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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 앞둔 40대 초반 주부입니다

... 조회수 : 4,639
작성일 : 2013-08-26 16:47:26

길게 쓴 글이 날아가버려 다시 길게 쓸 기운이 없네요...;;;

남편의 돈버는 유세에 지쳐 취직 자리 알아보다가 아이들 책 대여점 면접 보고 내일부터 근무하게 되었는데요.

하루 9시간 근무, 토일 휴무, 월 급여 100만원이라는데 어떨까요...?

학벌 얘기 조심스럽지만 sky중 한 곳 나왔고 결혼 전 대기업 다니다 결혼 후 과외, 학원 강사 경력 있지만 경력 단절된지 7~8년 되었고 나이도 40대 초반이라 처음에는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야겠다 싶었는데 둘째가 아직 초등 저학년이고 남편은 가부장적이고 독선적이라 집안일은 손끝 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이라서 이래저래 걸리네요.

어제도 시댁 가서 두 끼 차리고 일주일치 반찬 만들고 집에 와서 뻗어 있는 제게 돈 한 푼 안벌면서 그 정도는 당연한 거라는 식으로 말하는 남편 진저리나서 일단 나가야지, 싶다가도 아이들 중요한 시기에 큰 실수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착잡합니다. 남편은 수입 괜찮은 전문직이에요. 생활비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냥 돈 버는 유세하고 부인 무시하고 모멸감 주면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입니다. 저 한달 150만원 내외로 생활비 씁니다. 저 정도 돈은 시어머니 한달 옷값도 안됩니다(다 제 남편이 내지요) 더 쓰자니 길어지고 저만 비참해지네요...

IP : 110.11.xxx.18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8.26 4:53 PM (110.15.xxx.254)

    음 그런 상황이시라면 일단 일해보세요. 경력단절이라지만 과거에 공부 열심히 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더 마음이 내키지 않으시는 거 같은데... 일하는 환경이 어떤지는 몰라도 그렇게 난이도가 높아보이진 않네요. 칼퇴도 가능할 거 같구요. 돈 때문에 일 하시려는 거 아니니까 당장은 좀 비참해도 다녀보시면서 정을 붙여보세요.
    애도 있고 남편도 눈치 많이 줄테고 많이 불편하시겠죠... 하지만 지금보다 나이 더 들면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워질 거에요. 일단 스타트를 끊어봐야 그 다음 스텝도 어떻게 디딜 것인가 떠오를테니까요.

  • 2. 몽몽
    '13.8.26 4:53 PM (124.56.xxx.226)

    비슷한 나이의 일하는 주부입니다. 먼저 응원과 격려 드립니다. 초과근무 없는 9시간 근무에 주 5일 근무제면 일하기 괜찮으실 거예요. 뭐든지 결심했을 때, 기회가 생겼을 때 밀어부쳐야 성사됩니다. 월 100만원이면 어떻고 50만원이면 어떻습니까. 아이 아빠가 돈 잘 버시니, 애들 학원비야 걱정도 아닐 거고요. 일단 나가서 무슨 일이든 하면서 자신감 회복하시고, 그러다 보면 님에게 걸맞는 새로운 일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겁니다.

  • 3. ...
    '13.8.26 4:56 PM (110.11.xxx.182)

    답글 감사해요. 비참하다는 건 그 직장 다니는게 비참하다는데 아니라 남편의 멸시로 직장을 구해야 하는 제 처지를 말씀드린 거에요...직장 구해진 거 자체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4. 학벌 중요한 거 아니고요
    '13.8.26 4:59 PM (58.78.xxx.62)

    그정도 나이시면 어디서라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상황이에요.
    주 5일제고 9시간 근무에 그 금액 괜찮습니다.
    전 경력자인데도 작년부터 쉬면서 구직 하는데도 일자리가 너무 없어요.

    구직하기 정말 힘들어요.

