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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해요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내용은 지울께요. 죄송합니다.

미혼 조회수 : 15,028
작성일 : 2013-08-25 21:47:12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내용은 지울께요. 죄송합니다. 
조횟수가 많아지고, 저를 질책?하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지웁니다. 
저도 부족한 부분이 있겠죠. 


글 읽으시고.. 공감해주시고 조언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힘들지만 적응하면서 살라는 분도 계시고.. 떠나라는 분도 계시네요. 

제가 글을 쓴 목적은.. 
저랑 비슷한 분들 중에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지 지혜를 구하고자였어요. 
영양가 있는 좋은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175.223.xxx.14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3.8.25 9:48 PM (115.161.xxx.41)

    외로움이 지금 이 사회의 만성 질병이에요...

  • 2. ...
    '13.8.25 9:48 PM (61.105.xxx.31)

    원글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ㅠㅠ

  • 3. 한국에서 계속 살아왔다면
    '13.8.25 9:51 PM (180.65.xxx.29)

    원글님 사회성이 떨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 4.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13.8.25 9:52 PM (175.192.xxx.35)

    있으신지요......?

    외국에서 체류하시면 지금 느끼는 이방인의 감정이 2배, 3배가 될겁니다.
    제가 한국계 입양인,한국인 유학생, 교포 2,3세 만나본 결과예요.

  • 5. ...
    '13.8.25 9:56 PM (39.7.xxx.44)

    ㅋㅋ저랑 비슷하시네요..실제로 전 미국으로 갔었어요..다시와서 일해도 똑같고..한국 조직문화 안맞아요.. 전업된지 6개월 넘었는데..커리어에 집중하던 몸에 밴 기질이 가만히 있는걸 힘들어해요.. 내년에 영어권 잡오퍼가 있는데 남편 뗘놓고 가면 황금알 낳는 거위 잡아 먹는꼴이 되는거고 꾹 참고 전업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게 최선이다 자기 최면 열심히 하고 있어요..

  • 6. ....
    '13.8.25 10:07 PM (118.39.xxx.53)

    안 맞아도 참고 사는 거죠.

    전 여자들이 애 낳고 기르기 힘들어 출산율이 더 떨어지고 인구가 점점 줄고 대한민국이 동남아 이민자들로 가득차는 날이 오기를 꿈꿔 봅니다.

    그런데 'daunting' 이라는 단어를 이런 대중적인 게시판에서 쉽게 섞어 쓰는 걸 보니 남들도 님을 쪼금 재수없어 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 7. 저도
    '13.8.25 10:09 PM (211.117.xxx.78)

    님과 비슷한 성격인데 그냥 살아요.
    나랑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 맞는 부분도 있으니까 빈말도 하면서 그냥 살아요.

  • 8. 사회성
    '13.8.25 10:09 PM (39.7.xxx.44)

    제상사가 그래서 저를 평가하길 사회성 부족이다라고 하던데..그걸 단순히 사회성 부족이라고 단정짓기엔 한국 조직문화가 쓸떼없이 소모적이고 남하는대로 살고 생각해야하는 집단문화도 답답한거 많은데..그걸 사회성 부족으로 치부하는거 남평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거만함으로 느껴짐

  • 9. 미국, 캐나다 살았는데요
    '13.8.25 10:11 PM (175.192.xxx.35)

    4개월 여행 다니셨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있으실 것 같기도 해요...

    제 캐나다 친구도 인정한 사실이 한가지 있는데
    ' 캐나다인들 특징이 외국인들 앞에서는 웃고 친절하고 뒤에서 욕하고 뒷담화 진짜 심하다구ㅋㅋㅋ'
    사람 사는 곳 어디든 다 마찬가지구요

    특히 서구권(미국, 캐나다) 쪽이 앞에서는 친절하고 쿨해보이는데
    뒤에서 욕하는 문화가 심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뒤에서 욕하면 비겁하다라는 인식(?)이라도 있는데 ㅋㅋ
    이 문화권은 그게 자연스럽더라구요.
    앞에서는 관심없는 척하구요..

    외국 여자들 뒷담화 쩔어요 ㅎㅎ -_-;
    개인적이고 남 신경 안쓰는 쿨한 문화???

