다 풍족하게 사나요?
엄마의 사랑부터 풍족하게 주는 것도 좋아요.3. 보티블루
'13.8.26 6:11 PM (180.64.xxx.211)첨에 애 낳고는 오렌지 쥬스도 못사먹이고 그랬어요. 애 못먹이는게 젤 슬픔
그러다 차츰 차츰 나아지고 집 평수도 넓어지고 지금 50대인데
최소한 먹는건 자유롭게 먹습니다.
경제적인 고민이 가장 작은 고민이라네요.
다른 걱정있으면 진짜 죽을맛이지요.
힘내시고 열심히 버시고 열심히 저축하셔요.4. ㅇ
'13.8.26 6:13 PM (223.62.xxx.194)초년복은 개복;;;
20대니까 초년복이네요
걱정마시고힘내세요
저도 30대초반까지 고생하다 지금 넘행복해서 살길잘했구나해요
홧팅!5. 에휴
'13.8.26 6:18 PM (121.129.xxx.203)전 쓸데없이 풍족하게 살다가 지금 빈곤하다는
젊을때 좀 아끼고 빈한하게 사는게 좋아요6. 에공..
'13.8.26 6:20 PM (121.161.xxx.226)저도 아이들 어렸을때 아프면 병원은 커녕 약 사먹일 돈도 없어서
아픈애한테 짜증내고 질질짜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한 겨울에... 애들 기어다닐때 기름이 없어서 내복에 양말 2개씩 두툼한 겉옷 조끼 솜잠바까지
방에서 이렇게 챙겨 입혀도 공기가 차서 딸래미 볼과 손이 터지기도 했고요. (아시죠? 촌년병..)
지금은 막내가 3학년이고 저 일해요.
최소한 애들이 아파도 이젠 짜증안내고 병원 갈 수 있어요. ㅎ
정말 지나고 나니.. 나 이런시절도 있었다우~ 씁쓸하지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네요.
힘내세요. 조금만 더 고생하면 피자에 치킨도 사 드실 수 있을거예요.7. 흠‥
'13.8.26 6:21 PM (112.152.xxx.82)윗분 말씀처럼 지나다가 피자먹고싶다고 척척 사먹을수 있는 주부 많겠어요? 아키고 아끼다가 한번씩 사먹죠~
8. 왜 님만
'13.8.26 6:23 PM (39.116.xxx.140)왜 님만 그렇게 살꺼 같으세요...
저는 결혼하고 10년이 넘어도 아직 맘편히 먹고싶은거 먹고 맘편히 쇼핑한번 못해보네요.
시장갈때도 머리속에 써야할 돈 딱 계산해서 그 한도내에서 사야하구요.
동생들한테서 옷,화장품 얻는것도 몇번인지 모릅니다.
주변가족들한테 언제 받은거 다 갚을수 있을런지...
그래도 평생 이렇게 살지는 않을꺼라고 믿고 열심히 삽니다.
아이들도 조금은 부족하게 키우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9. 신혼 때
'13.8.26 6:28 PM (211.36.xxx.157)떡볶이 먹고 싶은 거 돈 아까워 참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그렇게 쪼들리는 살림은 아니었는데
워낙 없이 살던 습관이 있어 마음이 가난했나봐요.
지금은 순간순간이.풍요롭고 감사해요.
평범한 살림인데도 예전엔 누려보지 못했던거라...10. ^^
'13.8.26 6:28 PM (119.64.xxx.253)순간적으로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조금 뒤에 올 미래를 위한 인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갑자기 울컥해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 시절 다 지나가고 나면 조금은 여유로운 나의 미래가 곧 옵니다.성실하고 알뜰하게 저축하고 검소한 삶을 사신다면 꼭 좋은 시절 옵니다.저는 적어도 검소하고 간소하게 사는 삶이 제 생활을 더 값지고 윤택하게 했다고 생각해요.결혼 20년차인데요 갈수록 이 가정이 소중하고 삶이 좋아지네요..힘내세욧!
11. 젊어서
'13.8.26 6:30 PM (121.147.xxx.151)고생도 좀 하고 없어서 못사먹기도 하고 낡은 옷도 입어보고
이런게 좋습니다.
