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이 조금 느렸던 아이 자랑^^

^^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13-08-26 14:22:36

세돌이 지난 아이인데 어린이집에서 언어가 느리다고 했다고 얼마전에 글올렸었어요

자기 의사표현은 하는데 문장이 길지 못하고 종알종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구요

그후에 저도 제 잘못된 점을 깨닫고 책도 많이 관심있어하는것 위주로 읽어주고

걸어다닐때 물어보는 말이 대답도 잘해줄려고 노력했어요 평상시엔 귀찮아서 묻는말에도 건성건성 이였거든요

그리고 말이 빨리 안떠올라서 떠듬거릴때 눈을 보고 끝까지 기다려 주니 결국

본인이 원하는 말을 천천히 다 마치더라구요^^얼마나 장한지

그리고 며칠전 9시쯤 함께 마트 갔다가 오는 버스에서

"엄마..내가 배가 약간 고픈데 집에가면 밥을 좀 먹을수 있을까?"

이러는데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ㅠㅠ우리아이가 이렇게 길게 내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말을 하다니!!!

이렇게 말을 잘 할수 있는 아인데 내가 게을러서 느린 아이란 이야길 들었구나 싶어서요ㅠㅠ

결론은 그날밤 집에가서 한그릇 가득 밥을 줬답니다^^

IP : 218.238.xxx.17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3.8.26 2:30 PM (218.238.xxx.172)

    //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성숙된 언어 구사!! 자꾸 아이말이 귀여워서 그런식으로만 대답해줬더니 그게 더 문제였던것 같아요 전문가들 말대로 제대로된 문장으로 이야기를 해줬어야 하는데 ㅠㅠ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이젠 어떻게 하면 된다 라고 알게 됐으니 더 나아지겠죠?^^

  • 2. 정말
    '13.8.26 2:33 PM (220.76.xxx.244)

    예쁘네요.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려고 하는 아이일수록 말이 느리다고 들었어요.
    점점 더 잘하게 되겠어요!

  • 3. .....
    '13.8.26 3:13 PM (122.37.xxx.150)

    아이고. 귀여워라. 얼마나 기쁘셨을까
    ㅎㅎㅎ 정말 좋았을꺼 같아요

  • 4. ㅇㅇ
    '13.8.26 3:13 PM (218.38.xxx.235)

    우리 애는 심지어 벙어리 의혹도 받은 과거가...ㅎㅎ

    지금은 정확한 발음으로 아빠와 역사, 만화, 소설에 대해 몇시간이고 떠드는 수다쟁이입니다.

  • 5. 원글이
    '13.8.26 3:15 PM (218.238.xxx.172)

    네^^저 문장을 이야기할때 정말 깜짝놀라고 눈물이 글썽했어요 ㅠㅠㅇㅇ님 벙어리 의혹 ㅎㅎ 지금은 수다쟁이라니 너무 귀엽네요^^

  • 6. 오오~
    '13.8.26 3:45 PM (1.177.xxx.116)

    어~저 원글님 말씀하시는 글 본 거 같아요~오래된 일이 아닌 거 같은데..제 기억으론 얼마전이었던 거 같은데.
    제 기억이 맞나요? 와..축하해요..에고 너무 이뻐요. 애기 말이 자동플레이어 됩니다^^윤후 같아요ㅎㅎ

  • 7. 우리 작은 아들도
    '13.8.26 4:32 PM (124.111.xxx.188)

    세 돌 넘도록 엄마 아빠만 하다가 어느날 제 형한테 "한그롯 다 먹고 또 먹냐?" 해서 모두들 감격의 눈물 바다였어요.ㅋㅋ

  • 8. 축하
    '13.8.26 4:35 PM (203.226.xxx.143)

    엄마의 노력이 결실을!
    저희 아들은 어렸을 때 말도 빨리 깨치고 또 어찌나 수다쟁이였는지 집안 어르신들께 걱정도 들었었어요. 잠시도 안쉬고 조잘조잘ㅡ
    저도 남자가 저리 말이 많으니 어른되면 어떡하냐고 은근 걱정 많았더랬죠.
    근데 커 갈수록 말이 줄더니 다 자란 지금은 단답형사나이가 되어버렸어요.
    너무 말이 없엇니 가끔 재잘거리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져요.ㅎㅎㅎ