  • 5. 몽몽
    '13.8.26 5:05 PM (124.56.xxx.226)

    비참하단 생각 마세요. 멸시하는 남편이 나쁜 것이지, 그동안 알뜰히 살림하고 열심히 아이 키운 님이 비참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동안도 열심히 사셨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살면서 더 보람 있게 지내게 되실 거예요. 한동안은 남편이 "그깟 백만원 번다고 살림이 이 꼴이냐? 너가 백만원 버니까 내가 주는 생활비에서 백만원을 제하겠다" 등등 더한 모멸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말들에 흔들리지 마세요. 이왕 그 남자와 인연을 끊지 않고 계속 살아갈 거라면 그저 씩씩하고 담담하게, 님이 해오던 일을 계속하고 새로하게 된 일에 매진하면서 전보다 더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생활비 백만원 제하겠다고 하면 내가 일한다고 해서 당신에게 새롭게 전가하는 가사노동이 없으니 그럴 수는 없다고 하세요. 가사노동 하던 대로 다 하면서 추가로 일하는 가외수입일 뿐이라고요. 추후에 수입이 좀 더 늘어나면 그때 다시 의논해보자고 덤덤하게 얘기해서 넘기시고요. 그깟 백만원 운운하거든 고작 백만원 버는데도 엄청 힘도 나고 신도 난다고 경쾌하게 대답하시고요. 그리고 월급 타거든 삼겹살이라도 한 번 쏘세요. 자신의 멸시가 님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멸시하지 못할 겁니다. 응원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힘내시고,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대하시길 바라고요.

  • 6. !!!
    '13.8.26 5:08 PM (112.149.xxx.152) - 삭제된댓글

    사람따라 다르겠고, 남편따라 다르겠지만,
    요즘은 기본적으로 남자들도 아내들이 일을 해서 가계에 일조하길 바랍니다.
    원글님 남편분은 그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스탈이고
    그래서 아내 마음이 상처받는 건 잘 모르시나봐요...
    능력이 안되서,혹은 아무리 기를 써도 취업이 안된다면야 모르겠지만,
    좋은 기회 같아요.
    취업의 목표가 남편의 태도 때문이라면!
    아마 직장에 나가시면 남편분 확연히 달라지실 거 같아요.
    무조건 홧팅입니다!!!

    아이들 더 크면 취업해야지...하다가
    정작 그 나이 되면 정말 취업 안됩니다.
    젊은 사람들도 힘든데요!!!

  • 7. 맞아요
    '13.8.26 5:10 PM (58.78.xxx.62)

    그리고 원글님 얼마 버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저처럼 꼭 벌어야 하는 상황이면 몰라도 원글님 같이 좀 여유있는 분들은 금액을 따지는 것 보단
    일단 내가 다시 사회 생활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시는게 좋아요.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단돈 얼마를 벌더라도 사회 생활을 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더라고요.
    자신감도 생기고 또 경력도 되면서 나중에 도움도 되고요.

  • 8. 응원
    '13.8.26 5:11 PM (210.94.xxx.89)

    한편으로 생각하면 월 백만원의 의미가 그 정도로 대단한 거지요. 그래서 남편분이 돈 버는 유세하는 거구요. 백만원 벌어서 집에 가사 도우미 부르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일 하셔요.

    막말로 부인에게 저런 모멸감을 주는 남편분.. 그런 분 믿고 어찌 세상 살겠어요.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구해 놓으셔야죠.

  • 9. 원글
    '13.8.26 5:11 PM (110.11.xxx.182)

    몽몽님...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아까 길게 쓴 글에는 제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썼는데 쓰면서 어찌나 비참하고 속상하던지요...

    남편이 돈을 못벌어온다면 얼마든지 부담 나눌 생각 있지만 둘째 아이가 손이 많이 가는 아이라 그동안 취업은 엄두도 못내고 살았는데 이제 학교 들어가서 제가 좀 편해보이니(그렇다고 해도 초등 아들 둘인데 뭐 그리 편하겠습니까...;;;)돈 버는 유세에 매일같이 가해지는 멸시가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어요.

    그동안 마음을 많이 다쳤는데 몽몽님 글 보니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감사해요...

  • 10. 걱정마시고
    '13.8.26 5:17 PM (219.251.xxx.144)

    즐겁게 일하세요!

    스스로 당당한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하고 교정일도 받아다 하고
    큰 돈은 못벌어도 반찬값은 벌며 사는 40대 후반입니다
    작은 돈이라도 그게 저를 당당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네요

    남편의 모멸감 주는 말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요..
    님이 좀더 의연해지시면 그 기(?)를 느끼고 남편도 함부로 할지 않을 거에요
    화이팅 입니다.