    이 지구상에는 없을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남의 사생활 존중하는 서구권에서 파파라치가 제일 활성화되어 있는건 아시죠?

  • 10. ...
    '13.8.25 10:18 PM (39.7.xxx.44)

    서구권이 뒷담화는 심하다해도 실제적인 개인 사생활의 개입이나 영향력은 덜해요..우리나라처럼 이혼녀라고 또는 노처녀라고 무시하고 짜를핑계대지는 안잖아요..

  • 11. 저도
    '13.8.25 10:19 PM (121.220.xxx.94)

    저도 님과 비슷한 성격이예요.

    30중반에 이민 나와 사는데, 숨통이 트입니다. 전 역시 한국에서는 안되는 인간이었음을 느껴요.

    여기 사는 어떤 엄마가 저 같은 성격에 어떻게 한국에서 살다 왔냐고 할 정도예요.

    특히, 여자들끼리 걸리적거린다고 해야 하나??? 그거 진짜 못하는데, 나와 사니, 안해도 돼요.

    한인교회 안 나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딱 정해서 만나니, 좋구요.

    특히,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서는 그게 잘 안됐던거 같은데, 여기는 그게 충족이 돼요.

    한국선 개인주의적이고, 남일 신경 안 써서, 정이 없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여기선 저 같은 성격이 정상인이라 좋아요.

    물론 한국사람들 사이에선 다르죠.
    한국아줌마들끼리 박터져서 싸우는데도, 전 제 일 아니면 물어보지도 않아요. 진짜 안 궁금해요. 나 때문에 싸우는거 아니면. 근데 자기 일 아니면, 관심 없다고 욕 많이 먹었어요 ^^

  • 12. 절이 싫으면
    '13.8.25 10:22 PM (222.101.xxx.154)

    중이 떠나야죠. 외국가서 사세요. 그 편이 더 잘 적응하고 잘 사실것 같네요

  • 13. 아니
    '13.8.25 10:23 PM (14.42.xxx.213)

    님은 그냥
    한국사회에 안맞는 성격이 아니라
    아집있고 손해보기 싫은 성격일 뿐이네요
    여러 나라에 옮겨가며 산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사람사는 데는 다 똑같다는데요?

  • 14. 공감
    '13.8.25 10:25 PM (118.208.xxx.25)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향이에요,, 개인주의성향, 자기애강하고 그래서 한국살때는 정없다는 소리도 좀 들었었어요,, 20대중반에 처음으로 혼자 해외배낭여행후,, 나는 서양문화체질이라는걸 깨닫고 20대중후반에 외국나와서 남편만나고 새로공부하고 직장잡아서 살고있는데 너무 만족해요,, 저는 한국에서 계속살았으면 행복하지 못했을것같아요,, 원글님 서양권으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 15. ㅌㄹㅎ
    '13.8.25 10:25 PM (119.71.xxx.115)

    에너지가 높고 개인주의 성향이고 독립적 성향이라고 쓰셨는데
    아니신거 같아요
    제가 그런편인데 전 신경별로 안쓰거든요~ 소모적인 인간관계 감정소모에 내 에너지를 쓰지않아요
    그런 집단문화에 내가 온전히 속하지 않음 되요
    노력해보세요 외국나간다고 달라질까요? 아니라고 봐요

  • 16. 기회되면
    '13.8.25 10:25 PM (1.126.xxx.82)

    기회되면 나가세요
    저 20살에 외국나와 사는 데 편해요. 저도 한국에선 약간 불편했어요.
    집, 회사, 모임 두개 정도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여자친구들 안만나고요.

  • 17. 글이 곧 사람이라고
    '13.8.25 10:32 PM (222.101.xxx.154)

    일견 공감가는 면도 있지만, 아집도 강하고 피해의식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외국이든 어디든 사람들이 반길만한 성격 같진 않아요.
    댓글이 까칠해서 유감인데 어쩔 수가 없네요.

  • 18. ...
    '13.8.25 10:32 PM (218.234.xxx.37)

    여중여고 때에도 왜 친구와 같이 화장실 가야 하나 이해를 못한 사람인데요..(저 40대)
    (그게 친한 친구의 표식이라는 사실이 더 이상하고 이해 안된 사람..)