젊어서 먹을꺼 다 먹고 입을 꺼 다 입고 펑펑은 못써도
아쉽지않게 살다보면 물려받은 재산이 많거나
스스로 빵빵하게 재산 형성하지 못하면
나이들어 점점 더 초라해지는 자신을 보며 후회만 하게 됩니다.12. 울남편
'13.8.26 6:34 PM (220.76.xxx.244)20년전 포장마차에서 네개 천원에 파는 만두가 비싸다고 안사먹고 들어왔다는 얘기 듣고 저는 펑펑 울었어요 이렇게 가난한 남자랑 결혼했나 하구요 그리 알뜰히 살지 못했는데 지금은 형편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능력있는 남편이었나 눈 비비고 다시 봅니다 힘내세요!
13. ㅣㅣ
'13.8.26 6:44 PM (211.36.xxx.112)그래서 다들 나가서 일하는거죠 쩝. 양가서 물려받을거 없이 아껴서 아이에게 풍족함을 선사하기란 한계가 있어요
14. ...
'13.8.26 6:55 PM (121.139.xxx.113)우선 힘내세요...가난하지 않아도 아이들 키우며 사교육비에... 식비에..... 나이든 부모 용돈에...대출에... 옷다운 옷은 언제 사입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자식도 부모도 중요하지만 나 한테 이렇게 벌벌 떨며 사는거 한숨나요... 맞벌이해도 오십보 백보...서민들 삶이 너무 고단해요....힘내서 버티고 버티면 좋아지겠죠. 그냥 그렇게 믿고 버텨요...
15. 봄나리
'13.8.26 7:07 PM (180.224.xxx.28)전 장보고 900원짜리 마을버스 환승할인 받으려고 같은 번호 버스 보내고 땡볕에 기다리기도 했는데.. 에휴 이건 너무 궁상이다 싶어서 그건 안하네요.
피자 한판이 만원 훨 넘는데 당연히 고민하게되죠. 안하면 이상한거죠....
우울해하지 마세요. 우리도 다 그러고 컸잖아요.16. ......
'13.8.26 7:32 PM (175.113.xxx.2)힘내세요.^^
피자는 못 사먹어도 건강한 원글님 옆에 건강한 아이가 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하다...생각하심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 같아요.17. 살아가는거야
'13.8.26 8:08 PM (222.108.xxx.153)피자가 비싼거 같아요.미스터**, 피자*, 도미노** 등등 솔직히 비싸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뭐 샐러드니 뭐니 진짜 비싼듯
일단 주문하면 3만원대.
동네 배달 안되는 저가 피자는 그나마 착한데 사실 그게 제가격아닐까 싶어요.
피자에 거품을 좀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는 피자를 원래 안좋아해서 더 비싸게 느껴질지 모르겠네요18. 음
'13.8.26 9:06 PM (180.224.xxx.207)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한결 나아져요.^^
저희는 연봉 일억 넘지만 대출 갚으면서(지금은 다 갚았어요) 아끼던 슴관 때문에 저렴한 것으로 만족하는 기술이 늘었답니다.
피자는 한 판에 팔천원 짜리 피자스쿨(치즈크러스트 추가해서 팔천원~)~ 두 판이면 네 식구 배터지게 먹고도 남아서 냉동실 뒀다 간식으로 데워 먹어요.
애들은 공립초와 병설유치원 보내요.
무료 견학 체험 기회도 많고 방과후 수업도 알차서 유치원때 학원 안 보내고 놀이터에서 줄창 놀린게 보상이 되네요.
도서관에 책 많고 수시로 새 책 들어오고 읽고 싶은 책 신청하면 잘 구입해주고 dvd 대여까지 무료로 해줘요.
대출 갚으면서 한 푼이 아쉽던 기억 때문에 허투루 돈 안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어릴적 부모님이 놀이공원에 데려가기만 하고 비싸다고 솜사탕이나 풍선 한 번 사준 적 없고 놀이기구도 구경만 하고 온 기억이 아파서
그런 곳에 가면 좀 사먹기도 하고 그래요.19. gmr
'13.8.26 9:56 PM (175.208.xxx.91)요즘 지천지로 나온 복숭아 세일 하길래 들여다보고 시식하는거 하나 찍어먹고 살까말까 억만번 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와 버렸네요. 오면서 좀 슬펐어요. 내가 느꼈던 그 감정 원글님과 찌찌뽕!!
