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같은 분 계실까요? 이거 제가 문제 있는 건지..

ㅇㅇ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3-08-26 17:07:40

남편이 저보고 모든 물건에 원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해요.

근데 그 말을 듣고 저도 수긍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저는 어떤 물건이 이 정도면 가격이 적절한 거다, 비싼 거다... 하는 개념이 없는 사람같아요.

그러니까 장볼 때 호박 1개부터 생수 1병 같은 거 부터

비싼 옷들도 그렇고

그냥 그 가격을 부르면 그게 적당한 가격인가보다...부터 시작을 하는 사람 같아요.

 

얼마 전에도 남편이랑 북촌 돌아보다가

작은 악세사리 가게에 들어갔는데

비즈로 만든 팔지가 8만원이래요, 그러면서 세일해준다고 6만원 부르길래

그걸 샀거든요.

마침 제가 입고 있던 옷이랑 색깔이 너무 잘 어울려서 그냥 혹한거죠.

그리고 나서 인사동에 나오니 그 많은 비즈 팔찌들 휴~

거기서 8천원짜리 하나 또 샀어요. 나름 물타기? ㅋㅋ

암튼 남편은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싼거도 있는데 왜 바가지 쓰고 샀냐는 말은 안해요.

너가 맘에들면 사...

하면서도 제가 원가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말을 또 하네요.

 

근데 저도 물론 그런 팔찌가 몇천원 짜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물론 그런데 거기서 그 팔찌가 8천원 정도면 알맞냐, 만5천원짜리도 될 수 있냐... 하면

여기에 대한 개념은 없네요. 아마 그건 만 5천원 불렀어도 샀을 듯 하니까요)

설마 8천원짜리 정도 되는 물건을 8만원을 부르랴 싶은거죠

그냥 8만원짜리는 비즈의 종류가 다른 거려니... 생각하는 건데요.

제가 너무 개념이 없는 걸까요??

 

사실 워낙 물건 가격을 기억을 못하긴해요

장볼때도 뭐가 얼마, 뭐가 얼마... 그런건 기억못하고

그냥 오늘 전체 비용이 얼마다... 밖에는 신경을 안쓰는 편이긴하는데

그래서 더욱 가격 개념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거 살림 못하고 집안 경제 말아먹을 상황인 걸까요??

 

IP : 39.119.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6 5:11 PM (112.167.xxx.198) - 삭제된댓글

    원가 생각하실거면 그냥 일일이 동대문가서 비즈 사다가 만들어 달라고하세요
    팔찌 원가요?
    제가 직접 떼다가 왠만큼 유행하는 스타일대로 이거저거 꿰어 만들어보니 3-4만원 금방이에요


    원유도 직접 수입하고
    옷도 직접 베틀로 짜서 입고
    물도 직접 길러다 먹으라고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2. 아무래도
    '13.8.26 5:15 PM (124.49.xxx.162)

    물건에 큰 욕심도 없고 한달 예산을 미리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젊었을 때는 그랬는데 나중에 살다 보니 참 개념없이 살았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경제적으로 별로 어려움이 없으시더라도 한달 월급날부터 습관적으로 예산을 미리 미리 짜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달 그달 사야할 항목과 내가 쓸 수 있는 여윳돈을 미리 정해놓고 그 테두리 안에서 생활비를 맞추다보면
    8만원짜리를 덥석 사지 않고 많이 비교해보고 사겠죠
    물론 수제로 만든 작품과 중국산 8천원짜리는 다르겠죠 그리고 중국산 8천원이 어쩌면 더 낭비한 걸 수도 있긴 해요 꼭 필요한 지 고민한 게 아니라 싸서 샀으니까요

    앞으로는 님이 한달에 사고 싶고 꼭 사야 하는 것을 좀 더 고민해 보시고 정말 필요하면 백만원이라도 살 수 있지만 그걸 살면 다른 것을 전체적으로 맞춰놓은 금액 안에서 사세요
    누구든 돈 버는 거 힘들잖아요 어떤 직업이든...
    그렇게 번 돈 쉽게 쉽게 쓰면 정말 나중에 나이들어서 더 돈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어요