    그리고 원글님이 쓴 내용 거의 다 해당되고.. (여자들의 그런 성향이 제게 없다는 거에요. 밥먹는 거, 식당 가는 거, 여행 가는 거, 영화 보는 거, 쇼핑 하는 거, 그걸 누구와 같이 다녀야 한다 어째야 한다 이런 생각조차 없음..)

    그런데 전 제가 뭐 한국이 맞다 안맞다 그런 생각 안해봤어요. 난 이렇게 살고 쟤들은 그렇게 사나보다 하고 별로 관심 없어서요...

  • 19. 그런 성격은
    '13.8.25 10:34 PM (118.222.xxx.34)

    내보기엔 지구상엔 맞는 나라 없을듯

  • 20. 제 경우
    '13.8.25 10:35 PM (78.87.xxx.29)

    저도 한국 있을때 부터 한국하고 안 맞는것 같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고,
    어찌어찌 해서 외국 나와사는데 확실히 편하긴 해요.
    우르르 문화란게 없고 확싷리 개인주의거든요. .
    예를 들어 친구들 다섯명이 약속을 정해서 만나면
    난 좀 늦게 갈께 하고 늦게 가고, 가서 한시간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가볼께 하는 게 아무렇지 않아요.
    모임도 올사람 오고 안 올사람 안오고 해도 아~무 상관 없고 신경도 안쓰고요.

    그렇지만 살다보면 은연중 겪는 인종차별도 있고,
    이방인이라 느끼는 설움도 있고, 한국 음식도 그립고, 가족도 그립고 그렇기도 해요.

    어느쪽이 더 참을만 한가는 겪어보셔야 아실수 있어요.
    저보다도 개인적이고 사람 관계 싫어하던 친구, 외국생활 7년만에 자긴 한국이 낫다고 돌아갔어요.
    지금 만족해 해요. 외국에서 받는 대우와 처지가 완전 틀리거든요. 공부 많이 한 친구라 특히 더요.
    전 10년 넘게 계속 살다보니 한국에 방문은 해도 살러는 못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ㅎㅎ

  • 21. ..
    '13.8.25 10:39 PM (218.50.xxx.30)

    사람 자체를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부모님 애정결핍 있었다니 제 추측이 맞을듯. 원글님은 그냥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그 사람들이 싫은거에요

  • 22. 성격이
    '13.8.25 10:39 PM (14.42.xxx.213)

    본인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후하고
    남들에 대해서는 불평불만이네요

  • 23. 인간적
    '13.8.25 10:50 PM (39.7.xxx.44)

    한국이 인간적이라뇨..그 오지랖이나 정문화가 사람 더 옭아메요..

  • 24. 더블박스
    '13.8.25 11:02 PM (14.39.xxx.105)

    나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는데 전문직쪽으로 트는거 고려해보세요~ 약전 의전원 로스쿨 이런거요. 좀 덜해요.

  • 25. ...
    '13.8.25 11:03 PM (70.54.xxx.204)

    지금 영어권 국가에서 10년째 사는데요
    제가 살면 살수록 느끼는건....정말 세상 어딜가나 인간은 다 똑같다는거에요.
    문화, 인종을 떠나서 사람 본연의 본성은 다 같다는거죠.
    돈좋아하고, 사람 차별하고 가식적이고 뒷담하고
    이런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님이 말씀하신 한국적 문화는 한국인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어딜가나 다 그래요.
    거기다 백인들 나라 살면 님이 지금 답답하다는 그 옭아매는 커뮤니티 자체가 앖어져요.
    왜냐구요? 그들이 나를 끼워주지 않으니깐요.
    4개월 체류 경혐으로 외국은 이렇다 한국은 이렇다 이건
    님의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잘 모르는 나라들에 대한 환상
    이 결합된 시각일뿐....결코 사실적 판단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외국인들도 님에대해 한 좋은 평가는 사실 립서비스일
    가능이 높아요. 그건 아주 흔한 말이에요. Sweet하다, nice하고 뭐뭐뭐...
    이런소리 한번 못들어본 사람 없을껄요.