하지만 참고 살다보면 좋은날 피자를 떼기로 사먹을날이 있다던가 복숭아를 짝으로 사먹을날이 있겠지요.20. 봄봄
'13.8.26 10:36 PM (223.33.xxx.5)제목에 울컥~해서 로그인 했어요.
결혼전 무거운건 커녕 손에 물 한방울(제가 세수할때 빼구요) 안묻히고 받은 월급 죄다 쓰고도 용돈 받아 살던 제가.. ㅠㅠ
남편대신 20~30kg물건 들어서 배달하고 이리저리 나르고 ...
저 배울만큼 배웠는데.... 제가 배달하던 어떤 곳에선 저를 배달원이 아닌 거기 오너사모로 알아서 ㅠㅠ ..한참 헤매고....
인생~~참~~생각대로 안되는거같아요.. 힘내세요. 세상은 넓어요21. 전요
'13.8.26 10:44 PM (110.15.xxx.5)딱 10년 전에요...
애들 7살 4살이었는데
이사하고 돈이 없어서 결혼할 때 산 에어컨 실외기랑 연결하는 걸 못하고
에어컨 따로 실외기 따로 세워만 놓고 여름 났어요
다행인지 그 해 여름 몇 주 연속 주말만 되면 비가 쏟아지고
애들 더워라 하면 욕조에 물 좀 받아 선풍기 켜고 하루종일 놀게 하고
그때만 해도 배달음식 카드 받는데가 별로 없었거든요
치킨 시켜달래도 지갑 열어보고 어르고 달래서
슈퍼에서 닭봉 사다 조려주고 그랬나봐요
애들 사교육비 거의 제로
왠만한 건 제가 가르치고 엄마표로 버티고
정말 눈물 많이 났어요...
지금은... 지금이 아니라 10년 전이라 참 다행이었다 하며
많이 감사하고 고개숙인 벼처럼 살려고 해요
젊었을 때 그런 시기도 필요한거 같아요
힘내세요 원글님22. 전요
'13.8.26 10:46 PM (110.15.xxx.5)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밥 얇게 깔고
이것저것 올리고 치즈 뿌리고
뚜껑 덮어 약불에 두면 맛난 밥피자 됩니다
열량 높은 피자땜에 속상해 마시고
맛있게 밥피자 해드세요^^23. 이쁜 아이가
'13.8.26 10:56 PM (223.62.xxx.101)있잖아요
아무리 돈 많고 마음대로 먹고 쓰고 해도
어여쁜 아이 없어서 허무한 사람도 있어요
옆에 보물단지 보면서
이 악물고 살다보면 웃을 날 오겠죠^^24. ..
'13.8.26 11:08 PM (203.236.xxx.250)힘내세요!!
25. .....공감..
'13.8.26 11:26 PM (112.151.xxx.119)저도 오늘 마트가서 복숭아 먹고 싶어서 살려고 했는데 한상자씩으로만 팔고 넘 비싸서 못 사고
그냥 돌아왔네요...복숭아도 넘 비싸서 못 사먹는 사람 여기 있네요.26. 제가...
'13.8.26 11:41 PM (175.210.xxx.159)절대 내색 안했어요.돈 없어 힘든거.
속으로 삭히고 또 삭히고 남들앞에선 항상 당당하게....
그래서 속이 문드러진게 한두번이 아니었었죠.
전 중고등 학교때 한달 용돈이
결혼후 한달 식비가 된적도 있었어요.
친정이 부자는 아니어도 먹고 살만큼 이어서 부족한거 없이 자랐는데
반대하는 결혼 하고 나니
도움 받을곳도 없고....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이런 사람들 사이에 내가 살고 있는거 보니 나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되었구나
생각하고 울었던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지금 결혼한지 10년 되었는데
넉넉친 않아도, 부족하진 않게 살고 있어요.
내 집도 하나 있고 좋은 차도 있고
애가 갖고 싶다는건 카드 할부 없이
내 가진돈으로 사줄수 있는 만큼은 되었어요.
둘이서 큰 사고 치지 않고 살다보니 어떻게든 버는걸로 먹고 살아지고
또 모아지는 날도 오더라고요.