  • 11.
    '13.8.26 5:30 PM (122.40.xxx.41)

    돈벌어준다고 애들키운 부인에게 모멸감을 주다니 인성이 영 아니군요.
    열심히 돈 버셔서 비자금 만들어 두시고 애들 결혼하면 뻥 차버리세요

    그리고 앞으론 시댁에 해준 일 하지 마시고요.
    그런 취급 받으면서 왜 봉사를 하신답니까.

  • 12. ㅇ.
    '13.8.26 5:34 PM (203.236.xxx.250)

    월급 쓰지마시고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놓으세요.

  • 13. 일단
    '13.8.26 5:37 PM (112.151.xxx.81)

    출근하시고 월급모아서 다른거 준비해보세요 어디라도 나가고 돌아다니면 기회도오고 새로운길도 열리고 그럴거에요 화이팅

  • 14. ...
    '13.8.26 5:49 PM (115.143.xxx.14)

    남편 치사하네요..애는 공짜로 키웁니까?. 엄마손이 가는만큼 제대로 크는데 말입니다...더 늦으면 취업 더 어렵습니다..경력 차곡차곡 잘쌓으세요..

  • 15. 몽몽
    '13.8.26 5:57 PM (124.56.xxx.226)

    조심스럽게 한 말씀 더 올리자면... 그런 류의 남자를 가까이에서 봐서 잘 압니다만, 원글님이 일한다고 해서 가사분담하자, 시댁 일은 못하겠다, 그런 주장이 먹힐 타입이 아닙니다. 오히려 분란만 더 커지고 원글님 마음만 더 복잡해집니다. 이것도 저것도 원글님 손으로 다 해치워버리면 님 마음도 편하고 애들 앞에, 남편 앞에 원글님의 자신감도 더 커질 겁니다. 시댁 일은, '모르는 노인들한테도 봉사한다는데, 불쌍한 노인들라 생각하자' 하시고, 가사노동은 '어차피 이혼하면 일도 하고 돈도 벌고 혼자 다 해야 할 텐데, 저 남자가 생활비 대주고 애들 학원비 대주니까 돈 많이 벌어야 하는 부담은 없잖나'하는 맘으로 하시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 겁니다. 문정희 시인의 시였던가요, 정확히는 기억 안 납니다만. 내가 낳은 새끼들을 이만큼 사랑하면서 거둬줄 남자가 지구상에 이 남자 하나뿐이라서.. 하는 구절을, 저 역시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사는 사람입니다.

  • 16. ....
    '13.8.26 6:03 PM (223.62.xxx.140)

    남편같은 사람, 원글님이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일 잘하니 쥐어짜면 나온다는걸 알고 더 더 옭죄면서 모멸감 주는겁니다. 뒤로 나자빠져봐야 정신차리는데...시댁일도 나몰라라 해보고 시어머니 옷값만큼 저질러보고 그런 여편네라도 어쩔거냐 싶어봐야, 부인 귀한줄 알고 엄마자리 아내자리 위할줄도 아는데..그동안 너무 잘해주고 네네해줬나봐요.

  • 17. 원글
    '13.8.26 6:04 PM (175.223.xxx.139)

    제 남편 제가 제일 잘 압니다 부끄럽지만 둘째 낳고 10년 가까이 완벽한 리스로 살아요 바깥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젠틀맨인데 그리 사는 스트레스를 오로지 제게 풀고 살아요 그러니 서로 부부로서의 애틋함, 이해 이런 거 전혀 없습니다 그저 이 나이에 아이 둘 데리고 뭘 해서 번듯하게 애들 키울까, 건강 안좋은 양쪽 부모님 충격 받으실테고 제 삶에 큰 낙이없으니 그저 내가 세상에 내놓은 애들이라도 잘 크기 바라면서 견디며 하루하루 살아요 다행인지 아이들은 아들이라 남편을 잘 따르고 남편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빠인 편이라 그걸로 위안 삼아요..

  • 18. 지나가다
    '13.8.26 6:25 PM (119.64.xxx.60)

    몽몽님의 글 읽는것으로 저 또한 많이 치유가 됩니다..참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으시는 글을 쓰시네요..현명하고 긍정적인분이신것 같아요...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을 격어본터이고 그래서 부족한 저는 그 앙금이 아직도 저를 힘들게 하는데..몽몽님의 글이 제게도 위로가 됩니다..감사해요...또한 원글님...화이팅입니다~!