  • 3. ㅇㅇ
    '13.8.26 5:25 PM (39.119.xxx.125)

    네, 아무래도...님.
    제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보시는 거 같아요 ㅠ
    제가 그런 계획 세우며 사는 사람이 못돼서 생긴 문제네요.
    그리고 꼭 필요한지 고민안하고 샀으니 그게 더 낭비일 수 있다는 말은
    비수처럼 꽂히네요 ~
    지금 쉽게 쓰면 나중에 더 돈의 노예가 된다는 말씀도 ㅠ

    요즘 돈 쓰는 거 많이 자제하고
    나름 알뜰 주부 돼가고 있다 생각했는데요
    제 돈 쓰는 방식에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가
    바로 저거네요.
    일정한 예산을 미리 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쓸 수 있는 돈의 한계를 정하는 거!!!
    명심할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첫 댓글님.
    원가...라는 말에 좀 오해를 불러 일으켰나봐요
    그게 원가가 얼만데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저 적당한 가격. 그러니까 원가에서 붙일거 다 붙인 통상적인 가격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 4. 아~~~~~
    '13.8.26 5:32 PM (152.99.xxx.62)

    저 같은 분이 계시네요.

    반가워요.

  • 5. ...
    '13.8.26 5:36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그게 쇼핑을 잘 즐겨하지 않으시면 시세에 조금 어두울 수도 있어요
    이런분들 특징이 유행에 민감치 않으면서 크게 과소비 하지도 않던데.

  • 6.
    '13.8.26 5:41 PM (180.224.xxx.207)

    살림이 많이 넉넉하신가봐요.
    아이도 없으실 거 같고
    8만원이면 내 살림에서 뭐뭐를 할 만한 금액인가
    아이 키우는 분이면 이 돈이면 아이에게 뭐뭐를 해줄 수 있다 이런 비교가 순간 파바박 되면서
    그 돈으로 살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물론 모든 일에 저렇게 비교를 하며 자신을 위해서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는 거죠.
    원료가 뭐가 쓰였는지
    교환 반품도 하기 어려운 노점 좌판의 목걸이를 선뜻 8만원이나 주고 사는 건 보통의 아껴가며 살림하는 주부로서는 하기 힘든 행동이거든요.
    저도 때때로 백화점에서 내 옷으로 50만원짜리 사기도 하고
    요가복 바지만 십몇만원짜리 살 때도 있지만 그냥 맘에 드니까 턱 사기보다는 이렇게 산 물건이 그 가치를 할까 고민은 꽤 해본 후에 삽니다.

  • 7. ㅇㅇ
    '13.8.26 5:56 PM (39.119.xxx.125)

    아, 저게 아이가 없어서 일 수도 있나요??
    윗님 댓글에 뜨끔...했습니다. 쪽집게시네요.
    아무튼 제가 좀 개념이 없는 사람인 건 맞나봐요.
    이 돈이면 뭘 할 수 있다...
    이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 그런 생각을 못하는 걸 보면요.

    아, 이런 얘기 쓰다보니 갑자기 괴롭네요.
    돈 쓰는 태도를 바꿔야한다는 생각도 하고
    돈 쓰는 데 좀 더 합리적인 사람, 그러면서도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무래도 저는 이게 타고난 천성인거 같기도 하구요.
    저희 아빠랑 오빠는 타고난 짠돌이에 알뜰쟁이인데
    엄마랑 제가 좀 못그러거든요
    에고, 암튼 다시 한 번 반성해요.