아이 어릴때 자주 지나던 길을 가끔 가게 되는데요.....
길에 걸어둔 돌쟁이 올인원 보면서...
지금도 울컥해서 눈물 나올때 있어요.
그땐 그거 하나도 못사입혀서 지나갈때 마다 보고, 또 보면서
아기띠에 안은 아이한테
"못사줘서 미안해~ 근데 넌 너무 이뻐서 저런거 안입어도 이동네에선 젤 이뻐" 하면서
애한테 속삭이곤 했었거든요.
전 아이 두돌때까지 옷사준게 열손가락 안에 들어요.
꼴에 물려받는 옷도 고르고 골라 물려입혀가지고서
몇벌 되지도 않는거 세탁기에 들어갈 텀이 되질 않아서 손빨래 해서 입혔었어요.
7부내의를 긴팔내의로 입히다(사이즈 큰것)
5부가 될때까지 입혔어요. 지금도 입히고 있네요. 그 내복...
지금은 기장이 팔꿈치위, 무릎위로 올라와요. 반팔 내의가 되었죠.
첨으로 사준 내복이었어요. 내복 하나를 4년반 입혔으니 대단하죠? ㅋㅋㅋ
그깟! 피자 한판? 내가 쏘지 뭐~ 하는날이 분명 올거에요.
전 너무너무 피자가 먹고 싶은날은
피자빵 사서 먹었어요.
콜라 하나 사서 얼음넣고, 피자빵 프라이팬에 살짝 데워서
그거 과도로 조각내서 먹었어요.
조각난 피자 먹는 느낌~ 아니까~ ㅋㅋㅋ
젖먹이 아이 재워놓고, 최대한 외식하는 느낌으로요.
참. 전 전자렌지도 없었네요.
그거 살 여력도 안되어서.... 나름 프라이팬에 데워먹고, 중탕해먹는게 몸에 좋다고 세뇌시키며 살았어요.
힘내세요 ㅎㅎㅎ27. 태양의빛
'13.8.26 11:59 PM (221.29.xxx.187)175.210.xxx.159 // 위기 상황을 타파해가는 능력이 있으시네요.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지요
아이에게 투정 안부리고 오히려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조용하게 말씀하시고, 또 피자 대신 그 대체 용품을 발견하시고, 현명하게 사셨습니다.28. 여기도 있어요
'13.8.27 7:09 AM (121.168.xxx.52)피자존스 할인 쿠폰이 생겼어요
만원 정도 할인되는데도!
피지스쿨 피자가 더 싸다는...
5천원짜리 피자스쿨 피자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애들에게 감사할 뿐ㅠㅠ29. 여기1인주가
'13.8.27 8:03 AM (218.155.xxx.97)빵도 비싸서 못 먹입니다. 빠리바게트
이런것도
근데 생활이니 괜찮습니다.
주변에 많아요.
하루에5천원도 벌벌 떨면서 쓰는 사람들.30. 다 비켜
'13.8.27 8:41 AM (178.115.xxx.159)여름 내내 수박 한 통 못 사고 여름 난 사람이 접니다.
맞벌이라 물론 살 돈은 있었는데 살 용기는 없었어요. 대한민국 주부들 80%는 다 원글님처럼 살거예요.31. ...
'13.8.27 10:19 AM (39.7.xxx.183)저 위에 '제가..'님 댓글 보구 눈물났어요..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32. 흠..
'13.8.27 10:38 AM (210.109.xxx.130)피자는 비싸서 저도 제돈 주고 사먹은 기억이 없어요.
피자스쿨이나 피자마루는 만원도 안되는데
뭐든지 행복은 맘먹기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해요.33. 우와
'13.8.27 11:38 AM (58.229.xxx.158)댓글 넘 감동이에요. 저는 어릴 때 풍족하지 못해서 결혼 전 번돈, 또 애 태어나고 일해서 번 돈, 마구 마구 썼는데 지금 넘 비참해요.
그래도 더 나이 들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철저히 깨닫고 후회하는 편이 낫겠죠. 열심히 살아야죠. 저 위에 175 님과 음님 글 감동이에요.34. ....