  • 19. 몽몽님 글에
    '13.8.26 6:26 PM (210.216.xxx.200)

    몽몽님 글에 저두 위안 받고 갑니다.
    저두 sky 나오고 대학원에 자격증에...대기업 10년차인데 사정상 지금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저때문이 아니라 신랑의 해외발령때문에)
    다시 직장을 구하라는 시어머니의 등쌀에....절대 자기 혼자 돈 못번다는 투의 남편에....
    해외에서 직장이 잘 구해질리도 없고...
    이러다가 경력 단절되겠구나...난 이제 어쩌지 이런 고민으로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은 주재원 와이프 얼마나 좋냐 넌 좋겠다 난리지만 전 정말 요즘 너무 괴롭네요.
    원글님처럼 경력단절되서 일을 못구하게 된다하더라도
    몽몽님 말씀하신 것 처럼 내 마음을 내가 잘 추스리고 살아야겠어요.
    자기 밖에 모르는 짠돌이 남편때문에 맘 편하게 못살지만...그래서 몇년뒤 제 모습이 그려지지만
    강하게 살아내야겠네요.

  • 20. ,,,
    '13.8.26 6:38 PM (116.34.xxx.6)

    수퍼워먼이 되지 마세요
    일은 하시면서 시집일 대폭 줄이시고 아이들만 잘 건사하세요
    하루 9시간씩 매일 일하면서 아무런 불편없게 해주면
    이것 또한 아주 당연한 걸로 여기게 됩니다
    담담하게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24시간임을
    남편한테 주지시키시고 원글님은 필히 따로 돈을 차곡차곡 모으세요

  • 21. 나이많으면
    '13.8.26 6:58 PM (183.101.xxx.97)

    학벌이도 상관없어져요 일단 뭐라도 하는게 좋을거같네요
    그래도 그런일정도는 괜찮아요 아님 더 험한일이 많아서요
    하시구요 월급은 원글님 통장에 그대로 모으세요
    제가 알고있던분 은행장사모님인데 마트 생선가게에서 오전부터2시까지 6시간일하더라구요
    월급은 그대로 모으고요

  • 22. 몽몽
    '13.8.26 6:59 PM (124.56.xxx.226)

    주제 넘은 댓글 달아놓고 마음에 걸려 다시 들어왔습니다. 심경이 복잡하실 텐데 제가 괜한 오지랖을 펼친 것 같아서요. 그저 비슷한 심정으로 비슷한 선택을 했었던 사람이 제 푸념 겸해서 늘어놓은 이야기라 생각해주세요. 님 앞날에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 23.
    '13.8.26 7:05 PM (121.254.xxx.5)

    전 스카이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무시안당하는 4년제 나왔어요.보육교사 자격증 따서 일하고 있는데 사실 남편이 버는 돈에 10분의 1 밖에 안되는데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있는 제 모습이 지겨워 일 나가게 되었어요. 자격증 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돈100버리는 셈 치고 했는데 쓰게 됐네요 ㅎㅎ
    근데 나도 돈버니까 집안일 이정도만 할래 이런식으로 말하면 남편 코웃음 치며 당장 관두라고 해요. 그렇지만 전 원래 슈퍼우먼 스타일이 아니고 불량주부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집안일 잘 안해도 남편이 크게 뭐라 하진 않아요.
    3년뒤엔 나 개원할꺼다 했더니 남편이 니가 하긴 뭘 하냐 이러면서도 내심 기대하는것 같고 일 안하는것보다 좋네요. 저도 작은 아이가 저학년이긴 한데 둘째라 그런지 그럭저럭 잘 해가고 있답니다.
    엄마가 붙어 있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닌것 같고 시간 알뜰하게 살려 아이도 잘 케어하고 돈도 벌고 하면 좋아요. 살림도 더 열심히 하게 되네요.
    화이팅~~

  • 24. ...
    '13.8.26 7:40 PM (119.67.xxx.75)

    못난 남자.
    그깟 돈 벌면서 집안 일 제대로 안하냐고 면박 주지나 않을런지 걱정이네요.

  • 25. 개나리1
    '13.8.26 7:48 PM (211.36.xxx.213)

    집안일부터 아이 건사하면서 보통 힘든게 아니실꺼에요... 게으름 피면서 하시고요. 아이들도 컷으니 스스로 할수 있는걸 자꾸 만들어 줘서 일을 줄이셔야 해요.