  • 26. ㅌㄹㅎ
    '13.8.25 11:04 PM (119.71.xxx.115)

    내 에너지가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하세요
    챙겨주는거 그런것도 억지로 하지말구요
    식당서 밥먹고 식판비우러 가는거 그런거는 뭐 어려운것도 아니잖아요 그런거 하나하나를 내가 맞춘다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자신을 좀 풀어보세요
    전 소모적으로 여자들 대화하면서 내가 듣기싫은 얘기할땐 겉으로만 듣는척하고 속으론 딴생각해요
    남에게 에너지 쏟지말고 사세요 니들은 니들이고 나는 나다 욕할려면 욕해라 어찌내가 니들을 다 맞추고 살겠냐 그리 생각하면 좀 편해요

  • 27. ...
    '13.8.25 11:08 PM (39.7.xxx.44)

    제 결론도 어디나 다 또같다고 한다면 일하는분야를 바꾸는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성향 비슷한 사람들 몰리는곳

  • 28. ..
    '13.8.25 11:10 PM (211.36.xxx.63)

    Mbti 기질 분류 알아보세요. 내향 사고형이신것 같은데 본인 기질을 알면 카페라도 가입해서 같은 부류들과 사귈 기회가 더 있죠. 그리고 본인 걸 알면 남들 이해가 확실히 쉬워져요. 저는 모든 유형을 다 받아들이는 카페와 제 유형 카페에 각각 가입했는데 정말 유익하다고 느꼈어요.
    개인적으로는 쓸모없다고 느끼는 것들이 유형마다 다른 사고, 가치 체계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알게 되거든요.
    각 유형의 정상적 수준과 불건강한 상태에서의 현상에 대해서도 대략 짐작하게 되구요.
    그러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더 관대해지고, 원글님이 나이들면서 발달시킬 심리적 기능에 대한 예습도 하게 되죠.
    나라별로 기질 분포도가 차이 많이 난답니다. 일본, 프랑스에 감정-직관형 이상주의자들이 많다면 우리 나라는 전통- 경험적 감각형이 많다고 해요. 오지랖- 눈치보는 문화 현상이 이런 것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어디나 소수 기질에 속한 사람은 고통받기 마련인데, 그래도 동료는 늘 있어요. 대개는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만나기 쉬운데 원글님은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면 카페라도 가입하셔서 안식을 찾으세요. 순식간에 비슷한 사고 방식, 비슷한 감정 체계에 둘러싸여서 나는 정말 평범하구나, 정상적이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어요.
    다시 말하자면, 물론 이러면서 진정으로 다른 사람들의 집단적인 개성을 받아들일 마음도 생기죠.
    말로만 하는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신념이,
    더 큰 이해로 바뀌면서 어느 정도 자유스러워지기도 합니다.

  • 29. 님 저랑비슷
    '13.8.25 11:18 PM (219.240.xxx.66)

    저랑 비슷한것같아요.. 사람에대해 그렇게 정도없고 혼자서도잘놀아요. 그리고 처음 사회생활 시작했을때 그 뒤에서 까는거...정말 깜짝 놀랬어요. 별로 공감도안됬구요ㅠㅠ 4차원소리도 가끔듣고. 전 그럼 짜증나죠 지들기준에서만 생각하니 내가 4차원인거지.
    물론 한국의 문화가 약간 오지랖퍼에 지나친집단주의 그런것도 있지만 외국으로 간다해도 인종,문화등등의 차이를 따지면 어딜가도 평균적으로는 비슷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직업을 연구쪽으로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이사람저사람 얽히는거 없이 혼자 몰두해서 하는 일이다보니 저 스스로 편하구요. 사람스트레스도 없어요.
    회사에서는 그닥 인간관계에 기대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관심있는 취미생활하면서 그렇게 지내요..

  • 30. ..
    '13.8.25 11:20 PM (211.36.xxx.63)

    ㅎㅎ 도움이 되셨다면 제가 더 고맙죠, 마음까지 잘 읽어주셔서~^^

  • 31.
    '13.8.25 11:24 PM (218.55.xxx.23)

    Mbti 기질분류 궁금하네요
    어떤 기질 인간형인지를 스스로 객관화 시킬수
    있다면 인간관계가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 32. 저 위에 저도님
    '13.8.26 1:42 AM (68.36.xxx.177)

    글보니 저랑 쌍동이신듯^^
    원글이 지워진 후에 봐서 내용을 모르지만 저도 외국이 맞고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원글도 안 읽고 엉뚱한 소리한다고 하실까봐..그냥 혼자서 잘 사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으로서 그냥 제 얘기 써봐요.