'13.8.27 11:40 AM (58.122.xxx.55)내가 사고싶은거 다사고 다먹고 하는집 몇집이나 될까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저도 옆집아줌마 복숭아 한박스 현금내고 사는거
너무나 부러워 난 언제쯤 저러고 살까 생각한거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
고난이 있어야 성공할수 있대요 열심히 살아요~~35. ..
'13.8.27 12:37 PM (175.223.xxx.21)저도 애들 어릴적엔 돈 없어서 피자못 사줬어요 애들 다 큰 지금은 피자보다 더 좋은거 먹고 살아요 힘내세요
36. 저는
'13.8.27 12:40 PM (14.33.xxx.126)급반성중이예요^^::
37. ㅇㅇ
'13.8.27 12:43 PM (61.79.xxx.231)퇴근길에 피자 걱정없이 한 판 사먹을 수 있는게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 중 하나라쟎아요.
그렇게 남들 다 사는 기준만은 아닐꺼에요
지금 아끼면 후에 꼭 빛볼 날 옵니다. 같이 아끼고 아끼고 열심히 삽시다~!38. 천사
'13.8.27 1:02 PM (110.8.xxx.152)제가...님 글읽고 울고말았습니다..아이키우는엄마로써 그맘....넘넘넘 공감되고 이해되어서요...아..가슴아프네요
그래도 그렇게 이쁘고 따사롭게다독여주는 엄마가 있는 그 아가..정말 행복한 아가네요.
친정이 잘살다가.. 저 결혼하기전에 빨간딱지가 붙었어요 정말 거리에 앉을뻔했는데.. 저희 신랑이 어럽게 어렵게 모아둔 천오백만원으로 월세구해서 살았어요
제월급 고스란히 부모님 빛갚는데 썼지만.. 깨진독에
물붓기 더군요.
그악몽같은시간..벌써5년전이네요
지금은...친정부모님 그래도 삼천만원 월세집 옮겼고
저희도그냥저냥사네요.
아이들 건강하게잘자라고 사랑하는 울남편 건겅하고 양가부모님 별탈없이 건겅하신거...정말정말 감사한 오늘입니다...39. 화이팅
'13.8.27 1:16 PM (118.47.xxx.99)힘내세요
아직 젊은데요. 젊고 건강하면 이런 일을 추억삼아 이야기 할날이 옵니다.
저도 그랬고 50대인 지금도 그렇습니다.
늘 쪼들리고 다음달이 걱정인 삶이 되어서, 왜 결혼은 해서 이고생일까 하는 후회도 듭니다
마트나 백화점 가면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못사는것이 허다하구요
돌이켜 아이들 어릴때 피자도 제대로 못사먹였던것 같아요
지금도 크게 변한것은 없지만 그냥 빚없이 건강하게 살아온것으로 위안을 삼아요
원글님 자족하면서 살면 괜찮아요40. .....
'13.8.27 1:22 PM (211.62.xxx.131)전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6살 아이에게 맨날 500원 하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으로 떼웁니다. 그것도 맛나게 먹어주니 고맙지만 얼마전부터는 맥플러리로 바꿨습니다. 나름 베짱을 부린거죠. 그것도 좋아하더군요. ^^
41. 한국이 물가가 너무 높은거예요.
'13.8.27 1:50 PM (115.92.xxx.191)피자가 물가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그거 원가 얼마 안돼요.
치즈도 진짜 치즈 아니잖아요.42. ...
'13.8.27 2:01 PM (121.140.xxx.240)과일 못 먹은지 한참 됐어요.
복숭아 먹고 싶은데 너무 비싸요ㅜㅜ43. 진리의토마토
'13.8.27 2:10 PM (112.187.xxx.186)좋은 리플들 너무 많네요
배워갑니다!
항상 가진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야겠어요
여담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나 노하우들이나 좋은 저렴이 물건들 공유하는 게시판 생겼으면 좋겠네요44. ㅜㅜ
'13.8.27 2:41 PM (59.3.xxx.90)저두 하나 추가요..
큰애 낳았을때 돈이 없어서 ㅠㅠㅠ 기저귀 살돈도 없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눈물나요..
그래도 지금은 집도 좋게 수리하고 차도 좋은 거 타고
애들 필요한거 다 사주고...
그러고 살아요...