    님의 집안일을 최대한 줄이셔야 해요. 아님 몸이 골로간답니다.

    첫 월급 타시면 자랑글 올려주세요!
    님 받으시는 생활비의 2/3인데 남편이 때려치라는 소리 못하죠..

  • 26. 나야나
    '13.8.26 9:00 PM (211.234.xxx.20)

    위에 보육교사 하신다는분~ 남편 월급이 1300이 넘는다는 말씀이세요? 보육교사월급이 130인데 남편월급이 정말 많네요 부럽네요

  • 27. 몽몽님 댓글
    '13.8.26 9:13 PM (68.36.xxx.177)

    참 좋네요.
    우리 모두 힘내요~!!

  • 28. ㅠㅠ
    '13.8.26 9:53 PM (119.193.xxx.224)

    남자 ㄴ들 죄다 한대 때리고싶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저...의류회사 디자인실장만 10년하고 아이 키우느라 5년 경력단절...
    남편 사업 힘들어져,마트에서 판매합니다.
    과거는 과거일뿐...남편한테 기대접고,
    무소의 뿔처럼...혼자 묵묵히 걸어가볼랍니다.
    몽몽님 말씀 감사합니다.

  • 29. 리본
    '13.8.26 10:16 PM (119.192.xxx.144)

    저희 친정아버지 같네요.
    자신은 나가서 사람들 밥사주고 생활비보다 더 많은 돈을 쓰면서
    엄마에게는 식비 정도의 돈만 줬어요.
    그나마 제가 시집가니 돈을 줄이겠다고
    스트레스를 식구들이게 주는 방식으로 불안을 해소했던거 같아요.
    끊어 지지 않을 관계를 이용하는 거죠.
    밖에서 그랬다간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우니 그러지 못하고
    못나게 제일 만만한 사람을 찾는거죠.

    그렇지만 몽몽님 말씀대로 니가 아무리 그래도 난 너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심정으로 너는 나에게 어떤 영향력도 없다는 표정으로 대응하세요.
    니가 원하는걸 주지 않겠다 뭐 이런.

    나아가서는 척 하는게 아닌 진짜 그런 마음을 갖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바라요.

  • 30. 원글
    '13.8.26 10:35 PM (114.207.xxx.184)

    모두들 정말 감사드려요..제 남편 못난 거 알아요 남편 가장힘들 때 만나 힘든 사람 배신 못해 결혼도 친정 도움으로 했고 첫 집도 친정에서 70% 도와주셔서 전세 얻었어요 친정이 크게 부자여서가 아니라(두 분 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셨어요)딸의 선택을 믿고 조건없이 도와주신 건데 그런 건 아무 것도 아니고 아이들 키우고 시집 거의 매주 가고(중간에 3년 합가도 했어요 시아버지 편찮으셔서요)그것도 그냥 당연한 거더라구요 작은 돈이라도 열심히 모아 노후에 제 힘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남편 전문직이지만 그 돈 유세 싫어서 명품 가방 하나 산 적 없고 옷들도 벼룩시장에서 사 입을 정도로 제 자신에게는 돈 안쓰고 살아요 제 생일날 부모님이 보내주신 축하금으로만 마음 편히 티셔츠라도 사입어요 쓰고 보니 제 인생..참 한심하네요

  • 31. 바램
    '13.8.26 10:46 PM (59.28.xxx.115)

    월급받으면
    큰 돈 아니어도
    무조건 모아서 목돈 만드세요.
    살다보면 목돈 쓸일 있을때
    내놓으면 님 위신이 섭니다.
    푼돈으로 흘러 버리지 마세요.

  • 32. ......
    '13.8.27 11:00 AM (125.136.xxx.197)

    몽몽님 댓글디 참 따뜻하네요.현명하시다고 느껴집니다. 요즘 젊은주부들 이리재고저리재고 손해안볼려고 하지만 사는게 그렇게 계산법처럼 되는게 아니더라구요.조금은 내가 측은지심으로 끌고가는게 오히려 득이 될때도 있고,하여간 몽몽님글에 저도 생각을 다시한번 바꿔봅니다. 저도 십년넘게 전업생활하고,그렇다고 sky를 나온 재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동네아짐마인데요.애들커가니 신랑이 아무말안해도 일을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보육교사공부중인데 월급 100만원만 받아도 감사하게 생각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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