    저도 몰려다니고 수다떨고 남의 집 살림이나 속사정 끊임없이 업데이트라고 뭐 하나 나오면 대다수 사람들이 너도나도 따라가는 모습이 저하고는 너무나 안 맞아요.
    성격, 외모, 체력, 경제, 능력,..다 사람마다 다른데 좁은 땅에 가깝게들 붙어지낼 수 밖에 없는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이든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낙오자 취급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본인들이 어떤 틀을 만드는데 동참해놓고 오히려 그 틀때문에 괴로워하는 형국이랄까요.

    한국이 다 나쁜 것도 아니고 외국이라고 다 좋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사람마다 맞는 곳은 있다고 봐요.
    어느 나라든 뒷담화 한다지만 한국처럼 대놓고 모르는 사람들조차 목전에서 남의 인생 훈수두는 것은 정말 피곤해요.
    일일이 가르치지 않아도, 비록 벌금때문에 할 스 없어 하는거라고도 하지만 흔히 '상식'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지켜지는 사회라서 편해요. 짜증날 일이 적어요.
    직장 생활도 외국인이라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한다고 하지만 꼭대기 자리 올라가기 위해 피터지게 애쓰는 경우 아니면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하면 그것으로 오케이인 여기가 편하네요.
    초기 유학생활 할 때 대학 기혼자 아파트에 들어갔더니 반상회해도 될 정도로 방두개 아파트는 박사과정 중인 한국사람이 다 차지했는데 생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했네요.
    차는 뭐 샀네, 가구는 어디꺼 세트로 샀네, 여행은 어디 갔다왔네,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을 누구는 빼고 나눠줬네, 애들 유치원은 어딜 들어갔네,..등등 얼마나 말이 많던지.
    그런데 웃기는 건 그 모든 것을 일이 일어나고 말하지 그 전에는 절대 정보공유를 안 한다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누가 놀러간다 그러면 조용히 있다가 그집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어디어디 갔다왔어? 거기까지 갔으면 어디어디는 가봐야 본전 뽑는건데..하면서 헛고생 한것 처럼 뭐라 해요.
    여행에 정답이 있나요?
    가전제품도 사기전엔 정보를 안 주고 사고나면 한소리씩 해요. 그거는 어디꺼가 제일 좋은데 잘못 샀다고.
    유치원도 좋은 유치원에 못 들어가서 다른 유치원 보낸 집을 보면 에이 거기 가려면 어찌어찌했어야 하는데 몰랐구나 그러고 알아서 들어간 집이 있으면 어떻게 알고 보냈냐 거기 들어가기 힘든데 이러고. (마치 그런 고급정보는 아무나 아는 게 아닌것처럼)
    그래놓고 서로 모여 밥도 해먹고 유학생 가족들끼리 서로 돕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은 한국인들끼리 가족같이 지내서 좋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게 한국인들의 정인지...

    그 이후로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직장 잡으면서는 같은 한국인들이 몰려다닐 일은 별로 안 만들어요.
    교회 다녀도 예배나 성경공부, 봉사활동 그 시간만 참석하고 친해진 한국사람들은 성향이 비슷해서 친해진건지 남 일에 그리 간섭않고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만나고 어려울 때는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괜찮은 사람들이네요.
    현지인 친구들도 사적인 이야기를 터놓을 정도지만 관심과 공감을 넘어선 오지랖은 없네요. 일정 선 이상은 안 넘더군요. 그렇다고 정이 없는 것도 아니예요. 일이 생기면 달려와주고 진심으로 위로해줘요.