원글님 힘 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곧 원글님께도 대박운이 터질겁니다~~~45. 제가
'13.8.27 3:53 PM (175.210.xxx.26)제가 그래요.
애 옷한벌 먹고 싶다는거 한번을 한방에 사줄수 있는 형편이 안됐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맞벌이 6년째.
좀 살만해졌어요
화이팅!!!46. ㅇㅇ
'13.8.27 3:55 PM (61.98.xxx.220)식빵사실돈은 있으시겠죠? 그것도 없으시면 계란을 둥글게 부쳐서 밑에 깔고 하셔도 되요.(떠먹는 피자)
케첩좀 펴바르고 파프리카 양파 호박 가지 등 아무거나 작게 썰어서 소금약간해서
달달볶은후 얇게 펴놓으시고
모짜렐라치즈 얇게펴서 미니오븐에 굽던지 없으면 렌지에 돌려도되고 해서 드세요.
나머지식빵 냉동실에 넣어두고 피자 생각날때 해드세요 . 먹고싶은건 먹어야 살죠.
배달피자 맛도 없어요. 집에서 돈 조금들이고 그냥 대충만들어도 더 맛있어요. 힘내세요~47. 오히려
'13.8.27 4:25 PM (112.151.xxx.163)정말 돈 없으면 쓰는거에는 자유로운것도 같네요. 주변 지인들 중 빚의 규모가 좀 큰사람들이 (조금 노력하면 갚을 능력이 되는것이 아닌) 오히려 생기는 족족 잘 써요.
집을 늘려갈 생각도 안하고, 그렇다고 빚을 줄일 생각도 안하고, 그냥 평생 빚은 내 재정의 일부려니 여겨서 그런가 조금 늘어도 못느끼는듯 길가다 더우면 커피숍 가는거 아무렇지도 않고, 밥하기 싫으면 그냥 뭐 사서 해결하고, 여행다니기 등등 해마다 잘 하고, 할부로 뭐 사는거 안겁내고, 아이들 옷도 잘 입히고, 늘 월세 전전 해도 그만이라 여기고 사는듯 해요.
정말 남아돌만큼 돈이 있어서 펑펑 쓰면 좋겠지만, 대부분 빠듯하게 살면서 빚안지고 살려고 하는데 어떤집은 또 반대로, 집도 현금도, 확보되어 좀 써도 될텐데 그 돈 줄까봐 변기안에 벽돌 넣어두고 낮에는 화장시 ㄹ불 절대 안켜고, 욕실 슬리퍼 얼마나 한다고 하얀고무신 쓰고, 폐지 모으고, 아는사람만 알부자인줄 알죠.48. 원글에 눈물태풍
'13.8.27 4:33 PM (211.208.xxx.132)댓글들에 감동쓰나미 ㅜㅡ
인생 뭐있남..이러구 사는게지.49. 원글
'13.8.27 4:43 PM (211.234.xxx.123)다들 격려와 위로의 댓글 감사해요
아낄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없어서 못사먹는 피자한판에 서러움과 비참함에 눈물 찔끔거리며 아이손잡고 집으로 돌아갔었는데....
다른분들 어려웠던 경험담과 또 나은미래를 위해 아끼시는 분들보니 정말 힘이납니다
이렇게 좋은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50. 진홍주
'13.8.27 5:06 PM (221.154.xxx.156)남들과 비교만 안하면 그럭저럭 궁상맞아도 살 수는 있는듯
애들한테 그래요....위를 보면 못 살아도 아래를 보면 살 수있다고
내가 사는 삶이 다른 사람들이 그리도 원하던 삶일수도 있다고
내 삶에 100% 만족할 수 없어도 끝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마음에 상처는 주지 말라고....이런말을 하면서도 곁눈질로 옆을
봐선 문제지만.....어찌됬던 살게 되더군요51. ^^
'14.10.15 10:48 PM (182.213.xxx.190)아...검색하다 우연히 이 글을 발견했는데
정말정말 많은 힘 얻고갑니다...
먹고싶은음식 비싸서 참고 넘어갈때마다 울컥하면서
내 인생은 왜이렇게 초라한걸까 하고 슬펐던적이
많았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고 훈훈해지네요ㅠㅠ
힘내서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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