    위에 저같은 또 한 분은 저도 반갑지만
    그래도 이건 좋아할 일은 아닌거 맞죠? ;;

  • 8.
    '13.8.26 7:01 PM (180.224.xxx.207)

    원글님이 아이가 없어 저런 소비를 하신다기보다는
    일단 아이가 있으면 저런 소비를 하기가 쉽지 않아지기에 짐작해본 거랍니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이 값이면 한 달치 기저귀 값이네...뭐 이런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고
    아이에게 드는 돈이 적지 않으니까요.
    평소에 사치하는 분일거 같지는 않은데 가격 비교(시세 비교) 하는 감이 없는 분인가봐요.

    저도 제가 자주 사는 물건 아니면 그런 거 잘 모릅니다. ^^;; 공산품처럼 어느정도 정가가 매겨져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면 더 그래요.
    그럴때는 인터넷에서 최저가 비교도 해보고 덩네 마트라면 두 군데서 같은 물건을 어느정도 가격에 파나 갈 때마다 쓱 스캔도 해보고 그럽니다.
    같은 물건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과 인터넷으로 사는게 몇만원씩 차이날 때도 있고요.

    그런데 이거 은근 골치아프긴 해요.
    가격표 생각할 것도 없이 쓱 사도 될 정도로 여유있다면....^^;;그래도 저는 성격상 싸게 사는 방법을 찾아볼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981 주진우 보도한 ‘朴 5촌 조카’ 결국 구속 1 비리근절 입.. 2013/09/09 2,191
295980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5·16 사료도 조작했다&quo.. 샬랄라 2013/09/09 1,474
295979 고등학생 딸있으신분들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리.. 12 .. 2013/09/09 3,408
295978 한뼘정수기요 정수기 2013/09/09 2,023
295977 학점 인정제 여러군데서 학점따서 합산해도 인정해주나요? 1 혜서맘 2013/09/09 1,083
295976 결혼의 여신 17회에서 나온 팝송 플리즈~ 2013/09/09 1,593
295975 요리전문가님들 조언부탁드려요... 7 초보요리 2013/09/09 1,944
295974 전두환 일가, 이르면 주중 자진납부 계획 발표할듯 3 세우실 2013/09/09 1,247
295973 신랑 전기면도기 추천요 1 현규맘 2013/09/09 1,609
295972 뉴라이트 교과서는 역사왜곡, <동아>는 사실왜곡!! .. 2 아마미마인 2013/09/09 1,049
295971 김연아선수 발목의 비밀 6 컬리수 2013/09/09 4,209
295970 강아지 키우는 분들 사료 뭐 먹이세요? 11 . 2013/09/09 2,360
295969 쫄깃한 복숭아 천상의 맛~~ 나쁜 가격 ㅠㅠ 16 복숭아 2013/09/09 4,652
295968 응용화학과 진로 2013/09/09 1,541
295967 부산에서 서울로 택배 보낼껀데 우체국택배가 제일 싼가요?? 6 택배,,, 2013/09/09 1,244
295966 제주맛집 19 잠수녀 2013/09/09 8,766
295965 추석에 일반적인 명절음식 말고 간단한 거 뭐 없을까요? 1 새댁 2013/09/09 2,072
295964 눈 앞머리가 간지러운데.. 이것도 안과질환의 일종인가요?? 11 안과질환? 2013/09/09 10,083
295963 분당 학부모님들 힘모아주세요! 27 김선아 2013/09/09 3,824
295962 수학과 문의드립니다. 3 ... 2013/09/09 1,318
295961 날 신뢰하는 한사람 vs 동네모임 18 얼굴과대화 2013/09/09 3,278
295960 한문장 긴급 영작 부탁드립니다 ㅠㅠ 3 룽이누이 2013/09/09 1,148
295959 세부vs보라카이 패키지가 유류+택스 28만원인데 같이 갈 사람이.. 5 세부 3박 .. 2013/09/09 3,004
295958 이태란, 긴머니 묶었을때가 나은가요 풀었을때가 나은가요? 8 결혼의 여신.. 2013/09/09 2,593
295957 집없어 서러워요 3 전세 2013/09/09 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