    그런데 몇년에 한번 한국에 가니 자연스레 여기와 비교를 하게 되요.
    가면 친구들이나 부모님이나 이런 얘기를 하세요.
    "요즘 여기는 다 ㅇㅇ해. 이런 건 기본이야. 너도 ㅇㅇ 하고 가"라고.
    가게들도 갈 때마다 바뀌는데 어느 해에 a라는 스타일 혹은 음식 종류를 파는 가게가 서울을 뒤덮었다면 2-3년 후에 갔을 때는 a리는 가게는 흔적도 없고 b라는 다른 류의 가게들이 곳곳에 빼곡이 들어서 있죠.
    게다가 술도 못 마시고 노래방도 즐겁지 않고 피부미용시술에 관심없는 저는 '재미없고 놀 줄 모르는 미국촌아줌마'로 찍혔어요.
    물론 제 친구들은 저의 그런 모습을 예전부터 봐왔으니 그러려니 하면서도 여전히 저를 특이하다 생각해요. 너는 거기가서 사는 게 어울린다고. 그런데 저보다 특이한 친구들도 많아서들...

    어쨌든 원글을 못 봐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맞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예요.
    다들 나고 자란 나라가 그래도 낫다거나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 하지만 특정 부분이 남들보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경우도 있고 남들에겐 소소해 보여도 나 자신에게 큰 행복감을 주기도 하니까요.
    내 행복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꼭 지금보다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33. 행복
    '13.8.26 10:12 AM (1.238.xxx.94)

    저도 원글과 약간 비슷항 성향이고 미국서 몇년 살아본결과..
    위에 어느님 댓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

    거기다 백인들 나라 살면 님이 지금 답답하다는 그 옭아매는 커뮤니티 자체가 없어져요.
    "왜냐구요? 그들이 나를 끼워주지 않으니깐요."

    우리같은 부류는 한국이나 외국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귀는게 그냥 힘든 성향이에요, 이유가 어떻든..
    외국사람들은 진정한 그들만의 리그에 우릴 끼워주지 않으니, 천년만년 그냥 아는 사람, 이방인일뿐이고 깊이 있는 교류가 없으니 내가 편하고 맞다 느껴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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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100 베스트글 읽다가... 이상해서요.(내용은 지웠어요) 3 의문을 품다.. 2013/10/05 1,048
304099 심성이 너무 곱네요. 2 뉘집 아들인.. 2013/10/05 1,184
304098 잔인한 대통령, 의리 중요시 하지만 가장 의리없는 대통령 1 박근혜 2013/10/05 522
304097 방사선하고 있어요^^ 22 혀기마미 2013/10/05 3,649
304096 홍명보 왜 저래요? 9 .. 2013/10/05 3,026
304095 박근혜가 박정희 쉴드치는거 너무 뭐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8 바이클리 2013/10/05 1,037
304094 자꾸 지갑 잃어버리는 꿈을꿔요.. 3 ..... 2013/10/05 3,147
304093 시어머님 친구분들 10분 초대 메뉴요..도와주세요.. 13 에구구 2013/10/05 2,540
304092 강화도 물때를 알수있나요? 4 아어렵다 2013/10/05 1,031
304091 후배가 장관으로 추대되면 선배 공무원들이 그만둔다는 불문율..... 공무원 2013/10/05 561
304090 이촌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방법 알려주세요 ㅠㅠ 6 ... 2013/10/05 1,393
304089 물고기 잡은 꿈 5 꿈해몽 2013/10/05 1,034
304088 아버지 미워하는분 계신가요 4 가을 2013/10/05 1,250
304087 저처럼 박근혜 좋은 사람 없나요? 64 클리셔 2013/10/05 3,091
304086 7살 아이가 불꽃놀이 꼭 봐야한다고 성화인데 1 .. 2013/10/05 1,055
304085 평발입니다..남편이 2 ㅇㅇㅇ 2013/10/05 768
304084 컴퓨터화면 색이 갑자기 바뀌었네요.ㅠㅠ 어떻게 해요? 1 토요일 2013/10/05 716
304083 여배우란 느낌이 나는 여자연옌 누가 있나요? 19 .. 2013/10/05 4,345
304082 블랙박스 어디께 좋나요. 2013/10/05 364
304081 10월 20일 경에 캠핑하면 패딩이 필요한가요? 2 질문 2013/10/05 782
304080 무료영화드라마 볼려면 추천좀?? 으악악 2013/10/05 969
304079 단정하고 참한 이미지의 옷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9 .... 2013/10/05 3,236
304078 17년된 스탠드형에어컨 버리고싶어요 8 .. 2013/10/05 1,782
304077 다림질 잘 하세요? 4 다림질 2013/10/05 1,119
304076 박근혜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에 관해... 30 ... 2013/10/05 1,714