  • 9. 에궁~~
    '13.8.26 7:32 PM (59.187.xxx.13)

    말이 느렸다기 보다는 생각이 깊어서 입으로 끌어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걸로 보입니다ㅎㅎㅎ
    아 의젓하고 균형있는 아기 같아요.
    뿌듯하시겠어요.
    이제 장가 보낼 일만 남은듯^^
    축하드려요 진심요!!

  • 10. ㅋㅋㅋㅋㅋ
    '13.8.26 11:51 PM (1.230.xxx.41)

    한 그릇 다 먹고 또 먹냐?
    ㅋㅋㅋㅋㅋ
    귀여워 미쳐부러요..
    내가 배가 약간 고픈데..밥을 좀..ㅋㅋㅋㅋ
    우찌들 이렇게 귀여울까요





  • 11. :-)
    '13.8.27 12:55 AM (99.224.xxx.135)

    축하드려요! 저렇게 길고 논리적으로 말하다니!

  • 12. 원글이
    '13.8.27 1:01 PM (218.238.xxx.172)

    다들 감사드립니다. 네~ 얼마전에 아기 언어가 느리다고 글 올렸어요 ^^결국은 제 문제였어요 더 열심히 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141 나이들어 더 아름다운 중년 여자....누가 생각나세요? 27 이팝나무 2013/08/27 6,054
291140 이런 상황일때 어떠신 편이세요? 6 궁금 2013/08/27 1,079
291139 벙커1 특강, 표창원 교수편 좋으네요 2 정의 2013/08/27 1,407
291138 한국에 우글거리는 신종 매카시즘 병 환자들~~ 2 손전등 2013/08/27 1,214
291137 외로운팔자 7 가을 2013/08/27 2,690
291136 시각장애인 안마원 다녀왔어요. 9 ,,, 2013/08/27 3,328
291135 이번주는 촛불집중집회 안하나요 2 . 2013/08/27 897
291134 뉴욕 JFK 공항에서 볼티모어 가는 국내선 비행기 환승 도와주세.. 2 어려워요 2013/08/27 1,485
291133 어금니 하나 발치했더니 얼굴이 계란형 됐어요. 7 보톡스보다 .. 2013/08/27 6,269
291132 남편 잘 챙겨라.약 해줘라 9 너무하시긴 .. 2013/08/27 2,128
291131 대출금 이자좀계산해주세요. 대출문의 2013/08/27 1,233
291130 풀무원-아임 리얼 토마토-원래 맛이 쓰나요? 4 ^^* 2013/08/27 1,031
291129 아픈 강아지가 안먹어요 도와주세요 8 강쥐 2013/08/27 2,172
291128 신용카드 많이넣을수있는제품궁금 레몬에이드 2013/08/27 638
291127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김영희교수님 ... 2013/08/27 2,526
291126 초등아이 호르몬검사 어디서하나요?. 1 ... 2013/08/27 1,306
291125 귀를 다시 뚫으려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1 귀걸이 2013/08/27 911
291124 대입 전형 개편안 보셨어요 ? 2 고2애미 2013/08/27 1,615
291123 은행안가고 인터넷으로 1 .. 2013/08/27 941
291122 서울역에서 경희대 평화의 전당 가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4 교통 2013/08/27 4,946
291121 마늘장아찌 맛나게 만드는 방법 2 후루룩 2013/08/27 2,370
291120 3년 방치한 천일염... 11 ㅠㅠ 2013/08/27 3,633
291119 '설국열차'의 상징과 비유들 1 샬랄라 2013/08/27 1,607
291118 파마 안하면 머리 엄청 추한 저같은 분 또 계시나요?ㅠㅠ 4 ... 2013/08/27 2,110
291117 분노의 포도 한글 자막 구해봅니다 1 분노의포도한.. 2013/08/27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